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택배 상자 열어보고 말없이 눈물이 흘렀어요.

저도 조회수 : 5,458
작성일 : 2014-12-01 00:36:24

몇년전에 엄마 돌아가시고 얼마전에는 홀로 계시던 친정아버지도 돌아가시고

그냥 하늘만 바라봐도 이유없이 눈물이 흐르고 사는게 덧없이 느껴지고....

가끔씩 엄마나 아버지가 보고 싶으면 언니에게 전화해 아무 말도 못하고

그냥 엄마, 아버지 보고 싶다고 울먹거리며 횡설수설...

 

어제는 택배가 와서 택배상자를 열어보는 순간

그냥 울컥 하며 눈물이 줄줄 흐르더라구요.

엄마가 돌아가시고는 늘 언니가 김장을 담가주었지만

아버지 돌아가신지 얼마 되지 않아 언니도 힘들 텐데

김장을 했나봐요.

 

금방 담은 김치를 김장비닐로 터질세라 두번을 겹쳐 넣어 담고

빈 공간에 모과 4개, 감자 8개, 고구마 12개, 돌돌말아 넣은 수건 한 장

택배 상자도 어찌나 큰지 택배 들고온 아저씨가 어떻게 들고 오셨을지

미안할 정도로 구석 구석 채워놓아서 빈 공간은 찾아볼 수도 없을 정도로

꽉 채운 언니 마음이 느껴져 한참을 울었네요.

 

그냥 아래 김장때문에 엄마에게 서운하다는 글 읽으니

왜 이렇게 부러운지 모르겠네요.

 

병원에 누워만 계셔도 부모님이 살아계신다면.....ㅠㅠ

엄마...보고싶다

 

IP : 182.225.xxx.30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시벨의일요일
    '14.12.1 12:37 AM (180.66.xxx.172)

    그래도 그렇게 좋은 언니가 계시잖아요.
    맘아파 하지 마시고 앞으로 언니께도 잘해드리고
    행복하게 지내세요.^^

  • 2.
    '14.12.1 12:38 AM (223.32.xxx.122)

    ㅠㅠ
    울지마세요.
    이 세상에 사랑이 있다는 게 얼마나 근사한 지.
    그 사랑에 맘껏 기대세요.

  • 3. 뽀로로
    '14.12.1 12:39 AM (218.52.xxx.234)

    저두 여동생있는데 님언니같은 언니가 될수있을까 눈물적신밤이네요

  • 4. 이아고 부러워라...
    '14.12.1 12:45 AM (221.148.xxx.115)

    정말 눈물 많이 나셨겠어요 ..... 언니가 마음이 곱네요 ...... 좋겠당.......

  • 5.
    '14.12.1 12:52 AM (39.112.xxx.86)

    글 읽자마자 제가 폭풍눈물이 쏟아지네요ㅠㅠ
    그래도 좋은언니가 있으니, 앞으로 두분 행복하게 지내세요~~
    이제 웃는날만 있으시길 빕니다^^

  • 6. 저도..
    '14.12.1 1:02 AM (39.121.xxx.28)

    폭풍눈물이....
    원글님 토닥토닥..

  • 7. ..
    '14.12.1 1:03 AM (219.241.xxx.30)

    엄마몫까지 해주는 언니가 있잖아요.
    님이 부러운 장녀들도 많을겁니다.

  • 8. ...
    '14.12.1 1:37 AM (86.151.xxx.138)

    언니가 너무 좋으시네요. 부러워요. 김장하느라 수고한 언니 선물이라도 사서 보내주세요. 언니도 감동받을듯요. ^^

  • 9. ,,
    '14.12.1 2:08 AM (116.126.xxx.4)

    전 엄마도 안 계시고 언니오빠도 없어요. 제가 더 부러운데요

  • 10. 슬프네요......
    '14.12.1 3:14 AM (211.210.xxx.248)

    전 아빠가 올해 돌아가셨어요.....

    그 심정만으로도 너무 슬프고 힘든데................

    엄마까지 안계시다니..........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8504 저렴이 화장품 중 좋았던 색조화장품들.. 7 1234 2014/12/24 3,446
448503 중학생딸의 친구문제..친구 엄마전화왔어요 6 여중생엄마 2014/12/24 3,281
448502 통진당 해산 쇼까지 했는데도 박 지지율 안습이네요~ 1 eee 2014/12/24 860
448501 초등 아이들 내일 학교에서 과자파티 하는곳 있나요? 1 궁금 2014/12/24 755
448500 마일리지로 유럽가는데 퍼스트탈까요 비즈니스 탈까요 3만점차이밖에.. 10 ... 2014/12/24 3,164
448499 중3선행을 안하고 고1 수학선행될까요? 9 선배님들 2014/12/24 2,290
448498 육아지능, 공감능력 떨어지는 남편..같이 살기 답답하네요. 8 ... 2014/12/24 3,092
448497 청국장 냄새 때문에 창문도 못닫고 있네요... 1 뭉게뭉게 2014/12/24 622
448496 직장 동료 하나가 은근히 저를 하대하는데 1 못됐네 2014/12/24 2,247
448495 여자의사분들은 출산시 자연분만을 더 선호하지않을까요?? 5 ... 2014/12/24 2,722
448494 샤워부스 유리문이 와르르무너졌어요 20 팔일오 2014/12/24 6,457
448493 소시오패스 같은 블로그를 하나 봤는데 이런 애는 어떻게 신고 하.. 18 소시오패스?.. 2014/12/24 10,229
448492 미생통해서 임시완이 확 떴는데 전 한계가 보여요 65 미생 2014/12/24 15,102
448491 그나마 좋아하는 기업있으세요? 27 ㅡㅡ 2014/12/24 2,855
448490 선남들에 대한 분노 20 2014/12/24 4,451
448489 물걸레 청소기 소음 2 야구선수맘 2014/12/24 1,096
448488 세종시 사시는분... 5 팍팍힘을 2014/12/24 1,910
448487 혹시 이런노래 제목 아시는분?? 18 ........ 2014/12/24 5,167
448486 너희 레벨이 나랑 같이 눈을 마주칠 레벨이 되느냐 3 부자 2014/12/24 1,236
448485 속사정쌀롱 3회-에넥스출연 3 ㅇㅇ 2014/12/24 2,203
448484 요즘아이들은 캐롤송이 뭔지도 모를듯.. 1 70 2014/12/24 493
448483 분당에 단과학원 수학샘 좀 추천 부탁드려요 3 수학 2014/12/24 912
448482 적금 만기 두 개 이제 뭐하죠? 4 2014/12/24 1,873
448481 바티칸,피렌체박물관 소장전 추천해요!-천주교신자분들요 10 귀도 레니 2014/12/24 1,463
448480 보온병에 불고기 넣어가도 될까요 11 밑반찬 2014/12/24 1,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