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딸아이가 해준 다소 황당하면서 웃긴 이야기.

비켜어어 조회수 : 1,989
작성일 : 2014-12-02 19:59:26
저희 동네는 산 바로 아래 있는 신규 아파트 단지입니다.
아파트가 들어서기 전에는 거의 산과 들만 있는 그런 곳이었다지요.
집과 학교가 약간의 거리가 있다보니 자전거로 등하교하는 학생들이 제법 됩니다.
어제 딸아이와 같은 반 남자아이가 자전거를 타고 평상시와 다름없이 등교를 하고 있었답니다.
그런데...
갑자기 저 어디메서 고라니 한마리가 나타나 이 남자아이를 향해
두두두두두 달려오더랍니다. 마치 "비켜어어어"라고 말하듯이...
남학생은 너무 놀라 피하지 못하고 진격의 고라니를 멀뚱멀뚱 쳐다보다가 자신을 뚫고 지나가는 고라니 덕에 자전거와 함께 핑그르르 한바퀴 돌고 난뒤 옆으로 넘어졌다네요.
영문 모를 고라니의 들이댐 덕에 남학생의 비싼 패딩에 제법 큰 구멍이 났고... 그날 하루종일 남학생은 그 구멍을 테입으로 붙이고 있었답니다. 다행이 다친데는 없었다고 하는데 도데체 고라니는 그 시간에 거기에 왜 나타난 것일까요?
그 장면을 목격한 몇분의 선생님과 아이들 덕에 그 이야기는 그날 종일 학교에 웃음을 가져다 주었다네요.

웃기기는 하지만 뭔가 고라니에게 좀 미안한 마음도 드네요.


IP : 1.245.xxx.11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2.2 8:08 PM (14.46.xxx.209)

    남자애 키우면 헉 크게 안다쳐 다행이다.나쁜고라니 같으니라고 이런맘 드는데요~ㅎㅎㅎ

  • 2. 랄랄라
    '14.12.2 8:24 PM (14.52.xxx.138)

    톼핡핡핡 진격의 고라니 ㅠ.ㅠ

  • 3. .....
    '14.12.2 8:27 PM (1.245.xxx.114)

    다행이 남학생은 다친곳이 없었데요.
    아파트가 들어서기 전에 이곳이 야생동물 서식지였고 특히 고라니가 많았다고 하더라고요.
    둥물들의 서식지를 빼앗은 것에 대한 미안함이라고 하면
    좀 오지랖인가요^^;;;

  • 4. ..
    '14.12.3 12:23 AM (121.190.xxx.200)

    미안한 마음 드셨다는 마지막 문장보고 아파트 들어선곳이 고라니들 살던 곳이었나보다..했어요
    동물의 터전을 인간이 빼앗아가고있으니 갈 곳 없는 동물들 딱하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2304 커피 설탕 프림으로 믹스커피 계량 알려주세요 1 커피 2014/12/03 861
442303 수영장 아주머니 이야기 7 물개 2014/12/03 3,267
442302 치킨이 먹고 싶네요~ 1 음. 2014/12/03 546
442301 해외갈때 아기예방수첩 필요한가요 4 ... 2014/12/03 581
442300 반식하고 파워워킹 하루 한시간씩 2 .... 2014/12/03 2,630
442299 생강 껍질에 하얗게 곰팡이가 군데군데 피었으면 8 흑흑 2014/12/03 2,513
442298 지밖에 모르는 잉간. 3 밥맛 2014/12/03 1,067
442297 예비고1 국어 학원 2 학부모 2014/12/03 1,266
442296 예비 초등6학년 과학 사회 어떻게 대비해야하나요? 14 ..... 2014/12/03 1,893
442295 컴 배우러 다니는데, 의외로 재미있네요 6 .. 2014/12/03 1,507
442294 남편의 초등 여자동창. 10 밴드 2014/12/03 4,504
442293 집에 가스불이 오랫동안 켜져있었어요 ㅠ 9 제이아이 2014/12/03 2,996
442292 조앤이란 가수 아세요? 2 .... 2014/12/03 2,170
442291 아이 운동시키시는 엄마 있으신가요? 11 고민엄마 2014/12/03 1,960
442290 올해 담근 김치.. 익긴했는데.. 찌개 끓이니 허연 본색을 들어.. 1 김치찌개 2014/12/03 1,023
442289 욕실 난방기를 설치 할까 하는데 어떨까요?! 6 아~~춥다... 2014/12/03 4,516
442288 고양이 사료를 사무실로 배달 시켰네요. 5 안알랴줌 2014/12/03 1,416
442287 김장을 해서 포장하려는데, 3 김장 2014/12/03 933
442286 호감남앞에서 밥을못먹겠어요 ... 2014/12/03 917
442285 임신 중 컴퓨터나 스마트폰 많이 하신분 계세요?제발 리플달아주세.. 9 행복한삶 2014/12/03 4,281
442284 편도결석 문의입니다 3 ........ 2014/12/03 2,466
442283 요즘 이명박은 뭐하면서 지내는지 함 볼까요? 6 특종 2014/12/03 2,254
442282 정부, ‘쉬운 해고’ 반발에 “대기업·공기업부터 추진” 3 세우실 2014/12/03 1,260
442281 카모메식당같은 힐링영화 34 알려주세요 2014/12/03 4,886
442280 중국어 자격시험 4급이면? 4 .... 2014/12/03 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