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2014년 12월 2일 경향신문, 한겨레 만평

세우실 조회수 : 724
작성일 : 2014-12-02 07:40:39

_:*:_:*:_:*:_:*:_:*:_:*:_:*:_:*:_:*:_:*:_:*:_:*:_:*:_:*:_:*:_:*:_:*:_:*:_:*:_:*:_:*:_:*:_:*:_

언젠가 아주 잠깐 살았던 봉천 몇동이더라 집 보러 아니 방보러 가던 길에서 나는 얼마나 주저앉았는지 모른다 택시 기사는 여기라 하고 가겟집 주인은 돌아서 두 정거장 더 내려가라 하고 하교길 아이한테 물어보면 자기도 이사온 지 얼마 안돼 모른다고 하던
봉천동 같은
봉천동 같은
 
여기저기 시장만 해도 닷새장 구포장보담 몇 배나 크던 그 어디어디에 주인집 여자는 암호 같은 단어들로 정약국 돌아 쌀집 옆으로 어떻게 어떻게 오라고 하고 고무줄 뛰던 계집애들은 이쪽인가 저쪽인가 하고 이리갔다 저리갔다 어디가 어딘지도 모를 골목 지나 공터에 섰을 때 그 막막한 가운데
봉천동 같은
봉천동 같은
 
나는 생각했다 그때 마치 숨겨져오던 진실을 발견하듯 어쩌면 봉천동 사람들은 제 사는 곳이 어디인지 정말 모르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소스라치게 생각했었던 봉천동 같은
여기
 
고장난 우주 정거장 미르호의 창 밖 같은
문과대학 2층 복도의 창 밖을 내다보면
누구에게 길을 물어서 집을 찾아왔는지
나무에는 꽃이 대문을 열고 쑥 들어온다


                 - 송주성, ≪나무에는 꽃이 피고≫ -

* 경향신문 1998년 신춘문예 시 당선작

_:*:_:*:_:*:_:*:_:*:_:*:_:*:_:*:_:*:_:*:_:*:_:*:_:*:_:*:_:*:_:*:_:*:_:*:_:*:_:*:_:*:_:*:_:*:_

 

 

 

2014년 12월 2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4/12/01/20141202_kim.jpg

2014년 12월 2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4/12/01/20141202_jangdori.jpg

2014년 12월 2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667032.html

 

 

한국지라...

 

 


 
―――――――――――――――――――――――――――――――――――――――――――――――――――――――――――――――――――――――――――――――――――――

”인생은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채워가는 것이다.”

              - 존 러스킨 -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7008 개 풀어놓고 길냥이 사료 먹이는 견주 8 고민 2014/12/15 1,173
    447007 삼성동 아이파크 자주 지나다니는데 3 ... 2014/12/15 2,770
    447006 주말에 나인을 처음 봤어요 7 나인 2014/12/15 1,806
    447005 과외선생님이나 학부모님들 횟수가 월8회 초과하면 보통 어떻게 하.. 7 후르륵 2014/12/15 2,295
    447004 단 한 번도 생활비를 받아보지 못한 삶.. 42 ... 2014/12/15 13,579
    447003 지금 이상황이 대한민국의 현실맞습니까? 막둥이 2014/12/15 1,024
    447002 전세때문에 속상해요. 7 발만동동 2014/12/15 1,998
    447001 이제 은행 바꿔야 할 듯 7 신협 2014/12/15 3,299
    447000 정말 사랑하는 사람과는 결혼 안하는게 낫다는 말이?? 8 rrr 2014/12/15 2,815
    446999 학교 선택 도움 좀 주세요 1 전교일등 2014/12/15 1,248
    446998 박사무장이 국토부 재조사 응하지 않는 이유 ? 조사의 신뢰도때문.. 6 ........ 2014/12/15 2,700
    446997 스마트폰 동영상을 컴퓨터에 급히 옮기려는데 1 추억 2014/12/15 726
    446996 웃긴데 슬픈얘기(코믹이에요) 3 동그라미 2014/12/15 1,888
    446995 저는... 에바 그린 14 건너 마을 .. 2014/12/15 3,625
    446994 레나 크리스 핀 매장이 어디 있나요 1 ... 2014/12/15 1,353
    446993 망치부인.뉴욕에서 장준하 선생 막내아들 장호준 목사님 3 같이 봐요 2014/12/15 1,908
    446992 딩크족이신분들, 언제쯤 확신하셨나요? 10 차이라떼 2014/12/15 4,352
    446991 유통기한 지난 식품은 가차없이 버리나요? 9 고민중 2014/12/15 2,256
    446990 전철타고 인사동 이새할인매장 가는 방법 알려주세요^^ 2 masca 2014/12/15 12,963
    446989 3개월된 보틀에 담가 더치커피 먹어도 될까요? 더치커피 2014/12/15 655
    446988 심리서적을 읽어도 행동에 변화가 안일어나요.. 16 저는왜 2014/12/15 2,635
    446987 장롱 뒷쪽, 벽에 붙이셨나요 떼어두셨나요? 5 2014/12/15 2,406
    446986 우리나라 양성평등에 대한 평가가 극단적인 이유 2 ㅋㅌㅊㅍ 2014/12/15 1,068
    446985 시래기나물하는데 헹궈내는게 어렵네요. 4 맡반찬만드는.. 2014/12/15 1,566
    446984 여기서 소개받은 파볶음 잘먹고 저도 보답. 28 뱃살없는 맥.. 2014/12/15 5,6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