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최고의 창조적인 개드립, 깊은 빡침

깍뚜기 조회수 : 1,435
작성일 : 2014-12-01 15:00:37
'중규직'을 강화한다는 기사 보셨을 겁니다. 
그럼 대통령말고 중통령, 소통령도 만드냐... 씁쓸한 농담이 오고가더군요. 

비정규직 600만 시대에 근본적인 고용 문제를 해결하기는 커녕
정규직의 비효율 운운하며 마치 정규직 지위가 대단한 시혜인 양, 
더불어 정규직과 비정규직 싸움 붙이기식의 저열한 언론 플레이. 

원래 급간을 상세히 나눌수록 사태의 본질이 흐려지곤 하죠. 
사실 비정규직인데 비정규직 아닌 듯 애매한 냄새만 풍기는 괴이한 '중규직' 
이미 공공부문이나 금융권을 중심으로 시행하고 있는 무기계약직, 분리직군제 등이 바로 이것. 
항목을 세분화하여 카스트 제도를 공고히 하는 말장난에 불과합니다. 

딱 봐도 눈가리고 아웅인데도 왜 이런 안을 내놓고 
과감하게 밀어 붙이느냐?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우리의 겨울이 너무 추우니까요.
대기업 고용 시장 마저 한파이니... 
더 중요한 건, 
어차피 힘없는 것들 정규직, 그 '영광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 비정규직에서 중규직으로 쳇바퀴 돌며 
노예처럼 굴 거라고 생각하니까요. 

여론이 들끓지 않고, 싸우지 않으면 
우리는 어느새 중규직에도 감지덕지하는 비루한 처지가 될 것 같습니다. 
우리가 힘이 없다는 게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그저 더러운 밥그릇을 던져주면 굽신거리며 핥는 노예들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줘야합니다. 
IP : 175.223.xxx.189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ㅋ
    '14.12.1 3:22 PM (207.244.xxx.98)

    중규직에 빵터져버렸어요. 대다나다

  • 2. 어쩌나요
    '14.12.1 3:25 PM (118.47.xxx.16) - 삭제된댓글

    날씨는 추워지는데 뉴스 듣기가 겁이 나네요.
    저희 세대야 그나마 할 일을 해 봤다 싶어 일이 없어도 그냥, 저냥 먹을 것만 챙기자 하며 아끼면 그래도 살 수 있는데 이미 성장해 자기 자리를 찾아야 하는 아이들이 방황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 암담한 세상이 너무나 원망스럽습니다.
    언제쯤 희망을 얘기하며 웃는 얼굴로 서로를 바라 볼 수 있을까 싶어 맘이 무겁습니다.
    이래서 힘이 빠지는, 그래서 힘이 없는 모습일지도 모르겠어요.
    슬프네요.

  • 3. ..
    '14.12.1 3:30 PM (183.101.xxx.50)

    말인지 막걸리인지
    갖다 붙이면 다 되는줄 아나봅니다.


    나도 보여주고 싶습니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이 가지고 있다는것을요..

  • 4. 마리
    '14.12.1 3:47 PM (14.53.xxx.216)

    얍실해요. 장난하는것도 아니고..

  • 5. 깍뚜기
    '14.12.1 3:48 PM (175.223.xxx.189)

    고용 유연화를 완성하기 위한 정책을 차근차근 준비한 결과이겠죠.
    들고 일어날 일만 남았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 6. 그네시러
    '14.12.1 4:12 PM (221.162.xxx.148)

    시간제공무원 얘기할때도 웃긴다고 웃었었는데 현실이 됐잖아요...
    조만간 정규직들도 중규직으로 끌어내릴듯...

  • 7. 제목부터
    '14.12.1 4:19 PM (39.119.xxx.20)

    구구절절 공감해요..요새는 애들한테 공부 열심히 하란 말도 못하겠습니다.

  • 8. 늘푸른
    '14.12.1 10:37 PM (115.136.xxx.113)

    깊은 회의감과 무력함이 유령처럼 우리의 곁을 배회하고 있나봅니다.
    1987년보다도 자유와 정의를 더 갈망하는 2014년.....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광장은 아직도 늘 비어있네요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2412 "정윤회 딸 우승 못하자 심판들 경찰에 끌려가".. 33 ... 2014/12/04 13,396
442411 요즘 꽂힌 과자들이예요. 14 겨울잠 잘 .. 2014/12/04 4,045
442410 두산중공업, 희망퇴직 실시..52세 이상 직원 대상 희망퇴직 2014/12/04 2,842
442409 김장김치가 벌써 시었어요 4 김장 2014/12/04 2,328
442408 남편과사무실여직원 8 why 2014/12/04 3,733
442407 태교안하면 한심해보이나요? 13 태교 2014/12/04 4,070
442406 터키 나라 자체가 편견을 받을까봐 좀 걱정되네요... 16 금요일어서와.. 2014/12/04 2,661
442405 수시 추합하면 사전에 예비번호는 꼭 주나요? 6 sky 2014/12/04 2,538
442404 살라미햄 유통기한이 어떻게 되나요? 싱글이 2014/12/04 4,703
442403 아는 척 하고 싶지 않은 사람을 만났을때.. 4 어쩌지.. 2014/12/04 1,811
442402 이대나온 여자의 객관적인 고찰 20 똑순이 2014/12/04 5,835
442401 2011년 생 서울 거주 여러분~ 4 졸속 2014/12/04 937
442400 편도 4시간 거리 시댁 ㅠㅠ 22 wjrsi 2014/12/04 4,666
442399 충전식 손난로 초등아이 선물할까 해요 6 선물고민 2014/12/04 1,295
442398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로 볶음요리나 전 못부쳐먹나요? 9 ㅉㅈ 2014/12/04 5,474
442397 노트북이 하나 생겼는데요.. 4 나야나 2014/12/04 1,084
442396 내부문건 다량 유출설…청와대 ”다른 게 또 터지면 어쩌나” 공포.. 3 세우실 2014/12/04 1,752
442395 과연 이게 다찰까? 특급 호텔만 늘어나는 서울 1 호텔신축 2014/12/04 1,448
442394 고등 올라가는 중3 국어 과외비 질문 18 오늘 2014/12/04 4,757
442393 밀푀유나베해드셔보신분 맛있는지 궁금해요 19 해볼까 2014/12/04 6,307
442392 급)새 김치냉장고결함으로 망한 김치보상 안돼나요? 1 대박나 2014/12/04 1,189
442391 김치냉장고에 넣어둔 김치가 얼어요 4 김치냉장고 2014/12/04 3,930
442390 스카이병원 법정관리 10 ... 2014/12/04 2,673
442389 손톱이 줄이 쭉쭉 16 손톱 2014/12/04 4,593
442388 수능 만점자 부산 대연고 이동헌 군이 SNS에 올린 글 6 바른 가치관.. 2014/12/04 5,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