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밑에 해결사 시엄니(?) 보니 생각나는 과외 학부모

ㅋㅋㅋ 조회수 : 1,328
작성일 : 2014-12-02 01:54:43

밑에 부부싸움한거 시어머니 한테 다 일러바친다는 분 보니 생각이 나네요.

저는 과외 교사인데, 초등 5학년 생을 과외한적이 있습니다.

그 어머니는 온갖 예쁜 그릇 사모으고 해외 요리 이런걸 즐겨하시는

매우 우라부락 하게 생기신 어머니셨어요.

아들이 둘이었고, 제가 가르친  아들이 장남이었어요.

 

이 어머니의 소통 방식은 언제나 소리 빡 질러버리기..

제가 공부 계획에 대해서 설명해주면서 애가 이건 힘들다고 하니

이렇게 저렇게 ~ 하니 애앞에서

진짜 집이 무너질정도로 저한테 지기식대로 해야 한다고 소리를 지르시더군요.

저는 아예.. 그러고 말았죠..(진짜 온 세포가 곤두서는 느낌 아세요? 소름 끼치는)

(물론 나중에 자기도 초면에 민망했는지 아깐 제가 흥분해서 미안하다고 문자가 왔습디다..)

몇번 그런적이 있었는데 아들 둘 키우고 힘들어서 저러나 보다 했네요..

 

근데요... 웃긴건 이 아들 녀석의 행동이에요.

 

그 애도 어느순간 알았나봐요. 우리 엄마가 굉음 한번내면 다 엄마뜻대로 된다는 걸요.

뭐.. 본인에게는 일상이었겠죠.

저한테 공부를 잘 안하거나해서 혼나거나  뭔가 엄마가 듣기에 거슬리겠다 싶은건

그자리에서 대답을 안하고 (대꾸하면 어파치 선생님(저)한테 혼나니까)

제가 수업 마치고 그아이방에서 나오면서 학부모와 인사하는 시간에

제 얼굴 빤히 보면서 "엄마!! 근데 오늘 선생님이 나한테 너 그렇게 해서 커서 뭐될래? 그랬어

엄마!! 근데 오늘 선생님이 ~~라 그랬어.." 라고 하면서 학부모가 듣기에

은근히~~기분나쁘게 돌려서 말을 합니다.

마치 엄마가 화나서 다시한번 굉음 내기를 바라는 듯이요.. 엄마가 해결사인거죠.

그리고 선생인 저도 자기와 마찬가지로 "혼좀 나봐야 하는 아이"로 만드는 거죠..

 

 

글쎄 이아이가 크면...

어떤 모습이 나오지 않을까.. 상상이 되요. 저는. 

 

 

 

 

 

 

IP : 175.113.xxx.16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57060 동대문구 회기동 경희대 부근 살기 어떤가요? 11 이사문제 2015/01/18 3,673
    457059 컴글씨에대해 여쭙니다!!! 2 2015/01/18 453
    457058 백야행에서 여주인공이 의붓딸 성폭행 사주한 이유 뭘까요 3 백야행소설 2015/01/18 3,864
    457057 이코노미스트, 통일콘서트 신은미 추방과 황선 구속 보도 light7.. 2015/01/18 380
    457056 아들의 평생 안고가야 할 상처를 들여다봐주세요(지역아동센터사건).. 1 길막음 2015/01/18 2,104
    457055 극장에 갔더니 뭐지 2015/01/18 533
    457054 잠원동 한신 40평대 어느게 좋을까요? 9 매매 2015/01/18 3,448
    457053 가장 심란한 천국! 2 ... 2015/01/18 917
    457052 아이오페 홈쇼핑 홪ㅇ품 1 홈쇼핑 2015/01/18 1,883
    457051 청주 아파트 큰 화재났다는데 요즘 왜이래요 ㅜㅜ 3 옴마야 2015/01/18 2,792
    457050 망원시장 이용기 12 ... 2015/01/18 5,191
    457049 영어 표현 좀 봐주세요;; 3 ㅇㅇ 2015/01/18 608
    457048 DMZ, 전쟁의 상흔에서 평화의 상징으로(1편) 스윗길 2015/01/18 362
    457047 30대 중반 넘겼는데 결혼하기 전까지 노화 지연시키려면요 18 ... 2015/01/18 7,926
    457046 천주교 성서공부 해보고 싶어요 19 질문 2015/01/18 2,645
    457045 오늘 첨 알았네요 2 오로라 2015/01/18 1,040
    457044 어디로 이사갈까요? 9 어디로 2015/01/18 2,057
    457043 울산 어린이집서맞아죽은 23개월 성민이 8 참맛 2015/01/18 1,897
    457042 여행사 여행상품을 현금으로 결제하면 할인을 해주나요? 10 현금결제.... 2015/01/18 1,837
    457041 약과랑 찹쌀약과가 다른건가요? 크하하하 2015/01/18 548
    457040 생야채를먹으면 가스가차요 3 야채 2015/01/18 2,215
    457039 부인한 요리외엔 암것도 못해먹는 남편 9 눈물나요 2015/01/18 2,108
    457038 의미없는 편가르기 16 아이고 의미.. 2015/01/18 1,969
    457037 미소님 곡물세안제 아시는분 계실까요? 1 세안제 2015/01/18 632
    457036 반대하는 결혼 3 pumpki.. 2015/01/18 1,6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