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최고의 창조적인 개드립, 깊은 빡침

깍뚜기 조회수 : 1,436
작성일 : 2014-12-01 15:00:37
'중규직'을 강화한다는 기사 보셨을 겁니다. 
그럼 대통령말고 중통령, 소통령도 만드냐... 씁쓸한 농담이 오고가더군요. 

비정규직 600만 시대에 근본적인 고용 문제를 해결하기는 커녕
정규직의 비효율 운운하며 마치 정규직 지위가 대단한 시혜인 양, 
더불어 정규직과 비정규직 싸움 붙이기식의 저열한 언론 플레이. 

원래 급간을 상세히 나눌수록 사태의 본질이 흐려지곤 하죠. 
사실 비정규직인데 비정규직 아닌 듯 애매한 냄새만 풍기는 괴이한 '중규직' 
이미 공공부문이나 금융권을 중심으로 시행하고 있는 무기계약직, 분리직군제 등이 바로 이것. 
항목을 세분화하여 카스트 제도를 공고히 하는 말장난에 불과합니다. 

딱 봐도 눈가리고 아웅인데도 왜 이런 안을 내놓고 
과감하게 밀어 붙이느냐?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우리의 겨울이 너무 추우니까요.
대기업 고용 시장 마저 한파이니... 
더 중요한 건, 
어차피 힘없는 것들 정규직, 그 '영광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 비정규직에서 중규직으로 쳇바퀴 돌며 
노예처럼 굴 거라고 생각하니까요. 

여론이 들끓지 않고, 싸우지 않으면 
우리는 어느새 중규직에도 감지덕지하는 비루한 처지가 될 것 같습니다. 
우리가 힘이 없다는 게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그저 더러운 밥그릇을 던져주면 굽신거리며 핥는 노예들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줘야합니다. 
IP : 175.223.xxx.189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ㅋ
    '14.12.1 3:22 PM (207.244.xxx.98)

    중규직에 빵터져버렸어요. 대다나다

  • 2. 어쩌나요
    '14.12.1 3:25 PM (118.47.xxx.16) - 삭제된댓글

    날씨는 추워지는데 뉴스 듣기가 겁이 나네요.
    저희 세대야 그나마 할 일을 해 봤다 싶어 일이 없어도 그냥, 저냥 먹을 것만 챙기자 하며 아끼면 그래도 살 수 있는데 이미 성장해 자기 자리를 찾아야 하는 아이들이 방황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 암담한 세상이 너무나 원망스럽습니다.
    언제쯤 희망을 얘기하며 웃는 얼굴로 서로를 바라 볼 수 있을까 싶어 맘이 무겁습니다.
    이래서 힘이 빠지는, 그래서 힘이 없는 모습일지도 모르겠어요.
    슬프네요.

  • 3. ..
    '14.12.1 3:30 PM (183.101.xxx.50)

    말인지 막걸리인지
    갖다 붙이면 다 되는줄 아나봅니다.


    나도 보여주고 싶습니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이 가지고 있다는것을요..

  • 4. 마리
    '14.12.1 3:47 PM (14.53.xxx.216)

    얍실해요. 장난하는것도 아니고..

  • 5. 깍뚜기
    '14.12.1 3:48 PM (175.223.xxx.189)

    고용 유연화를 완성하기 위한 정책을 차근차근 준비한 결과이겠죠.
    들고 일어날 일만 남았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 6. 그네시러
    '14.12.1 4:12 PM (221.162.xxx.148)

    시간제공무원 얘기할때도 웃긴다고 웃었었는데 현실이 됐잖아요...
    조만간 정규직들도 중규직으로 끌어내릴듯...

  • 7. 제목부터
    '14.12.1 4:19 PM (39.119.xxx.20)

    구구절절 공감해요..요새는 애들한테 공부 열심히 하란 말도 못하겠습니다.

  • 8. 늘푸른
    '14.12.1 10:37 PM (115.136.xxx.113)

    깊은 회의감과 무력함이 유령처럼 우리의 곁을 배회하고 있나봅니다.
    1987년보다도 자유와 정의를 더 갈망하는 2014년.....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광장은 아직도 늘 비어있네요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1583 전기난로 조언 2014/12/02 473
441582 부모님께 용돈 드리는 문화 어떻게 생각하세요? 15 궁금해서 2014/12/02 5,458
441581 내일자 장도리.jpg 2 보세요 2014/12/02 1,236
441580 잘지내온 시댁..이혼얘기 꺼내면 돌이킬수 없을까요?ㅣ 20 배숙 2014/12/02 6,135
441579 양현석씨는 무슨 능력이 있는걸까요 30 ee 2014/12/01 8,922
441578 하자 많은 집을 팔려면 7 우찌 2014/12/01 2,237
441577 중앙난방 아파트 살고있는데요.현재 방 기온이 21.8도입니다. 13 .. 2014/12/01 4,655
441576 수업시간에 잠만자면서 성적좋은 학생들은 9 al 2014/12/01 2,522
441575 보건 식품영양 체육 이런쪽에 관심있으면 어떤 진로 가지는게 좋을.. 궁금 2014/12/01 510
441574 우리개는 내가 뭐가 좋다고 13 .... 2014/12/01 2,741
441573 혹시 치과의사 살해사건 아시나요?? 87 2014/12/01 30,609
441572 유쾌한 사람이고 싶은데 맘대로 안돼요 3 리셋 2014/12/01 1,242
441571 90년대 후반 한국영화 (마이너) 어떻게 찾나요 3 2014/12/01 586
441570 저기 이번 크리스마스에 남친하고 대실 해서 있고 싶은데 6 19금 2014/12/01 5,487
441569 욕실라지에타 공사비 도움부탁해요 공사비 2014/12/01 886
441568 전세만기전 이사하는데 집주인과 합의가 안되요 3 김경아 2014/12/01 1,527
441567 손 작으신 분들 장갑 어디서 사세요? 3 장갑 2014/12/01 759
441566 아이엄마로서 안타까운 가정에 힘이되어주세요. 1 빛나는무지개.. 2014/12/01 524
441565 강원도에 좋은 일자리 없나요?? ddd 2014/12/01 751
441564 '원녀일기' 강추!해요 5 완전 재미있.. 2014/12/01 2,110
441563 라면에 미역 넣어보세요! 4 맛이좋아 2014/12/01 3,715
441562 학창시절 가장 못했던걸 취미로 시작해볼까 합니다. 7 홍두아가씨 2014/12/01 1,541
441561 어머니허리가 많이 안좋은데 어느병원이 좋을까요 3 ... 2014/12/01 562
441560 남자란... 코가 크고 길어야지 4 정윤회 2014/12/01 2,618
441559 직접만든 음식이나 맛있는거 사다주면 응답바라는거 욕심인가요? 25 2014/12/01 3,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