1. ...
'14.12.3 6:31 PM
(180.229.xxx.175)
제가 제 아이에게 바라는 효도는요
건강하게 잘 살아주기
바른 정신을 가진 어른으로 잘커서 제몫하며 살기
뭐 이정도에요...
하지만 우리 시부모님이 바라시는건 당신들 수족되기죠~
2. 원글
'14.12.3 6:33 PM
(112.170.xxx.226)
건강하게 잘 먹고, 돈은 적당히(?)벌지만
이상하게 부모님이 추레한 거 입고 먹는거 같으면 마음이 아파요.
저도 참 근데 이중적인건 시부모님께는 머리로는 효도해야지 하면서도 마음은 부모님처럼 들지는 않고 그래요
3. 이중적인게 아니라
'14.12.3 6:39 PM
(175.223.xxx.155)
당연한겁니다 며느리는 딸이 아니고 시모는 엄마가 아니죠
가끔 여기 친정엄마는 날위해 이렇게 해주는데 시모는 안그런다 악담 하는분 있는데 그분들도 시모랑 엄마 차별하거든요
4. 남편이랑
'14.12.3 6:40 PM
(180.65.xxx.29)
안싸우고 잘살면 됩니다 어차피 부모의 가난을 원글님이 구제할수는 없어요
부모는 거기 적응하셔야 하고 기대하지 않아야 하는거고
5. 자식이 잘되면
'14.12.3 6:41 PM
(14.32.xxx.157)
한마디로 자식 잘~ 되면 그게 효도죠.
좋은직장 얻는거, 좋은 배우자 만나는거, 손주 안겨드리는거, 돈 많이 벌고, 집사고 빌딩사고.
자식이 잘 살면서, 자주 찾아뵙고, 용돈도 척척 드리면 그게 효도죠~
6. 원글
'14.12.3 6:43 PM
(112.170.xxx.226)
그럼 어떻게 효도를 받으셨음 하나요?
집에 잘 오지 않고, 생일선물도 잘 안하지만 그냥 잘 사는 것만으로도 만족하시나요??
정말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저는 입장바꿔 생각해볼만한 상태가 아니어서요(아직 제 자식이 없어요)
7. 원글
'14.12.3 6:45 PM
(112.170.xxx.226)
자식이 잘되면님, 그렇겠죠?
뭔가 더 멀리 보는것 같기도 한데 제가 잘살고 부모님께 해드릴만큼 해드리는게 효도겠죠?
8. 원글
'14.12.3 6:46 PM
(112.170.xxx.226)
그런가요? 참 어려운것 같아요
부모님이 부담을 느끼지 않는 선에서, 제 스스로 하고 싶은대로 하는 게 효도이면 ㅠㅠ
9. ....
'14.12.3 6:48 PM
(112.151.xxx.45)
새댁이 훌륭하시네요. 전 여직 그런 생각도 안 해본거 같네요.
효도란 걱정 안 끼치는게 제일 먼저 일것 같구요. 5가지 사랑의 언어라는 책보면 내가 주고 싶은게 아니라 상대가 원하는 사랑을 주라고 하잖아요. 정기적인 전화통화, 방문, 물질적 지원 등등 에서 원하시는걸 우선 하면 좋지 않을까요. 내 여건이 허락하는 한에서요
10. 그건
'14.12.3 6:48 PM
(211.202.xxx.240)
사람 마다 달라요.
여기 글만 봐도 물질적으로 바라는 부모도 분명 있고
반면 자식이 잘 되고 잘 살면 그걸로 된거다라고 하는 부모도 있지만
그래도 적당히 챙길 때는 챙기고 살갑게 굴면 싫어할 부모 없겠죠.
11. ....
'14.12.3 6:49 PM
(112.151.xxx.45)
그냥 잘 사는건 기본이라 생각하지 자녀의 효도, 사랑이라고 느껴질것 같진 않아요 ㅋㅋ
12. 원글
'14.12.3 6:49 PM
(112.170.xxx.226)
저도 부모님이 진정 원하는게 뭔가는 잘 생각해보지 못했네요
좋은 답 감사합니다. 천천히 이야기해보면서 뭘 원하시는지 잘 알아봐야겠어요 ㅎㅎ
13. 원글
'14.12.3 6:51 PM
(112.170.xxx.226)
저도 그냥 제가 잘먹고 잘사는것 = 효도? 이게 좀 의문이 많이 들었어요
어떻게 내가 먹는데 엄마가 좋은거지? 라고 생각이 들어서요... 차라리 같이 먹으면 그게 효도라 느껴지지 않은가 생각했었어요
14. 나도 부모
'14.12.3 6:51 PM
(183.99.xxx.14)
외동딸 결혼시켜 멀리서 삽니다.다른나라.
자주 화상통화하고, 회사에서 씩씩하고 재미난 얘기.
신랑하고 잘 지내고 맛있는거 해먹는 얘기.
요즘 입덧하는데 그래도 잘지낸다는 얘기 들려주면 참 마음이 좋더라구요.
전화 끊고 나면 마음이 흐뭇해져요. 삶을 함께 한다는 느낌.
이 나이에는 꼭 갖고 싶은 것도 잘 먹어야 된다는 생각도 없어요.
몸 안아프고. 하루가 평화롭기만하면 좋겠어요.
15. 원글
'14.12.3 6:54 PM
(112.170.xxx.226)
나도부모님,
갖고싶은거 먹고싶은거 없다는 말 하시니까 참 그냥 마음이 짠해요. 엄마라고 좋은걸 모를까해서요
그냥 제가 아직은 경험도 부족하고 그래서인가;;, 더 자주찾아뵙고 많은 시간 보내야되겠죠?ㅎㅎ
16. ...
'14.12.3 6:54 PM
(180.229.xxx.175)
자녀가 커서 집에 잘 오지않고 연락을 잘안한다면 그건 제탓인거죠...우리 세대가 자녀에게 무엇을 바라는게 더 이상한거 아닌가요?
17. ...
'14.12.3 6:56 PM
(180.229.xxx.175)
그런데 결혼까지 하시구서 그렇게 친정에 마음많이 쓰면 남편이 싫어하지는 않나요? 반대입장이면 전 좀 별로 안좋을듯 합니다...
18. 원글
'14.12.3 6:57 PM
(112.170.xxx.226)
그런가요? 찾아뵈어야지~라고 저희 80년대생들도 다들 생각은 하지만
사실 큰 이유를 찾자면 내 일이 바쁘고, 부모님보다 다른 것에 더 신경을 쓰는 것 같아요.
늘 후순위가 되어 밀려나는 거지요. 저도 이제서야 찾고 있어서 반성합니다.
저도 부모님이 사무치도록 그립다... 이정도는 아니지만, 멀리있음 그래도 뵙고싶고 그래요
아마 ...님 자녀분도 그럴거에요!!^^
19. 원글
'14.12.3 7:00 PM
(112.170.xxx.226)
집에서는 조금 친정에 무심한 편이에요.
집에 들어오면 챙겨서 찾아뵙기보다는 그냥 콕박혀서 쉬기만 하는 ㅎㅎ
친정이 가까운지라, 신랑이 친정부모님이랑 밥이라도 먹고 와! 이러는 경우가 좀 있어요 ㅎㅎ
시부모님도 똑같이 해드리고 있어요. 제가 그러니 반대로 신랑이 그런 마음갖는다면 공감은 되지요^^
그래도 이기적인건, 제가 부모님을 대하는 마음과 시부모님을 대하는 마음은 또 다르더라구요.
20. 뭘그리 효도에 목메달고 있나요
'14.12.3 7:03 PM
(175.223.xxx.126)
남편이 이럼 진짜 정떨어질것 같아요
21. 원글
'14.12.3 7:06 PM
(112.170.xxx.226)
생각의 차이라고 해야겠죠? 전 남편이 그래도 이해가 되는데ㅎㅎ
22. 원글님이 남편그래도 이해한다는건
'14.12.3 7:14 PM
(175.223.xxx.165)
남편이 효자가 아니라 너그러운 맘들겠죠 .원글님 남편 아마효자 아닐겁니다
23. 날개
'14.12.3 7:21 PM
(118.217.xxx.113)
시부모님이 늙고 편찮으시고. ..이러니 마음이 복잡해집니다. 며느리인 제게 보살펴주시길 바라고, 은근히 보살펴달라고 떠보시고....물론 늙고 아프시니 강자인 내가 마음써드려야하는건 당연하다고 머리는 생각하는데,,,우리 엄마가 저런 상황일때 과연 사위에게 네가 나 보살펴줄거지? 이러시겠나,그리고 우물쭈물한다고 그걸로 완전 섭섭해서 옛날 얘기까지 꺼내들며 며느리노릇한게 뭐가 있냐는 소리를 하겠나...이런 생각하니,,좀 마음이 써요..저도 당연히 늙고 병들면 자식에게 의지해야지라는 생각 않지요.나중에 우리 자식세대에게 가당키나하겠어요? 하아....마음이 심란한 요즘입니다.
24. 원글
'14.12.3 7:35 PM
(112.170.xxx.226)
175.223님, 맞아요
제 남편은 마인드가 서양식이라(비정상회담의 줄리안과 거의비슷) 부모-자식 분리주의자에요
그래서 제가 설령 부모님께 잘해야지 해도, 반대로 배우자에게 민폐아닌가 생각을 많이해요
휴롬하고 상품권도 결혼 전에 드린거에요. 지금은 따로 살아서 잘 찾아뵙지도 않아요
명절에 일있으면 안가고, 자기 스케쥴있으면 안가는 남편을 보면
한편, 역으로 시부모님은 아들 안보고싶을까 이런 생각도 하구요
25. 원글
'14.12.3 7:37 PM
(112.170.xxx.226)
날개님,
내 부모일때와 배우자의 부모일때와, 그리고 내가 부모이자 시부모일때 마음이 다 달라지는거 같아요.
일관성있는 태도가 올바른 건 알지만, 참 저도 이중적인 면이 많아요
26. 그맘 알아요.
'14.12.3 7:42 PM
(211.207.xxx.203)
저도 고민했던 문제예요.
님 눈에는 궁상으로 보일 수 있어도 실제로 님생각처럼 가난하지 않으세요, 절약이 몸에 배신 거지.
미스일 때부터 아이 낳기 전까지의 기간까지가 자유로운 소비의 정점을 찍는 거고,
아이 학교다니고 그럼 님 소비수준도 좀 하락해서, 미혼동생이 보면 좀 빠듯해 보일 거예요.
그러니 시부모님 친정부모님, 너무 안스럽게 여기지 마시고, 재밌게 사세요.
부모 걱정 안 되게 직장이나 남편과의 관계나 일정수준이상 유지하시고 전화해서 재밌는 얘기 가끔해주시고 그럼 좋을 듯해요,
사실 사회가 너무 어려워서 탄탄한 직장에 성품 좋은 남편 골라 결혼생활 평탄하고
자기 앞가림만 잘해도 효도 기본 점수 80점은 넘습니다.
27. 원글
'14.12.3 7:54 PM
(112.170.xxx.226)
그렇네요. 아직 제가 조금 덜 살아서 생각하지 못한 부분도 있을거같아요
감사합니다. 천천히 좀 지켜봐야 되는 거 같아요~^^ 좋은 답변 감사합니다
28. ᆞ
'14.12.4 9:00 AM
(203.226.xxx.44)
관심과 사랑이지요
엄마가 무슨말해도 대화해주고 그런것있어 엄만 몰라도 돼 내가 알아서할꺼야 엄마가 나에게 이제껏 해준게 뭐있다고 이런 상처 되는 말만 안 해줘도 효자예요
29. ㅎㅎ
'14.12.4 10:02 AM
(1.236.xxx.186)
맘이 참 이쁘시다~
저도 시부모님이랑 친정 부모님 생각하는게 다른 제 모습을 보면서
이중적이라 느낄 때가 많은데, 어찌보면 당연한 거 같아요.
며느리는 딸이 아니고, 사위는 아들이 아니잖아요.
울 남편 엄청난 효잔데, 친정 부모님한테도 잘하고, 양가에 균형을 잡으려고는
하지만 어디 같을 수가 있겠어요.
각자 자기 부모님한테 맘이 더 쏠리는 건 어쩔 수가 없죠.
그래서 우린 각자 자기 부모에게 잘하는 셀프 효도로 하고, 상대방에게
딴지 안거는 걸로 암묵적 합의를 보고 삽니당.
친정 부모님 기력좋으실 때 여행 많이 다니세요.
울엄마 여행 다니는 거 참 좋아하셨는데, 70 넘기고 나니 걷기도 힘들어 하셔서
어디 가고 싶어도 이제 가기가 힘들어요. 기력있을 때 더 많이 못다닌게
후회되고 맘 아프네요 요즘은.
부모님이 젊으실 때는 이런게 어떤 의미인지 와닿지 않을거에요.
70이 넘어서는 1년 1년이 달라지는 듯해요.
부모님 기력 있으실 때 좋은 추억 많이 많이 만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