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최고의 창조적인 개드립, 깊은 빡침

깍뚜기 조회수 : 1,412
작성일 : 2014-12-01 15:00:37
'중규직'을 강화한다는 기사 보셨을 겁니다. 
그럼 대통령말고 중통령, 소통령도 만드냐... 씁쓸한 농담이 오고가더군요. 

비정규직 600만 시대에 근본적인 고용 문제를 해결하기는 커녕
정규직의 비효율 운운하며 마치 정규직 지위가 대단한 시혜인 양, 
더불어 정규직과 비정규직 싸움 붙이기식의 저열한 언론 플레이. 

원래 급간을 상세히 나눌수록 사태의 본질이 흐려지곤 하죠. 
사실 비정규직인데 비정규직 아닌 듯 애매한 냄새만 풍기는 괴이한 '중규직' 
이미 공공부문이나 금융권을 중심으로 시행하고 있는 무기계약직, 분리직군제 등이 바로 이것. 
항목을 세분화하여 카스트 제도를 공고히 하는 말장난에 불과합니다. 

딱 봐도 눈가리고 아웅인데도 왜 이런 안을 내놓고 
과감하게 밀어 붙이느냐?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우리의 겨울이 너무 추우니까요.
대기업 고용 시장 마저 한파이니... 
더 중요한 건, 
어차피 힘없는 것들 정규직, 그 '영광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 비정규직에서 중규직으로 쳇바퀴 돌며 
노예처럼 굴 거라고 생각하니까요. 

여론이 들끓지 않고, 싸우지 않으면 
우리는 어느새 중규직에도 감지덕지하는 비루한 처지가 될 것 같습니다. 
우리가 힘이 없다는 게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그저 더러운 밥그릇을 던져주면 굽신거리며 핥는 노예들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줘야합니다. 
IP : 175.223.xxx.189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ㅋ
    '14.12.1 3:22 PM (207.244.xxx.98)

    중규직에 빵터져버렸어요. 대다나다

  • 2. 어쩌나요
    '14.12.1 3:25 PM (118.47.xxx.16) - 삭제된댓글

    날씨는 추워지는데 뉴스 듣기가 겁이 나네요.
    저희 세대야 그나마 할 일을 해 봤다 싶어 일이 없어도 그냥, 저냥 먹을 것만 챙기자 하며 아끼면 그래도 살 수 있는데 이미 성장해 자기 자리를 찾아야 하는 아이들이 방황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 암담한 세상이 너무나 원망스럽습니다.
    언제쯤 희망을 얘기하며 웃는 얼굴로 서로를 바라 볼 수 있을까 싶어 맘이 무겁습니다.
    이래서 힘이 빠지는, 그래서 힘이 없는 모습일지도 모르겠어요.
    슬프네요.

  • 3. ..
    '14.12.1 3:30 PM (183.101.xxx.50)

    말인지 막걸리인지
    갖다 붙이면 다 되는줄 아나봅니다.


    나도 보여주고 싶습니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이 가지고 있다는것을요..

  • 4. 마리
    '14.12.1 3:47 PM (14.53.xxx.216)

    얍실해요. 장난하는것도 아니고..

  • 5. 깍뚜기
    '14.12.1 3:48 PM (175.223.xxx.189)

    고용 유연화를 완성하기 위한 정책을 차근차근 준비한 결과이겠죠.
    들고 일어날 일만 남았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 6. 그네시러
    '14.12.1 4:12 PM (221.162.xxx.148)

    시간제공무원 얘기할때도 웃긴다고 웃었었는데 현실이 됐잖아요...
    조만간 정규직들도 중규직으로 끌어내릴듯...

  • 7. 제목부터
    '14.12.1 4:19 PM (39.119.xxx.20)

    구구절절 공감해요..요새는 애들한테 공부 열심히 하란 말도 못하겠습니다.

  • 8. 늘푸른
    '14.12.1 10:37 PM (115.136.xxx.113)

    깊은 회의감과 무력함이 유령처럼 우리의 곁을 배회하고 있나봅니다.
    1987년보다도 자유와 정의를 더 갈망하는 2014년.....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광장은 아직도 늘 비어있네요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2908 연대 수시 발표 했나요? 2 sky 2014/12/05 1,703
442907 이건 유전자의 힘일까요? 19 ,,, 2014/12/05 5,266
442906 홍콩, 사이판, 괌 정도 갔다올려면 최소 얼마 잡아야 할까요? 9 해외여행 전.. 2014/12/05 2,523
442905 아이 없으면 이혼한다고 진지하게 말하는친구 10 친구맞나 2014/12/05 3,295
442904 아울렛 가니 패딩 싸더만요 18 ... 2014/12/05 5,600
442903 애교많은 여성분 어서와서 조언좀~~ 4 뿌잉뿌잉 2014/12/05 1,530
442902 배려하는 매너좋은 ...운전태도 정말 필요해요.. 3 ... 2014/12/05 860
442901 베이크치킨 껍찔 딱딱하고 별로 아닌가요?? 치킨애호가 2014/12/05 524
442900 화장 안지우고 운동하기 11 레릿비 2014/12/05 7,076
442899 토요일 11시경과 2시경 종로 .. 많이 막히나요? 2 토요일 2014/12/05 332
442898 자살한다고 협박하는 엄마 12 힘드네요 2014/12/05 5,715
442897 고등아이.친구집에서 잠자는 문제 5 남매엄마 2014/12/05 2,008
442896 시댁이 잘살면 용돈 따로 안챙겨 드려도 되나요? 40 ,, 2014/12/05 4,092
442895 초등 여아 3학년 생일파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우짜노 2014/12/05 824
442894 슈퍼싱글 침대에 깔 이불 싸이즈요 5 알려주세요 2014/12/05 2,404
442893 탐구과목때문에 만점받고도 서울대지원불가가 무슨얘기인가요? 13 궁금 2014/12/05 1,999
442892 먼지 잘붙는 오리털 잠바 1 난감 2014/12/05 714
442891 난임검사후 호르몬에 대해 여쭤보아요 ... 1 아정말 2014/12/05 808
442890 여행 동행 구함 2 파란하늘 2014/12/05 911
442889 [최재영 목사 방북기3]유골에는 사상과 이념이 없다 3 NK투데이 2014/12/05 640
442888 전화일본어 회화 하시는 분 계시나요? 일본 2014/12/05 1,477
442887 교복엔 융레깅스 안입죠? 11 . . 2014/12/05 1,441
442886 에네스나 여자들이나 도찐개찐 18 도찐개찐 2014/12/05 4,021
442885 정윤회 등 핵심인물 시점별 위치정보 확보 나서 外 세우실 2014/12/05 1,464
442884 친구들하고 인연 끊는거 쉽게 생각하는 사람 6 이런경우 2014/12/05 3,4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