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주말에 근무하고 오늘 쉬는 날이라 늦잠을 자려고 맘 먹고 있었어요.
그래서 쿨쿨 잤죠.
근데 남편이 갑자기 점심시간 즈음에 집에 온거에요 (회사에서 차로 10분거리에요) 생각지 않던 오후 외근이 생겼는데 오늘 옷을 얇게 입고 나가서 춥다고 옷 갈아입을 겸 해서 온거죠. 원래는 도시락을 싸다니거든요.
전 누워서 거실쪽으로 점심 챙겨먹구 가~ 소리 함 치고 그냥 계속 잤는데
갑자기 잠이 깼어요. 그래서 엉? 하고 벌떡 일어나 여보? 소리치니까 남편이 어 자~ 그러더라구요.
그래도 깼으니 일어나 보니까 부엌에서 계란말이를 하고 있어요.
아.. 점심으로 먹으려고 하나? 보니까 회사 갈 시간 다 됐더라구요.
씽크대도 깨끗하고.. (아침밥 먹은거도 제가 그냥 담궈놓고 잤는데..) 밥 먹었어? 물으니까 다 먹고 설거지도 했다고
저 먹으라고 계란말이 하고 있었던 거에요. (치즈 넣고! ㅋㅋ)
그러면서 잠을 자도 먹고 자야지~ 일어난 김에 밥 먹고 자~
그러고 다시 재출근? 했답니다. 그 계란말이에 김치해서 밥먹으니까 잠깨서 인터넷 어슬렁 거리고 있네요.
ㅎㅎ 울 남편 다정다감하죠?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