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2014년 12월 3일 경향신문, 한겨레 만평

세우실 조회수 : 543
작성일 : 2014-12-03 08:06:15

_:*:_:*:_:*:_:*:_:*:_:*:_:*:_:*:_:*:_:*:_:*:_:*:_:*:_:*:_:*:_:*:_:*:_:*:_:*:_:*:_:*:_:*:_:*:_

팔백년이라나
우리 서로 마주하기 위해
빛이 날아온 먼 길은
 
우린 그렇게 눈물겹게
만나긴 만난 것인데
그대 그 맑은 빛은
팔백년 전 어느 날의 앳된 눈동자
그대가 마주한 얼굴은
서경별곡 부르던 눈물의 여인
대동강 푸른 물이 된
두어렁셩, 나의 前生이리
 
팔백년 전의 어느 길목쯤
스치우는 옷소매에
눈웃음만 가볍게 묻히고
그대는 나를 향해
나는 그대를 향해
바쁜 걸음 걸음 재촉했을 우리
그 길목의 나무둥치에 앉아
서로의 어깨에
지친 몸 달래어나 볼 것을,
오는 밤에사 마주하긴 마주한 우리는
먼 옛날 까마득히 사라진
어슴푸레한 잔영(殘影)인 걸
 
아무리 발돋움해 보아도
팔백 번의 겨울을 보내고야
나의 언덕에 다가올 그대
오늘밤의 얼굴, 안타까움만
목구멍 가득히 넘쳐올라
달맞이 꽃잎 위에 떨어지고
이 먼 길의 저쪽 끝자락엔
들을 수 없는 북극성, 그대의
아득한 숨소리.


                 - 신해욱, ≪북극성 - 팔백광년, 그것은 거리를 넘어선 그리움의 공간이다≫ -

* 세계일보 1998년 신춘문예 시 당선작

_:*:_:*:_:*:_:*:_:*:_:*:_:*:_:*:_:*:_:*:_:*:_:*:_:*:_:*:_:*:_:*:_:*:_:*:_:*:_:*:_:*:_:*:_:*:_

 

 

 

2014년 12월 3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4/12/02/20141203_grim.jpg

2014년 12월 3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4/12/02/20141203_jnagdory.jpg

2014년 12월 3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667244.html

 

 


너다 이것아!

 

 


 
―――――――――――――――――――――――――――――――――――――――――――――――――――――――――――――――――――――――――――――――――――――

”그대여, 오늘을 첫눈처럼 살았으면 좋겠다.

설레고 고마운 오늘의 첫눈처럼
누군가에게 소식을 전해지고 싶어지는 눈처럼.”

              - 이정하 "참 서툰 사랑" 中 -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2213 취한 상태로 한낮 광화문 '무법 질주' 사고 현장 6 ........ 2014/12/03 1,224
    442212 거실에 소파대용으로 돌침대 놓으면어떨까요 12 호롱 2014/12/03 5,071
    442211 초등1학년 숙제 공부등등 어떻게 하나요 12 2014/12/03 2,206
    442210 사업하면 원래 이렇게 돈들어 오는게 힘든가요? 11 아효 2014/12/03 4,614
    442209 파쉬 커버 사야할까요 10 하샢ㄱ 2014/12/03 2,180
    442208 JTBC뉴스에서. 허니버터칩 진실알려준대요 ㅋ 16 뉴스 2014/12/03 10,009
    442207 너무 외로워요. 사람관계가 힘들어요. (넋두리글) 24 무슨말을해야.. 2014/12/03 6,366
    442206 에네스는 지 머리 믿고 까부는 얍삽한 스타일이고, 터키 현지인들.. 3 ........ 2014/12/03 2,913
    442205 손난로나 붙이는 핫팩이 모두 일회뵹인가요 1 핫팩 2014/12/03 827
    442204 이사해서 떡을 돌리고싶은데요 7 이사떡 2014/12/03 1,453
    442203 가난하다는 이 생각이 너무 지긋지긋하네요 11 ........ 2014/12/03 4,698
    442202 오바마 백인남자하니까 생각나는거 ㅇㅇ 2014/12/03 592
    442201 소불고기 시판양념으로 했는데 망했어요 구제 방법좀... 6 rachel.. 2014/12/03 2,629
    442200 아이들 감정 변화에 어느 정도 관심을 보이는게 맞을까요 2 00 2014/12/03 716
    442199 부모님의사랑이 구속으로느껴져요 4 순딩이 2014/12/03 1,231
    442198 갤노트 최신형 인터넷 알려주세요 2014/12/03 489
    442197 40대이상 주부님들~연말 부부모임 많으세요? 16 연말 2014/12/03 4,057
    442196 지금 아이허브 통관 7 대박 2014/12/03 1,751
    442195 싱가폴 12월 말쯤에 가면 비가 많이 내려 관광하기 힘든가요?.. 3 싱가폴 여행.. 2014/12/03 1,260
    442194 기탄책 정가제하면 안되는거 아닌가요 1 como 2014/12/03 996
    442193 한겨레 보도 넘 충격적이군요. 2 거시기 2014/12/03 3,792
    442192 밥을 먹으면 뇌가 멈춰요 2 밥좋은데 2014/12/03 1,299
    442191 패션쪽 소비를 줄이니까 마트쪽 소비에 심취했어요. 11 음.. 2014/12/03 3,668
    442190 snb카레와 일본바몬드카레 맛이 다른가요? 오렌지 2014/12/03 931
    442189 항문쪽이 차가와요 1 상담 2014/12/03 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