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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감사일기 쓴지 5일

ㅇㅇ 조회수 : 2,347
작성일 : 2014-12-01 14:18:05
전에 어떤 분이 감사일기 써보자고 추천해서

전 분노일기라는걸 쓴다고 했었죠. ㅋㅋ삐뚤어지고 싶은 마음

근데 현실이 시궁창인데 감사해봤자 뭐하냐 오히려
눈가리고 아웅이란 생각 들었죠.

그런데 속는셈치고
폰으로 감사일기 매일 조금씩 썼어요.

감사할게 없어도 사소한거라도요.

근데 신기하게 5일 차 되니
마음이 훨씬 평화로워졌어요.
주변문제로 인해 정말 마음이 지옥이었거든요.
마음이 지옥이니 몸까지 아팠어요.
누군가를 원망하기시작하면서요.
그래서 하던 공부도 안될 지경이었죠.

드라마 주인공들이 어떻게 복수의 칼날을 그렇게 오래 갈 수 있는지 신기해요. 전 몇달이었지만 너무 고통스러웠어요.
대상을 사랑안해도 적어도 증오하거나 원망하면
그 칼이 나를 향하는것 같아요. 내 몸이 더 힘드니까요.

폰다이어리에 매일 몇줄씩 쓰는데 재미있고 기분좋아요.

저에 관한 긍정 이야기도 쓰고요.

일기를 쭉 보니
저도 참 감사할게 많았네요.

아이스크림 먹을수있어 감사하고
추운데 집이 있어 감사하고
공부할수있어감사하고
부모님이 김치 보내 주셔 감사하고
맛난 커피 한잔 할수있어 감사하네요.

82분들도 함께 해요




IP : 219.240.xxx.60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2.1 2:27 PM (183.101.xxx.243)

    반가워요! 제글에 댓글 달아주신 분이죠? 함께하고 계신다니 기쁘네요.
    저도 반신반의 하면서 시작했는데 오글 오글 거려도 꾹 참고 쓰고 있어요.
    오늘 유자차 담그고 첫눈 내린거 보고 참 감사드렸어요 그저 그런 일상의 모습이지만
    모나고 못난 마음을 조금 바꾸니 좋으네요. 작지만 매일의 일상이 더 소중하게 여겨지고요.
    6개월 정도 꾸준히 쓰면 자기 일상이 많이 변하고 모든것이 더 선명하게 잘 다가 온다고 하셨어요
    수녀님이. 무심코 쓴글인데 함께하시고 좋은 변화가 있다니 저도 기뻐요.
    남은 2014년 한달 행복하게 보내세요. 끝이 좋아야 시작이 빛난다고 하네요.

  • 2. ^^
    '14.12.1 2:29 PM (115.140.xxx.74)

    저도 써봐야겠어요.
    잠깐만 생각해도..
    주위 돌아보면 감사할일들이 산더미인데..
    그것이 공기같아서 종종 망각하나봐요.

    이렇게 뜨듯한집에서 한가하게 82하는것도
    진짜 감사한 일인데 말이죠.
    여보 고마워^^

  • 3. 원글
    '14.12.1 2:34 PM (219.240.xxx.60)

    ;;;;님!!!!!
    안그래도 ;;님께 꼭 얘기하고팠눈데
    이렇게 제 글 봐주시니 넘 기뻐요!!!!!
    진짜 신기하네요.
    저 너무 감사해요. 감사일기보면 저도 참 행복한 사람이더라고요.

    ^^님
    맞아요. 저도 이 추운날 따땃한 집에서 82할수있어 감사해요.

  • 4. 개나리1
    '14.12.1 2:35 PM (121.130.xxx.181)

    오호! 저런게 무슨 효과가 있겠어? 했는데
    정말 마음이 따뜻해 진다는 거죠??

    저도 시도해 봐야 겠네요 ^^*

  • 5. 원글
    '14.12.1 2:40 PM (219.240.xxx.60)

    개나리님
    ㅎㅎㅎㅎ 저도 한 시니컬했어요. ㅎㅎㅎ
    분노일기 적던 사람이었다니까요. 현실이 너무 개차반되서요.

    근데 겨우 5일했는데 마음이 많이 치료되는 기분이에요. 원망도 많이 사라지고요.
    긍정으로 좋은것에 초점 맞춰지고
    불만족한 부분엔 대충 넘겨요. 왜냐면 일기에 안쓰니까요.

    일기 쭉 보면
    전 너무 감사하게 사는 사람이고
    제 일상도 나빠보이진 않네요

  • 6. 근데
    '14.12.1 2:40 PM (1.240.xxx.194)

    어디다 써요?

  • 7. 원글
    '14.12.1 2:43 PM (219.240.xxx.60)

    ?? 어디에 쓰다니요??? ㅎㅎㅎ
    공책에 쓰셔도 되고
    폰 다이어리에 쓰셔도 되고
    일기장에 쓰셔도 되고
    쓰고싶은 사람 마음이죠. ^^

  • 8.
    '14.12.1 3:01 PM (222.113.xxx.44)

    매일밤 이곳에서 각자 감사일기 한줄씩 댓글로 쓰면 좋을거 같네요~내가 미처 생각못한 감사도 많을거 같아요~

  • 9. 근데
    '14.12.1 3:10 PM (1.240.xxx.194)

    제 질문이 이상했나봐요.^^;
    요즘은 일기장이나 다이어리를 별로 사용하지 않으니 다들 어디에 쓰시는 지 궁금했거든요.
    블로그나 카페에 쓰시나.. 했어요.

  • 10. ...
    '14.12.1 3:12 PM (218.147.xxx.56)

    아직까진 완전 열받고 억울한일이 없으셨나보네요. 억울하게 당한날엔 감사일기 못써요. 자기를 거짓으로 세뇌시키는거같아서

  • 11. ;;;;;;;;;;
    '14.12.1 3:16 PM (183.101.xxx.243)

    윗님 감사일기가 꼭 자기를 억지로 세뇌시켜서 거짓말을 하게 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억울하고 때로는 해법이 없어서 더 답답한 일들이 나를 붙잡고 앞으로 나가지 못하게 해서 저는 감사일기를 시작했거든요. 감사일기에 감사한일만 한정하지 않고 답답한 내마음도 토로하고 분노나 억울함을 어떤식으로 떨쳐내야하는지도 생각하게 되고 타인에 대한 원망도 있지만 나를 더 객관적으로 보게 하는 창같은 역할을 하는거 같아요. 가끔 정말 분해서 쓰기 싫은 날은 건너뛰기도 하고 또 마음 다잡고 그런 번잡한 가운데서 소소한 즐거움을 찾아서 스스로 스트레스에 대한 내성을 키워야 하는건 아닐까 싶어요. 세상 모든일이 다 감사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상황에서 나를 다잡는 마지막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 12. 원글
    '14.12.1 3:28 PM (219.240.xxx.60)

    위의 점세개님
    제가 왜 그 마음 모르겠어요
    저 제 인생 최악의 시기 겪고 있어요.
    82에도 올린 적 있고요.
    그래서 너무 지옥이었고 그 생각하면 지금도 지옥인데 생활이 안될 정도에요.
    감사일기 쓰며 겨우 다독이고있어요.
    별 기대없이 했는데 한결 나아진거에요. ^^

    추천해주신분이 분노일기 대신 써보라해서 ㅋㅋㅋ
    써본거랍니다

  • 13. ㅇㅇ
    '14.12.1 6:46 PM (223.62.xxx.238)

    교회에 다니시면 감사일기 쓸일이 많아져요. 목사님이 일년에 몇번은 쓰게 하시더라구요. 전 열심히 쓰지는 않았지만 쓰다보면 별거별거 다 감사하게 되고 마음이 따뜻해져요. 남편 아이들이 내곁에 있고 집이.있고 차있고 삼시세끼 안굶고 부모님 용돈도 드리고 가끔씩 맛난거도 사먹을 여유는 되고 대학도 나왔고 건강하고 형제자매 있고 등등 너무 많죠.감사할일

  • 14. 감사일기
    '14.12.2 2:46 AM (118.46.xxx.79)

    감사일기의 원글에 댓글로 분노일기 쓴다고 쓰신거 봤어요.
    ㅎㅎ 웃었죠.
    저도 잊고 있었는데 사는게 힘들다보니 감사일기라도 써서 좀 나 자신을 구원하자는 생각이 드네요.
    BAT 양식을 빌자면
    오늘 퇴근길에 빙판길이었는데도 아무 사고없이 무사히 귀가하게 됨을 감사합니다.
    빙판길 오르막에서 차가 마구 미끄러졌는데 얼른 비상등 켜고 한쪽으로 비켜서 뒷차가 안전하게 지나가게 하고 차가 안 오는 사이에 엔진브레이크를 써서 겨우 다시 차를 오르막길을 탈출하게 한거요.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합니다.
    오늘 오전에 무지 안 좋은 소식을 접했는데 마인드 콘트롤을 하면서 대책을 강구할 수 있었음에 감사합니다. 아직 해결이 난 건 아니지만 최소한 저 자신을 진정시킬 수 있었어요.

    아아..
    이렇게 쓰고보니 정말 감사할 일이 많네요.
    저도 감사일기 써야겠어요. 원글님 일깨워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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