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마음이 잘. 풀어지지 않네요

..... 조회수 : 2,435
작성일 : 2014-11-30 03:42:41
아이가 둘인데...
여태 결혼하고 회사에서 나오는 현금카드를 시누와 시어머니가 쓰고 있었단걸 알게 됐어요.
봉급과는 별개로 나오는 거였고
일년에 백만원은 안 되지만 
시댁이 노후에 아무것도 없어서 매달 생활비 보내고 있었고..
물가가 오르니 십만원이라도 더 드려야 하나 의논했었는데
그 다음날 그 카드에 대해서 알게 됐어요.

더러 저 몰래 용돈 드리는건 알고 있었는데
모른척했었어요. 자기 엄마 불쌍해서 그러나보다 이해하려고 했구요.
그게 그들만의 비밀 가ㅌ은거였나본데 제가 알게 된거구요.

간섭이 심한 분들이라 시집살이 덜 하진 않았는데
그래도 우리 잘되라 그런거겠지.. 
좋은 마음으로 지내고 싶었는데 
자꾸 섭섭하고...

가족을 버릴수도 없는거고 남편도 짊어진 짐이 무겁겠죠..
본인도 힘들겠지만
저도 좀 허탈해요..
나랑 아이들은 영원히 이사람에겐 2순위구나..
친정에서 도움주신거 결국 시댁밑으로 다 들어갔구나
그런 생각만 들어서 참.. 서운하고 그래요.

시댁에 대해선 어떤 개입도 하고 싶지 않고
나없이 혼자 알아서 다 하니
그냥 신경끊고 살아야겠죠.

둘째아이 코트 장바구니 넣었다가 내년에 사줄게 했는데...
참... 속상해요..
IP : 121.128.xxx.41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마음
    '14.11.30 4:20 AM (211.36.xxx.81)

    그 마음 백프로 이해해요..저랑 같은 상황이시네요.남편에겐 본 가족이 세상에서 젤 애달픈거죠..영원히 그 마음은 안바뀔거에요.마음을 비워야하는데..비워지지도 않고 ,남편이랑 시댁 다 얄밉기만 하네요.

  • 2. ····
    '14.11.30 5:37 AM (180.182.xxx.179)

    1년에 백만원 현금카드
    그정돈 모른척해주세요
    무슨 그렇다고 남편에게 시댁이1순위인가요
    남편도 없는돈 쪼개 내처자도 지키고
    본가에도 최선을 다해보려하는게 보이네요

  • 3. 남편 분 나빠요
    '14.11.30 6:02 AM (118.46.xxx.79)

    본가에 그렇게 현금카드 지원해주려면 배우자한테 말을 했어야죠.
    돈의 액수를 떠나서 말도 안하고 했다는 것이 문제인거예요.
    지금 그렇다고 현금카드를 이제부터 주지 말자고 할 수도 없네요.
    그렇게 말한다고 남편이 그러면 주지말자 동의할 리도 없고
    설사 남편이 동의를 해서 안 주기 시작하면 그동안 원글님 모르게 현금카드 받아쓴
    시어머니와 시누가 또 섭섭해 할거구 말이예요.

    제 생각은
    남편분이 갈등을 싫어하는 성격인 것 같아요.
    본가도 도와주고 싶은데, 현금카드를 주는 걸 원글님하고 상의하면 원글님하고 불편할 것 같으니까
    그냥 아무 말도 안하고 몰래 도와주는 거죠.
    그런데 남편분이 이런 식으로 원글님 몰래몰래 본가 도와주면
    결국 시모와 시누 입장에서는 원글님은 아무 상관도 없는 사람이고 원글님 남편만 맞춰주게끔 되어요.
    그러니까 원글님만 입장이 더 난처해지는거고
    남편분은 원글님과 자기 자식 입에 들어가는거 부인과 자식 모르게 본가에 드리는 사람이 되는거구요.

    그러니까 남편분 처럼 갈등을 싫어하는 성격의 남편한테는
    이 현금카드의 존재를 알게되었다고 화를 내거나 주지 말자고 하거나 그러면
    원글님과 남편 분 사이는 더 악화되고
    남편분은 계속 원글님 몰래 본가에 계속 지원하는 상황이 됩니다.

    그러니까 남편 분에게 잘했다고 하고
    그런데 앞으로는 나한테 미리 언질이라도 달라.. 나한테 말한다고 내가 주지 말자고 했겠느냐..
    이렇게 말씀하셔야 해요.

    그리고 원글님 남편처럼 마음이 여리신 분하고 결혼했으면
    남편의 성정 상 본가를 어떻게든 지원할 거라는 걸 아셔야 해요. 어쩔 수 없는거예요.
    그냥 원글님에게 말이라도 해달라고 하시는 수밖에.

    그런데 이런 남편은 본가를 내치지 못하는 성격이라서
    부인하고 애들에게도 못된 일은 안해요. 그러니까 바람 같은 건 멍석 깔아놓아도 못할 위인인거죠.

  • 4. iii
    '14.11.30 8:07 AM (175.223.xxx.46)

    1년에 백만원도 안되는 부가적인 돈인데 그정도는 이해해드릴수 없나요.

  • 5. ㅇㅇ
    '14.11.30 8:13 AM (121.169.xxx.139)

    남편에게 원글님하고 자식이 2순위 아니죠.
    1순위인예요.
    그러니까 몰래 주게 되는 거예요.

    어머니랑 형제가 2순위이면 "몰래" 안주죠.
    당당하게 이거는 우리 엄마 꺼야 하겠죠.

    친정에 큰 건 아닌데 자잘한 거 챙겨줄 때
    남편한테 말 안하게 돼요.
    제 남편이 뭐라고 할 사람 전혀 아니지만
    왠지 눈치가 보이는 뭔가가 있어요.
    시댁이 여유롭지 못한 거 님 남편도 잘 아니까
    더 안쓰럽겠죠.
    근데 그 안쓰러운 마음은 본인 몫이려니 하고만 있다고 생각하세요
    최소한 원글님한테 그 안쓰러운 마음 가지라고 강요는 안하잖아요

  • 6. 남편
    '14.11.30 8:20 AM (220.73.xxx.248)

    심정을 헤아려 주는 것도 크게 보면 부부로서 좋은 일인 것 같아요.
    사람을 겪어보니 선천적으로
    가족애가 없는 사람이 있고 강한 사람이 있더라구요. 강한 사람은 가족을
    무시하고 살면 정신적으로 힘을 잃죠. 자기 가족에 대한 책임감도 강한 사람일
    경우 그렇다는 얘기입니다.
    자기 가족에게는 못하면서 부모 형제에게 신경쓰는 사람은 예외.

    그러나 아내의 마음도 이해가 가네요. 그렇다면 시댁에
    드리는 생활비를 거짓말이든 핑개를 대서라도 줄이시고 추가비용도 일체 드리지
    않으면 어떨까요?
    남편도 사회에 나가 당당할 수 있고 원글님도 해소 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 7. ㅇㅇ
    '14.11.30 11:09 AM (116.33.xxx.17)

    121.169님 말씀 절대 공감합니다.
    일년에 백만원도 안 되는 것이라면 넘어 가 주셔도 될 거 같습니다.
    결혼 전 부터 그래 왔던 것을 결혼했다고 도로 내 놓으라고 차마 못 하셨을 거 같아요.
    대신 아내에겐 봉급 전액을 맡기지 않습니까. 1순위는 당연히 아내 맞네요.

  • 8. ,,,
    '14.11.30 4:12 PM (203.229.xxx.62)

    회사에서 복지 개념으로 영화, 책, 병원, 학원, 헬쓰, 수영등 문화비로 년 100 이하로 쓸수있는
    카드 가지고 다니면서 사용하는 어머니들 간혹 있어요.
    원글님 남편만 그렇지 않을거예요.
    결혼전부터 사용 하던거라 달라고 하기 애매해서 못 한것 같은데
    여유 있으면 그냥 넘어 가시고 힘들면 남편에게 얘기해서 회수 하세요.

  • 9. ,,,,
    '14.11.30 4:22 PM (72.213.xxx.130)

    여자들 중에서도 친정에 들어가는 소소한 금액 남편에게 다 밝히지 않는 사람들 많아요. 특히 맞벌이라면 더해요.
    1년에 백만원 이하라면 그걸 갖고서 시댁이 1순위라고 볼 수 없을 거 같거든요. 남녀 바꿔 놓으면 그닥 큰 일도 아닌 듯 해요.

  • 10. 돈..
    '14.11.30 8:20 PM (121.128.xxx.41)

    위로가 되었습니다. 눈물이 다 나네요.. 고맙습니다.
    액수보다는 결혼내내 일부러 숨겼다는게 화가 났어요.
    그리고 윗님말씀대로 마음쓰기 싫어졌구요. 나몰래 하니까요.
    앞으로 더 들어가면 더 들어가겠죠. 근데 제마음은 싸늘해요..

    전에도 저 몰래 명의를 빌려준다든지 하는 일이 있었고...
    일년에 한두번 건강검진가면서 대학병원 특실가시고.
    봄가을로 보약 지어드시고
    그런데도 남편은 불쌍하다 그러드라구요.
    전 뭐가 그렇게 애처로운지 모르겠구요..

    대출땜에 24000짜리 바지 하나로 가을겨울 지내고
    애들 옷 삼만원만 넘어가도 수십번 고민하고
    딸기 좋아하는 입짧은 애땜에 딸기한팩도 들었다 놨다 하는 제가
    궁상맞고 그렇더라구요..
    딸기 두팩 사다가 애들 먹였어요.
    ㅎㅎ 웃기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0190 허위로 보험청구하려고 멀쩡한 장기를 뗐을 줄이야... 2 경악 2014/11/30 843
440189 알려주세요 블로그 2014/11/30 300
440188 안선영 스타일 vs 이민정 스타일 둘중. 5 며느릿감 2014/11/30 3,325
440187 인문사회쪽으로 석사과정 분이시거나. 유학중이신분들 계시나요? 1 bab 2014/11/30 810
440186 영어 고수님들.... 2 감사 2014/11/30 585
440185 폴로 사이즈 토미힐피거 사이즈 문의 1 ... 2014/11/30 867
440184 신혼여행지 추천좀 해주세요~~^^ 8 도움 2014/11/30 1,375
440183 내 자신이 너무 못나서 혐오감이 들어요 9 pp 2014/11/30 2,537
440182 신해철아내 윤원희 “전 날개 잃은 새, 더 이상 날지 못할것같아.. 25 호박덩쿨 2014/11/30 15,385
440181 월세가 왜 이렇게 싸? 꿈이 이뤄졌다 1 샬랄라 2014/11/30 1,291
440180 배꼽 청소 어떻게 하세요? (더러움 주의) 5 .. 2014/11/30 20,196
440179 의정부 호원동 사시는분계신가요? 1 궁금이 2014/11/30 937
440178 간단한 과자.빵 만드려면 필요한 기본도구들이요 14 오븐용 2014/11/30 1,229
440177 초콩을 어찌 처치해야할지 3 초콩 2014/11/30 806
440176 자신만의 커피 즐기는 방법이 있으신가요? 16 h 2014/11/30 5,546
440175 병원가기 무서워요. 1 충격 2014/11/30 860
440174 옆자리 여자분 2 ktx여행중.. 2014/11/30 1,485
440173 임신 초기 증상 다들 느끼시나요? 5 ^^ 2014/11/30 3,469
440172 비오는날 골프 . .. 6 . .. 2014/11/30 1,845
440171 심한 방광염...너무괴로워요ㅜㅠ 20 원글이 2014/11/30 6,499
440170 외식이 어렵다 10 메밀공주 2014/11/30 2,813
440169 포털 검색어 1위 십상시의 난과 정윤회. 2 닥시러 2014/11/30 2,160
440168 저 어떻할까요..... 5 내용이깁니다.. 2014/11/30 874
440167 요새 딸기 맛있나요? 2 ㅁㅁ 2014/11/30 866
440166 손윗 시누이한테 고모라는 호칭 쓰나요? 32 .. 2014/11/30 5,4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