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딸아이가 해준 다소 황당하면서 웃긴 이야기.

비켜어어 조회수 : 1,953
작성일 : 2014-12-02 19:59:26
저희 동네는 산 바로 아래 있는 신규 아파트 단지입니다.
아파트가 들어서기 전에는 거의 산과 들만 있는 그런 곳이었다지요.
집과 학교가 약간의 거리가 있다보니 자전거로 등하교하는 학생들이 제법 됩니다.
어제 딸아이와 같은 반 남자아이가 자전거를 타고 평상시와 다름없이 등교를 하고 있었답니다.
그런데...
갑자기 저 어디메서 고라니 한마리가 나타나 이 남자아이를 향해
두두두두두 달려오더랍니다. 마치 "비켜어어어"라고 말하듯이...
남학생은 너무 놀라 피하지 못하고 진격의 고라니를 멀뚱멀뚱 쳐다보다가 자신을 뚫고 지나가는 고라니 덕에 자전거와 함께 핑그르르 한바퀴 돌고 난뒤 옆으로 넘어졌다네요.
영문 모를 고라니의 들이댐 덕에 남학생의 비싼 패딩에 제법 큰 구멍이 났고... 그날 하루종일 남학생은 그 구멍을 테입으로 붙이고 있었답니다. 다행이 다친데는 없었다고 하는데 도데체 고라니는 그 시간에 거기에 왜 나타난 것일까요?
그 장면을 목격한 몇분의 선생님과 아이들 덕에 그 이야기는 그날 종일 학교에 웃음을 가져다 주었다네요.

웃기기는 하지만 뭔가 고라니에게 좀 미안한 마음도 드네요.


IP : 1.245.xxx.11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2.2 8:08 PM (14.46.xxx.209)

    남자애 키우면 헉 크게 안다쳐 다행이다.나쁜고라니 같으니라고 이런맘 드는데요~ㅎㅎㅎ

  • 2. 랄랄라
    '14.12.2 8:24 PM (14.52.xxx.138)

    톼핡핡핡 진격의 고라니 ㅠ.ㅠ

  • 3. .....
    '14.12.2 8:27 PM (1.245.xxx.114)

    다행이 남학생은 다친곳이 없었데요.
    아파트가 들어서기 전에 이곳이 야생동물 서식지였고 특히 고라니가 많았다고 하더라고요.
    둥물들의 서식지를 빼앗은 것에 대한 미안함이라고 하면
    좀 오지랖인가요^^;;;

  • 4. ..
    '14.12.3 12:23 AM (121.190.xxx.200)

    미안한 마음 드셨다는 마지막 문장보고 아파트 들어선곳이 고라니들 살던 곳이었나보다..했어요
    동물의 터전을 인간이 빼앗아가고있으니 갈 곳 없는 동물들 딱하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54537 같이 탔다던 일등석 승객... 35 이효 2015/01/11 23,057
454536 세상이 썩어문드러져도.. 2 gogo 2015/01/11 1,009
454535 덴비 캐스트 아이론에 냄비에 대해 여쭐께요 쏘쏘 2015/01/11 859
454534 이스프링 암웨이정수기 쓰시는분 4 이스프링 2015/01/11 2,197
454533 유한양행이 왜요? 누가 설명좀 ㅠㅠ 11 ㅇㅇ 2015/01/11 5,858
454532 아래 82cook 금지어 복사 1 ... 2015/01/11 864
454531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좋네요) 백화점 사건에서 30 오늘 2015/01/11 6,357
454530 그알팀은 교수직으로 딜한 거 우찌 알아 냈대요 ? ( 방송 안 .. 1 ........ 2015/01/11 3,860
454529 사법부도 믿을 게 못됩니다(그것이 알고싶다) 13 사법부도 2015/01/11 2,463
454528 검사할때 바로 뽑은 피는 검붉고 좀 더 있으면 색이 왜 밝아지나.. 4 정맥혈은 원.. 2015/01/11 1,052
454527 교수 준다니까 뿅 넘어간 그 승무원.. 14 옐로우블루 2015/01/11 10,646
454526 호박죽 어떻게 끓이나요? 1 출출 2015/01/11 956
454525 이사 날짜는 정확히 딱 맞아야 되는건가요? 4 현주맘 2015/01/11 1,181
454524 82cook 금지어 5 djnucl.. 2015/01/11 1,659
454523 이쯤되면 국적기란 용어를 못쓰게 해야죠 1 국적기..?.. 2015/01/11 1,236
454522 명동카페 피아노 관련글 관점이 달라.. 2015/01/11 1,307
454521 여 승무원 정말...... 11 고양이2 2015/01/11 7,000
454520 하루2시간가동 보일러 가스비요 2015/01/11 5,634
454519 문국현님이 전 유한킴벌리 사장이셨죠 13 쥐박이 2015/01/11 3,043
454518 옛날부터 존경하는 한분 유일한박이신데 4 두고두고 회.. 2015/01/11 1,128
454517 짝짝짝짝 그것이 알고싶다 감탄 또 감탄! 7 아아아 2015/01/11 2,927
454516 저라도 오늘부터 3 선서 2015/01/11 973
454515 '그것이 알고 싶다'를 칭찬합니다. 9 멋진사람들 2015/01/11 1,714
454514 시래기한덩이 있는데요나물무치는 방법 알려주세요 2 시래기나물 2015/01/11 970
454513 유한양행 회사 진짜 괜찮은 기업이네요 7 세상에 2015/01/11 2,6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