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밑에 해결사 시엄니(?) 보니 생각나는 과외 학부모

ㅋㅋㅋ 조회수 : 1,293
작성일 : 2014-12-02 01:54:43

밑에 부부싸움한거 시어머니 한테 다 일러바친다는 분 보니 생각이 나네요.

저는 과외 교사인데, 초등 5학년 생을 과외한적이 있습니다.

그 어머니는 온갖 예쁜 그릇 사모으고 해외 요리 이런걸 즐겨하시는

매우 우라부락 하게 생기신 어머니셨어요.

아들이 둘이었고, 제가 가르친  아들이 장남이었어요.

 

이 어머니의 소통 방식은 언제나 소리 빡 질러버리기..

제가 공부 계획에 대해서 설명해주면서 애가 이건 힘들다고 하니

이렇게 저렇게 ~ 하니 애앞에서

진짜 집이 무너질정도로 저한테 지기식대로 해야 한다고 소리를 지르시더군요.

저는 아예.. 그러고 말았죠..(진짜 온 세포가 곤두서는 느낌 아세요? 소름 끼치는)

(물론 나중에 자기도 초면에 민망했는지 아깐 제가 흥분해서 미안하다고 문자가 왔습디다..)

몇번 그런적이 있었는데 아들 둘 키우고 힘들어서 저러나 보다 했네요..

 

근데요... 웃긴건 이 아들 녀석의 행동이에요.

 

그 애도 어느순간 알았나봐요. 우리 엄마가 굉음 한번내면 다 엄마뜻대로 된다는 걸요.

뭐.. 본인에게는 일상이었겠죠.

저한테 공부를 잘 안하거나해서 혼나거나  뭔가 엄마가 듣기에 거슬리겠다 싶은건

그자리에서 대답을 안하고 (대꾸하면 어파치 선생님(저)한테 혼나니까)

제가 수업 마치고 그아이방에서 나오면서 학부모와 인사하는 시간에

제 얼굴 빤히 보면서 "엄마!! 근데 오늘 선생님이 나한테 너 그렇게 해서 커서 뭐될래? 그랬어

엄마!! 근데 오늘 선생님이 ~~라 그랬어.." 라고 하면서 학부모가 듣기에

은근히~~기분나쁘게 돌려서 말을 합니다.

마치 엄마가 화나서 다시한번 굉음 내기를 바라는 듯이요.. 엄마가 해결사인거죠.

그리고 선생인 저도 자기와 마찬가지로 "혼좀 나봐야 하는 아이"로 만드는 거죠..

 

 

글쎄 이아이가 크면...

어떤 모습이 나오지 않을까.. 상상이 되요. 저는. 

 

 

 

 

 

 

IP : 175.113.xxx.16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1913 [원전]그린피스 "韓원전, 美·日 안쓰는 부실자재 사용.. 참맛 2014/12/04 344
    441912 겨울에 마시기 좋은 차 알려주세요 16 블루ㅣ 2014/12/04 1,904
    441911 청담동스캔들 예고에서.. 10 ㅇㅌ 2014/12/04 2,500
    441910 바닥에 러그나 까페트....어떤가요? 2 춥네요 2014/12/04 1,075
    441909 '경비원 분신' 아파트, 남은 경비원 전원 사실상 해고 2 세우실 2014/12/04 1,266
    441908 강소라 의상이 39,000원짜리래요 38 마마시상식 2014/12/04 22,342
    441907 난방 펑펑쓰는 사람들이 제일 부러워요..ㅠㅠ 16 .. 2014/12/04 4,588
    441906 운전자보험 다 들으셨나요? 14 궁금 2014/12/04 2,551
    441905 발달장애 10대 가 2살 아기를 던져 숨지게 했다네요 23 모두가피해자.. 2014/12/04 6,065
    441904 인터스텔라의 황당한 비밀 14 공상과 과학.. 2014/12/04 4,095
    441903 그럼 어느 정도 운동량이 적당할까요? 1 그럼 2014/12/04 673
    441902 남친이 집 계약하는 꿈 Falia 2014/12/04 2,759
    441901 서울 전세 6억정도하는 40평대 아파트 찾고있어요 10 전세 2014/12/04 3,290
    441900 영생과 행복의 영원성에 관하여 1 묻다.. 2014/12/04 432
    441899 컴관련일하신는분들 질문있어요. 2 질문 2014/12/04 349
    441898 강원대, 면직 '성추행 교수' 뒤늦게 경찰에 고발, 고려대는 참맛 2014/12/04 586
    441897 펌) 2천년전 고대도시 모형도.jpg 2 로마 2014/12/04 1,492
    441896 썸남인지..쌈남인지.. 제가 어떻게해야 맞나요?? 1 ????? 2014/12/04 1,710
    441895 송년회행사에 사용할 초 뎁.. 2014/12/04 315
    441894 조언 감사합니다 9 고민 2014/12/04 3,929
    441893 임신중 장기비행 5 고민 2014/12/04 1,875
    441892 2014년 12월 4일 경향신문, 한겨레 만평 2 세우실 2014/12/04 533
    441891 전기압력밥솥이나 가스에쓰는 압력밥솥에 계란찜 가능한가요? 4 순백 2014/12/04 1,909
    441890 제가 좋아하는 82글들이예요 194 ;;;;;;.. 2014/12/04 16,097
    441889 남편이 술먹고 들어오면서 케잌을 사왔는데 먹고싶어서 잠이 안와요.. 16 먹고싶다 2014/12/04 4,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