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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 어떻할까요.....

내용이깁니다. 조회수 : 900
작성일 : 2014-11-30 09:36:28

여러분들은 절대 포기 못할 사람이 있나요?

저에게는 그런사람이 없어요. 제게 그래줄,제가 그럴...... 형제,엄마,,,,아버지는 돌아가셨고

자녀도없는 싱글이기에......

올해 오래 아프고 나서 지금은 나았지만 그후, 일도 접어서 직업이 없구요, 결혼한 오빠,동생은

결혼후 사이가 멀어졌구요........엄마에 대해 말해 볼께요

저희 엄마는 그냥 보통 엄마에요. 좀 배려심이 없는 나쁘다기 보단 좀 답답한....

한데 저번달  큰 수술을 제가 했어요. 엄마는 제가 수술이 있는줄 모르고 여행스케줄이 있다며

어머,못 가겠다. 못 가야겠다. 이러셔 아무 답을 안했어요. 전 옆에 있어주길 바랬거든요.

그런데 또 전화가 왔어요. 오빠랑 동생이 다녀오란다고. 어떻하냐고.전 화가 났어요. 대답하기도

싫었어요.  맘대로 하라고. 이 한마디만 하고 끊었어요.  엄마는 더 전화가 없었고 제 수술하기 전날

전화가 왔어요. 수술 잘하라고 엄마 갔다올게 조심히요........ 아무 대답 안했어요.

전 동생 보호자로 수술들어갔고 수술 했어요. 하기 전...... 하고 나서...... 많이 울었어요.

모르겠어요. 무서웠어요. 의사는 수술 잘될것이고 잘됐다는데 전 무었때문이었는지 마구 서러웠어요.

그후 친구들 문병에 ...... 엄마한테는 걱정 시키기 싫어서 그냥 여행을 보냈다고 애기하고..

오빠 동생한테도 엄마에 대한  제 마음을 애기 안했어요..... 뭐 해도 이해 못하는게 저희 가족 들이에요.

이런 저의 마음을 애기해도 모를것이기에........하지만 이정도 일줄은 몰랐어요.이리 삭막할줄은...

병원에서도 하루 첫날 아무도 누가 있을거냐고 물어주지도 한다고 얘기도 안했구요. 저 혼자 있었어요.

간호사가 와서 나 혼자라는 답에 좀 놀라긴 했는데... 창피한맘 이젠 견뎌야 해요.....

수술은 너무 잘됐고 퇴원해서 집으로 왔어요.엄마랑 저랑은 따로 살아요. 저는 제 집에 혼자 살고요. 

수술하고 잘 못 걷는데. 저희 식구들 누가 와서 같이 있어주겠다는 소리 한마디도 안해요.......

섭해하지도 않았어요 이번에도 .......

엄마가 왔어요. 제 컨디션이 안좋으니 저 눈치보며 먹을거  내놓자마자 가시라니 가셨어요.

참다 참다

엄마한테 전화를 걸었어요. 배에 힘을 못주니 울면서 조용히 흘리며 얘기했어요.....

엄마는 제가 가랬데요...... 엄마가 듣고 싶은얘기만 들었겠지 이러고 흐느끼며 얘기하고

오지마시라고 얘기하고 끊었어요.

저희엄마 거기에 대해  설명도 못하시는 분이에요. 저의 마음에 대해 헤아려 주거나 본인의 이해는 어땠는지....

내가 너를 얼마나 위하는데, 우리 식구가 너를 얼마나 생각하는데 이런 말만.. 그따위로 행동들 하며

그리 얘기 할거면 내가 그 입을 꼬매버릴거라고.

그러고 한달이 지나 지금 저한테 전화가 왔어요. 엄마가 집을 내놓은게 나갔데요. 저랑 합치던지 오빠한테

가는 계획이었거든요. 오빠는 며느리있어 힘들다고. 저한테 온다는 거에요. 저 거절했어요. 싫다고. 오빠한테 가라고.

엄마는 저한테 화를 내는것도 설득을 하는 것도,,,,그냥 알았다고 끊어요.......

엄마 다른 작은 집을 얻는데요. 저한테 원망도 안하고.....

내가 마을을 바꾸면 삶도 바꿔질수 있지않나 생각도 해 봤어요. 화만 냈던 딸이 아니라 가족에게 배프는 그런 딸과

동생,누나로.... 이 마음 한뼘 차이라고 생각할수도 있는데......

엄마 앙금이 너무 안 없어지고요. 기도는 안 한지도 오래됐고...... 삶이 의욕이 없고 용기도 없는데.

그와중 제일 좌절시키는 일이 엄마에대한 미움, 죄책감,외로움......

너무 챙피해서 아무에게도 말을 못하는데 이 답답한 마음 여기에 한번 적어봅니다.

IP : 190.48.xxx.13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1.30 10:33 AM (223.62.xxx.19)

    여기에라도 적은거 잘하셨어요
    토닥 토닥해드리고 싶네요
    엄마는 그게 그 분의 한계에요

    저도 약간은 그런 엄마를 두고 있어서
    님의 마음이 어떨지 이해가 되네요

    부모가 그러면 참 외로워요
    전 제 외로움의 근원이 어디에서 오는지 잘 몰랐어요
    우리 부모는 평범한듯 자식들 기르셨으니까요
    그런데
    그 무심함이라고 할까요
    정없음이라고 할까요
    그렇다고 자식 나몰라라하는 패륜부모도 아니니까
    그 내 마음에 외로움과 헛헛 함은 참 힘들더라고요
    특히 내가 힘든시기에는 말도 못하게 그런감정들이 올라와서 힘들었어요 외로움 섭섭함 우울함 죄책감
    종합세트였죠

    섭섭함 내비치면 님 어머니와 같은 반응도 똑같네요
    형제들 반응도 별반 다르지 않고요

    지금은 그냥 그런가부다해요
    물론 치열하게 그런감정에 매달리고
    헤매고
    예민한 내탓했다 무심한 부모탓 했다 무지 반복했죠
    그 감정에 빠져 허우적거리면 나만 힘들어요
    감정은 흐르는 물과 같대요
    그래서 그냥 내버려두면 흘러가버린대요
    하지만 거기에 빠져 허우적 거리면 계속 그 감정에 휩싸인대요
    자기 감정을 그냥 느끼고 바라보면 물흘러가듯 흘러간다네요

    그냥그분은 그렇게 길러졌고 난 그런분밑에서 커서 이런감정이드는구나 하는 객관화를 시켜서 바라보면 훨씬 힘든감정의 농도가 옅어질거에요

  • 2. 저는
    '14.11.30 10:40 AM (121.162.xxx.143)

    딸이자 엄마인 입장인데요.
    원글님과 어머니 모두 이해되네요.
    원글님은 원글님대로 서운하셨겠지만 어머니도 상처를 많이 받으셨을꺼에요.
    오빠와 동생의 설득으로 가셨을테지만 마음이 절대 편했으리 없을꺼에요.
    수술만 하면 괜찮으리라 생각하고 여행가신거 같은데 저라면 서운은 하더라도 다녀오시라고 했을꺼같아요.
    여행취소하고 병원에 계신다면 고마움보다 미안한 마음이 더컸을꺼에요.
    너무 어머니에게 원망만 키우고 어머니한테 원망이나 서운함 내색하신거 같은데 그만 어머니 용서하세요..다른사람들 보기엔 수술하는데 옆에 없고 여행가셨다고 너무 어머니한테 함부로 막대하는 못된 딸이라고 생각할수 있어요. 원글님은 어머니한테 원망스러움을 표현했지만 어머니는 표현도 못하게 가슴에 맻혀있으니 상처가 크실듯 ..화해하셨으면 좋겠네요.

  • 3. 감사합니다
    '14.11.30 10:42 AM (190.48.xxx.130)

    제 두서없는 내용
    공감해주시며 차분이 다독여 주신거 감사합니다.

  • 4. 저또한
    '14.11.30 11:53 AM (211.58.xxx.179)

    오랫동안 엄마한테 이해안되고 섭섭했던 부분있어요.
    제가 아기를 출산하고 임신중독증으로 바로 중환자실로 올라갔거든요.
    면회오신 친정엄마..꽂무늬 화사한 옷을 입고 오셔선 친구들 모임을 가셔야 한다고 가버리셨어요.
    중환자실에서 내려왔는데 간병인을 불렀죠.
    물론 처음부터 간병인을 부를 생각이었지만 그런 엄마가 정말 이해안됬어요.
    화가 난다기 보다는 황당했죠.

  • 5. ...
    '14.11.30 12:52 PM (117.111.xxx.147)

    전 장녀이고 나이가 좀 들어 부모도 자식도 되어
    뒤를 돌아보니
    가족도 남이더라구요.
    인정이 많은 자식도 있고
    저처럼 장녀이지만 우리 가족이 우선인 자식도 있고
    부모지만 더 안스러운 자식..무관심되어지는 자식도 있더라구요.
    마음은 어떻든 표현이 서툴러 그럴수도 있겠고
    나이가 든 원글님 서운한점 부모에게 이야기 해봤자
    투정부리는거 밖에 안들리실거예요.
    나이들면 서로가 그렇게 멀어지나봐요.
    너무 슬프지만 그런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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