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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고 있는데 남편이 들어와서 치즈계란말이를 해놓고 나갔어요.

10년차 조회수 : 3,506
작성일 : 2014-12-01 13:58:14

전 주말에 근무하고 오늘 쉬는 날이라 늦잠을 자려고 맘 먹고 있었어요.

그래서 쿨쿨 잤죠.

근데 남편이 갑자기 점심시간 즈음에 집에 온거에요 (회사에서 차로 10분거리에요) 생각지 않던 오후 외근이 생겼는데 오늘 옷을 얇게 입고 나가서 춥다고 옷 갈아입을 겸 해서 온거죠. 원래는 도시락을 싸다니거든요.

전 누워서 거실쪽으로 점심 챙겨먹구 가~ 소리 함 치고 그냥 계속 잤는데

갑자기 잠이 깼어요. 그래서 엉? 하고 벌떡 일어나 여보? 소리치니까 남편이 어 자~ 그러더라구요.

그래도 깼으니 일어나 보니까 부엌에서 계란말이를 하고 있어요.

아.. 점심으로 먹으려고 하나? 보니까 회사 갈 시간 다 됐더라구요.

씽크대도 깨끗하고.. (아침밥 먹은거도 제가 그냥 담궈놓고 잤는데..) 밥 먹었어? 물으니까 다 먹고 설거지도 했다고
저 먹으라고 계란말이 하고 있었던 거에요. (치즈 넣고! ㅋㅋ)

그러면서 잠을 자도 먹고 자야지~ 일어난 김에 밥 먹고 자~

그러고 다시 재출근? 했답니다. 그 계란말이에 김치해서 밥먹으니까 잠깨서 인터넷 어슬렁 거리고 있네요.

ㅎㅎ 울 남편 다정다감하죠? ㅋㅋㅋ

IP : 182.221.xxx.23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4.12.1 2:03 PM (211.59.xxx.111)

    네 이쁘네요ㅋㅋㅋㅋ
    저녁때 따뜻한 찌개 해주세요~

  • 2. 와ㅠㅠ
    '14.12.1 2:04 PM (211.210.xxx.62)

    부럽네요.
    정말로 전생에 나라를 여러번 구하신듯...

  • 3. 연말이네요. ㅎㅎ
    '14.12.1 2:05 PM (121.162.xxx.53)

    긴말 뭐 필요한가요? 자랑계좌 고고씽 ㅎㅎ
    남편 진짜 가정적. ㅎㅎ 누구는 계란말이 하나 하려면 ㅎㅎ 프라이팬부터 눈앞에 뻔히 보이는
    기름 찾아달라고 하고 파 좀 잘게 썰어달라 ~~등등. ㅎㅎㅎ 사람 피곤하게 만듬.

  • 4. 홈런
    '14.12.1 2:11 PM (211.246.xxx.191)

    남편분 이뿌네요. 궁딩이 토닥토닥 해주셔야할 듯해요. ㅎㅎㅎ

  • 5. ///
    '14.12.1 2:16 PM (61.75.xxx.157)

    참 마음이 예쁜 사람이네요.

  • 6. 추워라~
    '14.12.1 2:16 PM (182.221.xxx.23)

    따뜻한 찌개 당첨입니다... 사실 점심때 따뜻한 국 끓여줄껄~ 하고 살짝 후회? ㅋㅋ 하고 있었어요.
    저녁에 배추된장국 끓여먹을라고요 ^^

  • 7. ㅋㅋ
    '14.12.1 2:25 PM (108.59.xxx.218)

    묻지도 않은 따듯한 소식 감사합니다.
    참기름냄세나네요

  • 8. @@
    '14.12.1 2:51 PM (210.123.xxx.36)

    첫눈도 오고 추운 날인데 따끈한밤 보내셔요 =3=3=3

  • 9. !!
    '14.12.1 2:56 PM (119.196.xxx.208)

    만원 쥉~~ ^^

  • 10. ㅎㅎ
    '14.12.1 6:11 PM (117.123.xxx.186)

    흐뭇하네요. 82에 이런 글 많이 올라왔으면 좋겠어요.

  • 11. .....
    '14.12.1 9:05 PM (110.47.xxx.242)

    10년차이신것 같은데, 다정한 남편 옆에는
    다정한 부인이 있는 법이죠. ^^
    오늘 날씨가 너무 추워서 혼비백산하며
    퇴근했는데 훈훈한 부부지간의 애정을 읽으니
    마음이 따뜻해져요. ^^

  • 12. 에잇
    '14.12.1 9:15 PM (58.224.xxx.171)

    흥 칫 뿡~~
    유치하게 샘 좀 내겠습니다~~ 예쁜 남편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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