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직장에서 그만 나오라는 얘길 들었어요

김한스 조회수 : 3,380
작성일 : 2014-12-01 11:06:35

 

사납고 앙칼진 첫눈이 내리는 12월의 첫날,

직장의 보스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았어요.

자그마한 중소기업이고 일한지 1년도 안 됐어요.

요즘 경기가 안 좋아 매출이 심하게 떨어져 몇년만의 최저 매출을 기록중이라

분위기 안 좋은 건 알고 있었지만....

그 타겟이 제가 될 줄은 몰랐네요.

다른 직원들 중에서도 제가 그만두게 되었다는건

그만큼 그 와중에 능력이나 인간관계 면에서 도태되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 같아

친한 친구들한테도 시간 많아졌다고 얘기를 차마 못하겠어요...

남편은 차라리 잘 되었다고 이 김에 몸도 추스리고 (일하면서 맨날 골골대고 아팠거든요)

여행도 다녀오자고 축하(?)해주는데

뭐라하실분들은 아니지만 전 시댁 어른들한테 어떻게 말씀드려야할지도 고민스럽고...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드네요.

앞으로 2주동안 인수인계 기간인데 앞으로의 사업에서 제가 빠지고 투명인간(?) 취급 받는 것도 좀 그러네요.

푹 쉬고 그동안 못 돌봤던 집안일도 돌보면서 재충전하려고 하는데

자꾸 제가 못났다는 생각만 드네요....

 

 

IP : 183.98.xxx.2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4.12.1 11:08 AM (211.237.xxx.35)

    누구나 살면서 한번쯤은 경험하기도 하는 일이에요.
    원글님만 겪는 일은 아님
    어쨋든 해고니 정확하게 실업급여 받으시고.. 퇴직금도 받으세요..

  • 2. ㅇㅇ
    '14.12.1 11:08 AM (59.26.xxx.196) - 삭제된댓글

    실업급여 받음서 좀 충전하세요

  • 3. 글읽다가
    '14.12.1 11:20 AM (207.244.xxx.13)

    우울해졌어요. 기운내세요!!! 아이공.....

    요새 그렇네요. 다 불황의 늪에서

  • 4. 겨우내
    '14.12.1 11:23 AM (221.143.xxx.203) - 삭제된댓글

    충전했다가 봄에 다시 시작하심이 어떨까요.
    기운내세요.

  • 5. 빵과스프
    '14.12.1 11:24 AM (115.38.xxx.83)

    전 계약직으로 여기저기서 일하고 있는데 비슷한 직종 임에도 어떤곳에서는 존재감없이 그냥 다니고 어떤곳에서는 굉장히 대우받으며 다녀요 전 그냥 저일뿐인데 말이죠 존재감이 있건없건 갑이거나 을이거나 회사안에서는 다 그냥 어떤 기능을 하는 부품같은 존재죠 지금 상황을 너무 심각하게 보지 마세요 좋은일도 결과적으로 다 좋지 않았고 나쁘다고 생각했던 일도 반전의 상황이 되기도 하니

  • 6. 윗분
    '14.12.1 11:26 AM (218.233.xxx.207)

    말대로...좀 자존심은 상하시겠네요
    그래도 이렇게 솔직하게
    감정 드러내시는 분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이렇게 글로, 말로 드러내기만 해도
    상당히 많은 해결이 된다고 하더라구요. 심리쪽에서는요.

    이렇게 생각하세요
    5만원짜리 지폐가 있어요

    구겨져도 5만원
    진흙이 묻어도 5만원

    5만원 그 가치에는 변함이 없어요.
    님도 마찬가지예요
    기운 내세요^^

  • 7. pp
    '14.12.1 2:33 PM (110.70.xxx.114)

    실업급여 챙겨받으시고 몸 좀 추스리세요 ^^
    추운 겨울 집에서 여유를 만끽하시길

  • 8. 토닥토닥
    '14.12.1 5:35 PM (121.163.xxx.237)

    이참에
    쉬었다가 가세요
    전화위복 되기를 바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1592 남편에게 너무 의지하는 것 같아요... 9 남편 2014/12/03 2,573
441591 에네스 사건이 뭔가요? 3 .,...... 2014/12/03 2,165
441590 구제옷에 대한 인식이요 7 흐음 2014/12/03 3,755
441589 코스코에 스키복 있나요? 콩이랑빵이랑.. 2014/12/03 356
441588 어린이집 상담시 선물뭐사가세요? 1 선물 2014/12/03 5,123
441587 현재 날씨 사라호 2014/12/03 410
441586 삼성 떠나는 이돈주 사장 마지막 인사 “세계 최강의 삼성맨 돼 .. 3 속도 2014/12/03 1,929
441585 블라인드는 방한효과 전혀 없나요? 2 ㅇㅇ 2014/12/03 4,416
441584 예비시부모님이 이혼하셨는데요.. 4 고민 2014/12/03 4,905
441583 쉬운 수능에 대비하여 고등어머님들께 ... 94 -- 2014/12/03 5,345
441582 셀프옷수선하시는 분께 여쭈어요. 2 zz 2014/12/03 993
441581 감기 빨리 치유되는 방법 뭐 없을까요?ㅠ 5 감기.. 2014/12/03 1,145
441580 아이들 첼로는 몇살쯤에 시키면 좋을까요? 6 초보엄마 2014/12/03 1,892
441579 최요비 보고계세요?? 5 ㅡㅡㅡ 2014/12/03 1,551
441578 영어 질문이요 1 ;;;;;;.. 2014/12/03 372
441577 후라이팬 사이즈 26 이라면 윗지름인가요 바닥지름인가요? 2 질문 2014/12/03 959
441576 친구 없는 초등 4학년 남아 어떻게 해야 할까요? 14 아이 2014/12/03 9,384
441575 중2 아들녀석 생각하면 한숨만.. 5 휴.. 2014/12/03 2,033
441574 가스건조기에 건조시킨 옷이 줄어들었어요. 8 건조팁 조언.. 2014/12/03 3,715
441573 수능이 쉬우면 정시에 강한 고등학교가 유리한가요? 9 수능 2014/12/03 2,265
441572 커피원두는 오래된거 먹으면 몸에 안좋은가요? 6 아깝네. 2014/12/03 4,032
441571 김치담근지 한달도 안되서 하얀곰팡이가 생겼어요 2 김치 2014/12/03 1,342
441570 가끔씩 미쳐요..ㅜ쇼핑하구 싶어서.. 1 .. 2014/12/03 694
441569 ......... 22 수성구 2014/12/03 5,256
441568 검정.갈색코트에 제일 잘 어울리는 스카프색은 뭘까요? 4 날개 2014/12/03 4,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