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약사라는 직업이 부러우면서도 왜 전문직이어야 하는지

조회수 : 6,374
작성일 : 2014-11-30 18:29:42
잘 모르겠어요
여기에서 직업 이야기 나오면 좋지 않다는거 알면서도
한번쯤은 거론하고 싶더라구요
확실히 결혼하고 애낳고 보니 언제든 원하면
복귀할수 있고 수입도 좋은편이고 시간제로도
일할수 있기때문에 참 부러운 직업이더라구요

상대적으로 사람으로 인한 스트레스도
덜한것 같구요
가끔 진상고객도 있을수 있지만 거의 드물뿐아니라
대부분은 고객들은 약사가 약 복용 설명해주는거
간단히 듣고 결제하는편이죠
업무 스트레스도 일이 끝나면 그날로 끝나는게
대부분이고요
일반업무들은 몇날 몇달을 스트레스 가지고 가는
경우도 많으니까요
암튼 너무 부러운 직업이에요

근데 요근래 병원갈일이 많이 생기면서 약국도
많이 들르는데 굳이 6년 공부해서 전문직으로
해야할 필요가 있나 생각이 들더라구요
물론 연구원이나 이쪽으로 빠지면 말이 다릅니다만
일반 약국 약사들의 경우 약 복용설명은 정말
20초도 안되죠
어떤 약인지는 거의 설명이 없는경우가 대부분이고
그 약복용에 대해서도 해보신적 있죠라며
생략하려는 약사들도 있고 어쩌다 질문해도
대충 대답해주고 다음 고객 받는 약사도 많구요

그래도 갑갑한 조제실에서 약 조제하는건 힘들겠다
생각했는데 우연히 열려진 조제실이 거울로
반사되서 본적있는데 놀랍게도 약사옆에 약사보다
많은 보조직원들이 약을 끊임없이 조제하고 있더라구요
약사들은 조제가 밀릴때만 조제실 들어가서 조제하고
대부분은 보조직원들이 조제한 약 받아서
용량 확인하고 의사가 내린 처방대로 복용 횟수만
알려줄뿐이고요

그럼 그업무를 굳이 약대를 안나온 일반인들도
할수 있다는거쟎아요
6년까지 공부한 사람의 업무를
전혀 관련없는 일반인들도 할수 있다는건
전문적인 일이 아닌거 아닐까요?
아님 제가 모르는 약국 약사의 전문적인
업무가 따로 있는건가요?

써놓고보니 요즘은 6년아니고 학부 졸업하고
대학원으로 운영되나요?
주변에 입시생이 없어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암튼 전문직인건 달라지지 않죠
IP : 223.33.xxx.31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처방받은 약에 대해서
    '14.11.30 6:34 PM (59.27.xxx.47)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물어볼수 없잖아요
    대답을 못하니까요
    그러니 우리가 전문가에게 물어보는 거죠 약사에게요
    보일러 고장나도 as 해서 물어보지만 전문직이라고 안하죠
    약사도 약 종류가 백가지 이내로 줄어줄고 인체를 대상으로 하는게 아니면 따로 교육과정두고 자격증 두지 않아도 될꺼에요

  • 2. ...
    '14.11.30 6:39 PM (1.244.xxx.50)

    조제하는 일이 약사의 노동력의 대부분을 차지하겠지만
    그게 가장 중요한 일은 아니니까요.

    호텔주방장이 있어도
    밤새도록 재료다듬고 허드렛일하는 인력은 수십명
    아니겠어요.

    그래도 조리사들도 자격증 시험을보는건데
    약사들은 사람몸을 다루잖아요.
    일반인은 그 면허로 그사람의 수준을 가늠할 뿐이고.

  • 3. 약사
    '14.11.30 6:53 PM (180.224.xxx.207)

    저 약사인데요 대학병원앞 큰 약국에서 일합니다.
    오히려 자세히 물어보시는 분들이 반가워요.
    내가 이 약을 한두 해 먹어본게 아니라며 설명 못하게 말을 막고 약 낚아채 가는 분들이 종종 있는데
    꼭 그런 분들이 나중에 전화해서 문제 만들어요.
    한알씩 먹는 약 두알씩 먹고는 약 부족하게 줬다고 난리, 하루 두 번 먹는 약 세 번 먹고 내일 먹을 약 없다고 그러고
    저번에 타간 약이랑 색깔이 다르다고 약 잘못줘서 사람 죽일거냐고- 확인해보면 똑같음. 형광등과 백열등 아래서 본 빛의 차이때문- 화내서 업무 마비.

    이러다 보니 길게 설명하기 힘들고 기본적인 복용법 설명하고 손님이 더 알고 싶어하시면 부가설명 하는 방식으로 가게 됩니다.
    특히 대학병원 처방은 심한 분은 한 번에 먹는 약 알수가 열댓개도 돼요. 이거 매번 일일이 설명해도 기억도 못하심 ㅜㅠ 복용법 식전 식후 설명만으로도 듣는 분이 헷갈리기 시작. 라벨에 다 붙여 놓고 한번씩 설명드려도 딴소리 하심. 이런 식이에요.
    -하루 두 번 아침 저녁 식전 반알씩 드세요
    - 어? 하루 세번 식후 한알씩? ㅠㅜㅜ
    궁금해서 알고 싶어하는 분께는 최대한 자세히 설명해드립니다.

  • 4. 원글
    '14.11.30 6:58 PM (223.33.xxx.21)

    듣고보니 약사도 애로사항이 많군요
    역시 남의떡이 커보이고 쉬어보였나 봐요
    그냥 눈에 보이는 단순 업무만 보고
    면허가 가지고 있는 막중한 책임은
    생각도 못했네요ㅠㅠ

  • 5. 약사
    '14.11.30 7:08 PM (180.224.xxx.207)

    처방전의 오류 잡아내는 것도 약사의 중요한 임무 중의 하나에요.
    처방 중복이나 과량 처방, 투약일수 오류 등
    대학병원에서도 종종 있는 일이지만 전에 있던 동네 의원은 처방 입력 실수가 너무 잦아서 전화해서 고치는게 업무의 1/3은 차지했었죠.

  • 6. 약사
    '14.11.30 7:10 PM (180.224.xxx.207)

    다른 약국은 잘 모르지만 조제와 투약은 약사가 하는게 원칙이에요.
    저희 약국은 약사가 일곱명이에요.
    보조 직원들은 약장 정리하고 청소, 옮기기, 기계 포 갈고 라벨 쓰고 시럽 빈병 채워놓는 등등을 하죠.

  • 7.
    '14.11.30 7:18 PM (220.86.xxx.179)

    약사는 일단 약의 수많은 성분과 작용 과정등과 조제 후 투약 등에 대해서 일정 이상 전문적인
    책임이 있잖아요
    전 제일 이해안가는 전문직아록 하는 직종이 교사에요...
    조등교사...

  • 8. 교사가
    '14.11.30 7:39 PM (178.191.xxx.55)

    무슨 전문직인가요?

  • 9. 우리나라
    '14.11.30 7:57 PM (203.226.xxx.125)

    약사는 좀 그렇죠
    여기보면 약사들이 많은지 약사 일이 얼마나 전문적인지 주장하는 분들 많은데
    왜 난 40 평생에 약국가서 복약지도 한 번 제대로 받은적이 없는지
    이런 경우가 특별히 운이 나쁜건지

  • 10. ...
    '14.11.30 8:11 PM (112.168.xxx.13)

    처방전 오류 은근많아요. 바로 병원에 전화해서 의사랑 통화해서 바로잡아주더라구요..

  • 11. 흐음
    '14.11.30 8:46 PM (116.32.xxx.137)

    많이 안 아프셔서 동네 약국만 다니셨거나, 좋은 대학병원을 안 다니셔서 그렇구요
    제가 대학병원에서 인턴 전공약사를 해서 그렇게 생각하겠지만 약사의 꽃은 병원 상주 약사에요.
    항암제 조제, 고열량영양제 조제, 치료영역이 좁은 약의 투여용량 계산, 항암환자 환자교육, 각종 의사들의 문의, 임상시험약 관리, 환자 교육 등등
    전 약대를 들어가서도 내가 전문인이라는 생각은 안 했지만 대학병원의 근무를 통해 내 직업이 아직은 대체 불가 직업이란걸 알았어요.
    그런데 이게 다냐 그건 아니죠.
    왜냐면 저는 동네 약국의 약은 거의 모를 뿐더러 건강식품 하나 모르거든요. 권할 줄도 모르고 메커니즘도 몰라요. 그건 또 따로 배워야 하는 분야고
    동시에 약을 수입하고 통관 관리하고 제약회사에서 일반 직원 교육은 또 제가 모르는 분야에요.
    이게 다 약사의 업무이고요.
    각자의 영역에서 대체 불가능한 일을 한다 는 면에서 전문직 이라고 생각합니다만...

  • 12. 약사 이야기 하면
    '14.11.30 9:40 PM (211.210.xxx.248)

    약사 이야기만 하면 될것을

    성형외과나 호텔 주방장 이야기는 왜 합니까??

    오늘 여기 이상한 분들 많네.

    아까도 어떤분이 의사라는 직업 아픈사람 매일 봐서 우울하겠다고 힘든 직업일것 같다고 글 올렸다가
    판검사 변호사는 더 끔찍한거 많이 본다
    너는 뭐 밝은 직업 갖고 있냐?
    우울증이냐?? 등등 별 희안한 소리 다 갖다 붙이던데.........

    누가 주방장 성형외과 보다 더하다고 했나??

    그냥 약사 이야기만 하면되고
    그냥 의사 이야기만 하면되지.


    웃긴여자들 많아~~~

  • 13. 저는
    '14.11.30 10:02 PM (110.34.xxx.36)

    약받을때 커피 마셔도 되냐, 이 약은 대개 어떤 약인거냐..
    꼼꼼이 물어보는 편인데, 다들 설명 친절히 잘해주시던데요?
    약 먹고 부작용 나거나 했을때 약봉지에 적힌 약국 전화번호로 물어보면 어떻게 생긴 약 빼고 먹으라고 알려주시고..

    지금껏 다닌 약국 중에 불만있는 약국 전혀 없었어요.

  • 14. ㅇㅇ
    '14.11.30 10:47 PM (175.114.xxx.195)

    복용하는 약이나 어떤 증상에 대해서 물어보면 일반인이 척척 대답할수 있나요?
    하는 일이 간소해 보인다고 열심히 공부한 인력들을 폄하하면 안된다고 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1360 홈*~ 과연 주문해도될까요? 2 christ.. 2014/12/01 555
441359 드럼세탁기에서 이불빨래 잘되나요? 2 ccc 2014/12/01 4,222
441358 예상이 한 치도 어긋나지 않았다. 꺾은붓 2014/12/01 651
441357 탈북자가 북한에 다시 돌아가고 싶어한다는 말이 종북허위? 1 NK투데이 2014/12/01 1,317
441356 아파트 선택 2 아파트 2014/12/01 1,250
441355 고속도로서 만취운전자 광란의 폭행··· 여성운전자 ‘공포의 6분.. 5 이색휘가 2014/12/01 1,566
441354 신세계맛 컵라면 "치즈커리" 7 치즈커리 2014/12/01 1,744
441353 보온도시락 뭐가 제일 좋을까요? 10 보온 2014/12/01 3,241
441352 장례식장 연속으로 간다면 갈때마다 조문하나요? 4 무지 2014/12/01 2,818
441351 5시 정치부회의...그 남자 인터뷰 나오나봐요... 1 바람처럼 2014/12/01 821
441350 [내일신문] 10명중 1명만 '내년경제 좋아질 것' 참맛 2014/12/01 348
441349 요즘 뭐하고 지내면 될까요? 4 재수행 2014/12/01 1,096
441348 뽀뽀할때 물어보고 하나요 2 alge 2014/12/01 1,279
441347 으아~~결국 못샀어요...전자동 커피머신... 14 chubby.. 2014/12/01 4,342
441346 영어 가르쳐 달라는 4살.. 어떻게 할까요? 9 스누피 2014/12/01 1,561
441345 웨딩드레스에 대한 간단한 설문 하나 부탁드릴게요 rnjsfr.. 2014/12/01 490
441344 담뱃값 인상 稅收 증가 2조8000억이냐 5조냐 2 세우실 2014/12/01 474
441343 김어준 총수 목소리들으며 2 파파이스 2014/12/01 1,083
441342 말이 안돼요... 6 2014/12/01 1,713
441341 일원동 앞으로 어떨까요 8 전망 2014/12/01 3,058
441340 하루에 먹는 영양제.. 이 정도가 많은 건가요? 4 영양제 2014/12/01 1,348
441339 후아유 집업티 지금 35000원 하는데 어때요? 2 ㅇㅇ 2014/12/01 1,025
441338 남이 칭찬 받는것에 초연하시나요? 9 시기 or .. 2014/12/01 1,892
441337 평소 잘 먹지도 않던 만두를 샀네요 5 삼둥이 2014/12/01 1,842
441336 김태현이라는 방송인이 키우던 개를 귀찮다고 봉지에담아 한강에 버.. 12 진짠가요 2014/12/01 5,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