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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너무너무 소화가 안될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뭘까요?

위장병 조회수 : 23,089
작성일 : 2014-12-03 15:15:41

지난주 속이 안좋은데 연달아 (문제의) 삼일간 업무차 어쩔 수 없이 점심/저녁을 기름진걸 먹었어요

이틀째부터 토하기 시작하더니 삼일째는 토하고 몸살에 급기야 온몸이 차가워지면서 쓰러지다시피해

인근 응급실에 가서 링겔맞고 겨우 살아났어요(요새 스트레스 받는 일이 있긴 합니다)

 

평소 위장병 달고살고 위 내시경은 작년에 했어요 아무 이상 없었고요

신경이 예민하고 잘 체하고 항상 그런식인데 이번엔 좀 심각해요

 

지난주말부터 밥은 전혀 먹지 못했어요

1. 죽-본죽에서 파는것: 전복죽, 야채죽, 참치죽, 녹두죽 시도해봤으나  처음 몇숟갈만 먹을만하고 곧이어

머리가 띵하고 특유의 참기름 냄새에 막 토할듯해서 저 멀리 밀어놓게돼요. 녹두죽은 기름이 안들어가 좀 낫긴한데 얘도 딱 반공기 넘어가니까 토할것 같아서 스톱

2. 과일-당연히 엄두도 못내요. 문제의 삼일째 저녁 속이 안좋아 귤만 5개 먹었다가 다 토한후 쳐다보기도 싫어요

3. 한식-엄무도 못내요

4. 우유.두유- 우유를 따끈하게 끓여서 먹어봤는데 두모금 넘어가니 미식거리며 딱 체한 증상이 나와서

손따고 약먹고 난리쳤어요.

 

저는 도대체 뭘 먹을 수 있을까요? 생으로 굶다보니 속은 편한데 도저히 기운이 없어서 일을 못하겠어요

지금도 회사인데 상대방과 길게 얘기하다보면 힘들어서 숨이 절로 헉헉차요..다시 내시경을 해봐야 하는지

약먹어도 그때뿐이고 너무 힘드네요. 병명은 급체로 인한 급성신경위염+감기몸살입니다.

 

IP : 211.109.xxx.9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4.12.3 3:18 PM (121.173.xxx.87)

    누룽지 푹 끓여서 드셔보시면 어떨지.....

  • 2. 이팝나무
    '14.12.3 3:20 PM (58.125.xxx.166)

    제가 최근 겪은 증상과 비슷해서 안쓰럽네요.
    약을그정도면 드셔야죠.
    약국에서 짜먹는 약이라도 ,저녁 잠들기 전에 ,공복에 드시구요.
    양배추.갈아서 그 즙을 마실수 있음 드세요..그리구 ,,찹쌀로 쌀을 갈아서 집에서 죽으로 써서 드시구요.
    찹쌀이 위 보호기능이 있으니까요..
    제가 했던 방법들입니다...그리고 심리적으로 눈을 감고 명상을 해보세요.긍정적인 장면,아름다운 장면등을
    떠올리는.....어서 낫길 바래요.

  • 3. 초코렛
    '14.12.3 3:20 PM (211.114.xxx.89)

    사무실에서는 초코렛같이 고열량 간식 약간씩 드시구요
    과일은 과일산때문에 더 자극될 수 있으니 드시지 마세요
    그리고 집에서는 흰쌀죽 위에 숭늉같은 하얀 물 좀 떠 드시다가 생각나면 밥알도 좀 드시구요
    매실엑기스 따뜻한 물에 타서 수시로 마셔보세요

  • 4. Dd
    '14.12.3 3:22 PM (24.16.xxx.99)

    집에서 만든 죽은 시도 안해보셨나요.
    쌀 볶아서 조리한 것 말고요. 흰쌀밥 물 넣고 으깨어가며 끓인 죽이요. 아가들 먹는거.
    배탈나거나 체했을 때 그런거 먹어야 해요.
    반찬으로는 뭇국이나 두부 된장찌개가 소화 잘 된다고 하고요. 그 외 김가루 정도..
    간식으론 투명하고 새콤한 사탕 먹으면 뒷탈이 없어요.
    배에 뜨거운 곡물 주머니 같은거 대고 많이 쉬세요.
    얼른 낫길 바랍니다.

  • 5. ...
    '14.12.3 3:23 PM (113.216.xxx.40)

    대추를 물 붓고 푹푹 끓여서 체에 거르고 찹쌀가루 조금 넣어 끓인 대추미음. 멜론 속 긁어내고 숟가락으로 으깨가며 드세요. 소화기 계통 중병환자도 먹을 수 있는 것.

  • 6. 위에
    '14.12.3 3:25 PM (119.224.xxx.106)

    꿀이랑 생감자즙 드세요.
    그나마 빈 속에 먹고 가장 편안했던 두가지입니다.
    기운도 좀 나고요.
    생감자 갈아서 즙만 짜서 그 물 마시는 거에요. 건더기는 아니고;;

  • 7.
    '14.12.3 3:28 PM (114.203.xxx.44) - 삭제된댓글

    일단 심하게 체했을 때는 굶으셔야해요
    만 하루라도 금식하고
    그 후에는 찹쌀로 무르게 밥을 해 드셔보세요
    찹쌀이 따뜻한 성질이고 소화가 잘됩니다

  • 8. 저는
    '14.12.3 3:34 PM (112.186.xxx.156)

    위와 같은 증상이면 미지근하게 약간 따끈한 맹물이나 순한 차를 조금씩 마셔요.
    이럴 땐 뭘 먹어도 결국 다 토하게 되고
    한번 토할때마다 정말 너무 힘들어요.
    따근한 맹물이 차라리 나아요.

  • 9. ㅇㅇㅇ
    '14.12.3 3:39 PM (211.237.xxx.35)

    흰죽이 제일 나을듯
    참기름이나 일체 다른거 넣지 않은 흰죽하고
    동치미국물 정도?

  • 10. ....
    '14.12.3 3:43 PM (59.1.xxx.136)

    베지밀..
    친구의 엄마가 큰 병으로 수술하고 아무 것도 못 드셨는데
    베지밀은 드실 수 있어서 그것 먹고 기운차렸어요.

  • 11. 원글이
    '14.12.3 3:46 PM (211.109.xxx.9)

    모두 이리 걱정해주시니 정말 감사드립니다.
    누룽지밥, 집에서 만든 흰쌀죽물+죽, 양배추즙, 생감자즙, 대추미음, 메론, 찹쌀밥+죽, 인도식카레 다 해볼께요
    회사에 꿀 가져다놓은게 있어 점심대용으로 타먹었더니 또 미식거려서 약먹고 멍하니 앉아있어요
    몸이 아프니 멍하니 아무것도 할 수 없네요 힘들어요..
    오늘 저녁에 집에 가서 일단 있는 재료인 누룽지밥+간장 시도해보고 괜찮으면 메론조금 먹어보고, 또 괜찮으면 며칠내로 인도식커리도 시도해볼게요 당분간은 도시락통을 하나 사서 집에서 만든 죽을 싸갖고 다녀야겠네요 정말 속이 아프니 아무것도 하기가 힘드네요 댓글이 큰 힘이 됐습니다.

  • 12. 쌀 불려서
    '14.12.3 3:46 PM (121.88.xxx.86)

    싸레기쌀 처럼 빻아 물 많이 넣고 미음처럼 끓여드셔야 겠내요.
    김 두부 김치가 소화가 잘된다고 해요.
    밤 찹쌀도 소화잘되고요.

  • 13. 원글이
    '14.12.3 3:49 PM (211.109.xxx.9)

    네 저도 맹물먹으면 속이 편한데 손이 덜덜 떨리고 기운이 너무 없어서 힘드네요
    삼일동안 2킬로나 빠졌어요 ㅠㅠ

    흰죽은 공통으로 추천하시니 집에서 만들어먹어야겠어요. 동치미 국물도 하나 사갖고 들어가려고요
    베지밀은...제가 두유는 소화가 안되더라고요 ㅠㅠ
    김이랑 두부도 소화할 자신이 없는데...싸레기쌀 만들어 먹으면서 안매운김치(동치미) 시도해보려고요

    댓글 감사합니다.

  • 14. 보리차
    '14.12.3 3:53 PM (175.253.xxx.56)

    드세요
    설탕 조금 타시고요

  • 15. 감자요
    '14.12.3 3:56 PM (61.82.xxx.136)

    삶은 감자를 천천히... 으깬 상태로 해서 드심 좀 괜찮아요.

  • 16. 올리브
    '14.12.3 4:02 PM (221.164.xxx.184)

    동치미국물이 좋은데 없겠죠.
    속을 편하게 해요.
    슴슴한 된장국물도 좋고요.
    미음처럼 누룽지끓인물 갈아서 드셔도 되요.

  • 17. 식혜나 배즙주스
    '14.12.3 4:08 PM (117.123.xxx.186)

    저도 이런 경우 빈 속이 편한 것도 있지만 또 채할까봐 무서워서 죽도 못 먹거든요.
    일은 해야 하고 기운은 없고 해서 사탕을 물고 있거나 시중에서 파는 식혜나 배즙주스 큰 거 사다놓고 마셔요. 그리고 인스턴트 미소 된장국 있어요. 뜨거운 물만 부으면 마실 수 있는 거요. 부담없고 달지 않고 저는 채했을 때 끼니로 미소 된장국 애용해요.

    쾌차하세요.

  • 18. 누룽지요
    '14.12.3 4:10 PM (112.150.xxx.63)

    제가 지지난주 주말에 김장 시댁가서 하고 와서
    앓아 누우면서 위장장애가 같이 와서
    원글님과 증상이 비슷했어요
    소화만 안되는게 아니라 음식 냄새들이 역겹고 울렁거리기까지...ㅜㅜ
    링거는 맞으셨다니까 약도 받아 오셨겠죠?
    식사는 누룽지 끓여서 드세요
    저도 누룽지로 연명했어요..ㅜㅜ
    하루 괜찮아지는것 같아서 밥 먹었다가 다시 도돌이표가 되서
    누룽지 일주일 먹었더니 볼살이 쪽 빠지더라구요..ㅜㅜ (나이 드는지 얼굴살만...ㅜㅜ)
    기운은 없지만 그래야 속이 편해지면서 나아요...
    그뒤에 기운나고 입에 당기는걸 드셔 보세요

  • 19. 걷기...
    '14.12.3 4:12 PM (117.123.xxx.186)

    어느 정도 기운 차리고 죽도 먹을 수 있게 됐을 때 저는 식후 20분이라도 걸었어요. 천천히요. 기운이 없으니 빨리 할 수도 없구요. 좀 걷다보면 더부륵한 느낌이 없어지더군요.

  • 20. 부엉이
    '14.12.3 4:12 PM (58.225.xxx.118)

    아침햇살.. 드셔보셨어요? 대형 마트나 슈퍼에 있는 쌀 음료인데, 미음 대신 먹기 좋아요.
    사기도 편하고..
    기숙사에 살아서 흰죽 못먹는데 장염 걸렸을 때 박스째 먹으면서 연명하고 살아났어요..ㅠㅠ
    포카리 스웨트도 당분 들고 흡수 빨라서 좋아요. 냉장하지 말고 실온으로 드시되 잘 상하니깐 소형 팩으로.

  • 21. 저도
    '14.12.3 4:16 PM (211.48.xxx.61)

    저번주에 그래서 1주일동안 출근도 못하고 앓아 누워있었어요.
    저는 3일동안 굶다가 다른건 다 토하고 못 먹었는데 홍시 때문에 살았어요.
    홍시 조금 먹다가 누룽지 삶은걸로...2주짼데 지금 좀 살만하네요.

  • 22. 하나 더...
    '14.12.3 4:16 PM (117.123.xxx.186)

    물을 드실 때도 다만 몇 번이라도 씹고 넘기세요.
    죽같은 건 30번 씹을 생각하시고요.

    저도 11월 초에 감기와 급체를 한꺼번에 겪어서 그 고통 남일 같지 않네요.

  • 23. 불편할땐 무가 최고
    '14.12.3 4:27 PM (58.29.xxx.14)

    저도 한의사께 배웠는데

    무국 끓이듯이 무를 채썰어 물 붓고 자박하게 끓이다가
    밥 한 숟갈 넣어서 죽처럼 푹 끓여 먹어요
    간은 소금으로 조금만..
    무즙이 소화엔 도움이 많이 됩니다~

  • 24. 바닷가색깔
    '14.12.3 4:27 PM (1.236.xxx.66)

    저두 올해 3월에 똑같은 증상이..
    넘 배고픈데 속에서 받지 않아 밥 2-3수저 라면 한봉 끓일 물 분량에 약한 불로 오래 두어
    겨우 직장 다녔네요~~
    위내시경 하고 별 이상 없다고..
    의사한테 확답받고 이틀후에 정말 먹고 싶은 음식 먹으니 약간 불편감 있다 점차 맘이 편해져서
    속이 풀렸네요.

    직장일에 애들 걱정이 겹치니 몸이 반응했던 모양이예요^^
    정말 아플때는 명치가 주먹 한개 들어있는 느낌이었어요

  • 25. 바닷가색깔
    '14.12.3 4:30 PM (1.236.xxx.66)

    젊었을때 시어머님께서 간암으로 목구멍에 아무것도 안들어간다는걸
    못믿었는데 정말 온몸으로 느끼며
    깊이 반성했네요.

    실은 저 한때 간호사였거든요.
    말기 암환자 심정이 이런건데..
    내가 느끼지 못해 안믿었던거구나.

  • 26. . ..
    '14.12.3 4:51 PM (223.33.xxx.67)

    소고기..소막창, 콩잎, 청국장,. 숭어, 곶감, 아욱, 염소탕, 붕어, 밤, 버섯류 등
    비장이 부실해도 속이 많이 답답합니다.
    조깅, 등산 많이 하세요.

  • 27.
    '14.12.3 4:57 PM (115.143.xxx.7)

    무우반개정도 다지고 밥한두숟가락정도 끓여 살짝 간해서 미음처럼 먹고 따뜻한 매실차한잔 드세요
    족욕기있으시면 족욕 하세요
    회사에선 등과 배에 핫팩 붙이세요

  • 28. ...
    '14.12.3 10:06 PM (180.66.xxx.112)

    마(참마)를 갈아서 또는 썰어서 그냥 드시는 것 추천해요.
    하나로마트나 대형마트에 있을 거에요. 길쭉하게 생긴 마가 손질 편하고...
    마 먹는 법은 검색 조금만 하면 다 나오구요. 속 아플 때 다른 것은 다 안 들었는데 효과 봤어요.

  • 29. 위에2
    '14.12.4 5:07 AM (119.224.xxx.106)

    속은 좀 괜찮아지셨어요?
    꿀 드시라고 했는데...꿀 드실때 물에 타지 마시고 꿀만 조금씩 한 30분 동안 드셔 보세요.
    전 한 두숟가락을 찍어서 30분에 걸쳐서 천천히 먹거든요.
    어디까지나 본인 몸에 맞아야 합니다.

  • 30. 원글이
    '14.12.5 5:41 PM (211.109.xxx.9)

    안녕하세요^^; 속은 다행히 조금씩 좋아지고 있어요 매 식간 식후 약 꼭 챙겨먹고 있고요
    일단 누룽지로 연명하고 있습니다..ㅠㅠ 일부러 밥을 좀 탄듯하게 해서 누룽지 만들고요 거기에 물붓고 다시 팔팔 끓여서 먹고 있어요. 처음엔 반공기쯤 먹다가 좀 괜찮아져서 지금은 한공기씩 먹어요. 맨밥은 아직 시도 안해봤고요 겁이 나서요
    그리고 어제는 쇠고기 기름없는 부위를 얇게 썰어서 기름없이 살짝 구워서 소금 찍어서 몇점만 누룽지에 곁들였는데 다행히 괜찮았어요.
    걱정해주신 덕분에 좋아지고 있습니다. 커피가 먹고 싶단 생각이 드는것 보니(당연히 못먹고 있고요) 속이 확실히 좀 좋아지긴 좋아지나 봅니다^^
    모두들 감사드리고 좋은 주말 되시길 바랍니다.

  • 31. ...
    '14.12.20 11:27 PM (180.66.xxx.112)

    후기 훈훈... 다행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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