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상자 열어보고 말없이 눈물이 흘렀어요.

[저도]

몇년전에 엄마 돌아가시고 얼마전에는 홀로 계시던 친정아버지도 돌아가시고

그냥 하늘만 바라봐도 이유없이 눈물이 흐르고 사는게 덧없이 느껴지고....

가끔씩 엄마나 아버지가 보고 싶으면 언니에게 전화해 아무 말도 못하고

그냥 엄마, 아버지 보고 싶다고 울먹거리며 횡설수설...

 

어제는 택배가 와서 택배상자를 열어보는 순간

그냥 울컥 하며 눈물이 줄줄 흐르더라구요.

엄마가 돌아가시고는 늘 언니가 김장을 담가주었지만

아버지 돌아가신지 얼마 되지 않아 언니도 힘들 텐데

김장을 했나봐요.

 

금방 담은 김치를 김장비닐로 터질세라 두번을 겹쳐 넣어 담고

빈 공간에 모과 4개, 감자 8개, 고구마 12개, 돌돌말아 넣은 수건 한 장

택배 상자도 어찌나 큰지 택배 들고온 아저씨가 어떻게 들고 오셨을지

미안할 정도로 구석 구석 채워놓아서 빈 공간은 찾아볼 수도 없을 정도로

꽉 채운 언니 마음이 느껴져 한참을 울었네요.

 

그냥 아래 김장때문에 엄마에게 서운하다는 글 읽으니

왜 이렇게 부러운지 모르겠네요.

 

병원에 누워만 계셔도 부모님이 살아계신다면.....ㅠㅠ

엄마...보고싶다

 

[시벨의일요일]

그래도 그렇게 좋은 언니가 계시잖아요.
맘아파 하지 마시고 앞으로 언니께도 잘해드리고
행복하게 지내세요.^^

[ᆢ]

ㅠㅠ
울지마세요.
이 세상에 사랑이 있다는 게 얼마나 근사한 지.
그 사랑에 맘껏 기대세요.

[뽀로로]

저두 여동생있는데 님언니같은 언니가 될수있을까 눈물적신밤이네요

[이아고 부러워라...]

정말 눈물 많이 나셨겠어요 ..... 언니가 마음이 곱네요 ...... 좋겠당.......

[흑]

글 읽자마자 제가 폭풍눈물이 쏟아지네요ㅠㅠ
그래도 좋은언니가 있으니, 앞으로 두분 행복하게 지내세요~~
이제 웃는날만 있으시길 빕니다^^

[저도..]

폭풍눈물이....
원글님 토닥토닥..

[..]

엄마몫까지 해주는 언니가 있잖아요.
님이 부러운 장녀들도 많을겁니다.

[...]

언니가 너무 좋으시네요. 부러워요. 김장하느라 수고한 언니 선물이라도 사서 보내주세요. 언니도 감동받을듯요. ^^

[,,]

전 엄마도 안 계시고 언니오빠도 없어요. 제가 더 부러운데요

[슬프네요......]

전 아빠가 올해 돌아가셨어요.....

그 심정만으로도 너무 슬프고 힘든데................

엄마까지 안계시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