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지밖에 모르는 잉간.

밥맛 조회수 : 1,122
작성일 : 2014-12-03 16:22:24
남편 얘깁니다 ㅋㅋㅋ
시엄니랑 남편은 외모부터 성격, 식성, 체질까지 다 비슷해요.
식탐있고 타고나길 체격도 좀 있어서 고혈압 예전부터 있었고
40중반 넘어가면서는 당수치가 거의 데드라인 딸랑딸랑.
어머니는 이미 20여년 전부터 당뇨약 드시구요. 고혈압 약은 남편도 40부터 먹어요.
동병상련이라 그런지 어머니가 아들 먹는걸 엄청 챙기세요.
무슨 이상한 나무뿌리서부터, 열매말린거, 홍삼액기스 등등 어머니 드시는건
다 나눠주시죠. 남편도 몸에 좋다하면 팔랑팔랑 신나서 다 줏어와요.
전 하루 밥 세끼도 배가 고프면 먹지만 안고플땐 뭐하러 굳이 세끼를 먹어야 되냐는 사람이라 
알아서 끓여 먹던가 말던가 신경 안써요.
아예 그런거 넣어두라고 베란다 한쪽에 쌀뒤주만한 큰 용기를 놔줬네요 ㅡ.ㅡ
홍삼액기스를(꽤 비싸더라구요) 어머니가 한 열병씩 한번에 사셔서 한두병씩 나눠주곤하셨는데
요즘은 뭐 다른거 드시는게 생겼는지, 그걸 안 드시더라구요.
꽤 비싸니까 남편도 굳이 사서 먹진 않구요. 
며칠 전에 제 친정엄마가, ㅈㄱㅈ껀 아닌데 비슷한 홍삼액기스를 저 먹으라고 한병 주셨어요.
약 원래 안챙겨 먹는거 아시지만, 여자 오십이면 보약도 좀 먹어줘야하는데 죽어도 안 먹을테니
이거라도 제발 먹어달라고 하도 사정하셔서 할 수 없이 받아왔어요.
보나마나 눈에 띄면 환장해서 다 처묵(죄송하지만 딱 이 표현이 맞거든요) 할 사람이라
냉장고 가장 안쪽, 양념들 사이에 뒀어요 ㅋㅋㅋㅋ 저도 참 그렇죠? ㅎㅎ
근데 이틀만에 그걸 찾아냈더라구요. 나 없을땐 냉장고를 다 뒤져보곤 하는지 원..
웬거냐고 묻더군요. 엄마가 줬다했더니 대뜸 "나 먹으라고?" 해요.
순간 없는 혈압이 머리 꼭대기로 확 오르더군요.
화를 억누르고 눈 내리깔고 "아니" 딱 한마디 했어요.
눈치는 있어서 "어, 자기 먹으라고 주셨구나? 잘 챙겨 먹어" 하더군요.
대꾸 안했어요. 
지는 몇년을 엄마한테서 홍삼 받아 먹으면서, 한번이라도 같이 먹자 했었나,
어머니는 빈말로라도 둘이 같이 먹어라 한마디라도 하신적이 있었나  참내.
먹으래도 안 먹지만, 고따위로 지 몸뚱아리만 끔찍히 위하는 잉간 얄미워서
썩어 못 먹고 버리게 되더라도, 절대 안 주고 싶어요. 안줄거예요. ㅋㅋㅋ 아 유치뽕 ㅎㅎㅎㅎ



IP : 14.32.xxx.9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2.3 4:39 PM (175.215.xxx.154)

    잘하셨어요 자기몸은 자기가 챙겨야해요

    근데 본문과 관련없는 질문 하나 할께요
    남편 시어머니 싫어하는게 글에서 표가 나는데...혹시 남편 시어머니 닮은 원글님 자식 보면 어떤가요?
    그 자식에게 감정이입해서 남편과 시어머니에 대한 감정을 풀기도 하나요?

  • 2. 허억..
    '14.12.3 5:10 PM (14.32.xxx.97)

    시어머니랑 사이 엄청 좋은데요? ㅎㅎㅎ 시어머니께도 대놓고 말해요.
    어머니는 어머니 자식만 위하셔서 섭섭하지만 저도 며느리 있어도 아무래도 내자식이나
    챙길거 같으니 이해한다고요 ㅋㅋ
    남편과는 별로예요. 엄마가 자기 자식 위하는거야 자연스러운거지만 지가 지 몸만 위하는건
    밥맛이잖아요.
    그리고 제 아이들, 물론 어딘가 미운부분도 닮았겠죠? 근데 그게 안 느껴지네요.
    내 새끼들이라 긍가? ㅋㅋ 아직까진 이쁘기만해요 ^^
    그러고보니 남편만 미워하네 하하하하하하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0742 아무것도 안하고 아무데도 안나가도 좋았던 리조트 추천 좀 해주세.. 7 정말 암것도.. 2015/07/03 2,340
460741 다이어트 식단 질문 있어요~ 7 라면 먹고파.. 2015/07/03 1,803
460740 수술후기) 자궁근종 (10cm)제거 - 길어요 30 .. 2015/07/03 46,495
460739 와~~초란이 이렇게 좋았다니 14 /// 2015/07/03 5,111
460738 원터치 텐트 구매하면 괜찮을까요? 3 고민 2015/07/03 1,515
460737 보스톤 사시는 분들 2 멘솔 2015/07/03 1,025
460736 인테리어 자재들은 어디 가면 있나요? 논현? 을지로? 2 ... 2015/07/03 997
460735 이박삼일 혼자잇게됏어요.뭐할까요 20 ㅇㅇ 2015/07/03 2,687
460734 급질) 닭 우유에 재울때 씻고 하나요? 13 자취생 2015/07/03 6,801
460733 하와이 다녀오신 분들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6 휴가 2015/07/03 1,753
460732 요 며칠 날씨가 넘 좋아요 1 조쿠나 2015/07/03 867
460731 남편 미국출장시 민박한다고 밑반찬 싸려는데.. 20 123 2015/07/03 4,426
460730 아이들 영어사전 어떤거쓰나요? 5 상상 2015/07/03 1,239
460729 좌측 하복부에 따가운 통증이 느껴져요. 2 통증 2015/07/03 2,952
460728 그리스, 4년간 연금 40% 삭감… “과잉 복지는 헛말” 4 세우실 2015/07/03 1,705
460727 이런 경우는 법적으로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해결 가능하나요? ..... 2015/07/03 585
460726 민사소송 해보신분 계신가요? (손해배상. 소액이에요) 8 .. 2015/07/03 2,475
460725 아주 매운 만두랑 어울리는 불금 요리는 뭘까요? 4 ... 2015/07/03 1,263
460724 밥이 꿀맛이에요!! 반식다이어트 팁좀 알려주세용....... 5 uu 2015/07/03 2,116
460723 장거리 연애중인데..남녀가 바뀐것 같아요. ㅋㅋ 3 하하 2015/07/03 3,045
460722 일반세제와 표백제 추천. 1 세제 고민 2015/07/03 1,537
460721 술담배하는 남편한테 꾸준히 해주고있는거 있으세요? (음식) 8 . 2015/07/03 1,361
460720 캠핑장 또는 수련장 추천 부탁 캠핑장 추천.. 2015/07/03 505
460719 유투브 큰일이네요 6 ,,, 2015/07/03 3,800
460718 세계사는 어떻게 접근하는게 좋을까요? 1 중학생 2015/07/03 6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