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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과 싸우고 PC방에 있습니다.

웃자0 조회수 : 2,764
작성일 : 2014-11-30 02:24:01

지금의 내 상황이 이해되지 않아 그저 멍하니 있기만 합니다.

시어머니와 같이 생활하고 있고,  홀시어머가 신랑에겐 아픈 손가락입니다.

(어머니에 대한 불만, 싫은 내색을 하면 신랑은 불같이 화를 내곤 합니다.)

며칠전 시어머니의 막말로  신랑과 오늘까지 냉전중이라 서로 예민한 상태에서

저녁에 신랑이 먹구 싶다는 라면을 억지로 끓여주었습니다.

라면을 먹던 신랑이 덜 익었다고 했고, 더 끓여주려고 가스렌지로 가져간 후,

10분정도 신랑과 함께 손님 접대해야 하는 상황 발생.

신랑에게 퉁명스런 말투로 라면 다시 먹겠냐고 물었을때 먹겠다는 대답,

1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 되었기에 새로 라면 끓여줄 생각으로 저는 냄비의 라면을 씽크대에 버리고 다시 라면 끓일 불을 가스에 올려 놓은 상태.

씽크대에 버려진 라면을 보고 신랑은 오해한 상황(본인이 덜 익었다고 했다는 말에 제가 화가 나서 라면을 버렸다고 착각한 상황.)

불같이 화가 난 상태에서 막말 세례 퍼붓고, 물건 집어 던지려는 거 어머님이 말림.

처음엔 본인이 지금 나갔다 내일 아침에 들어올테니, 저에게 내일 아침에 나가라고 했다가

 말싸움 끝에 저에게 당장 나가라고 함.

큰아이 옷입혀서 큰아이와 같이 나가려고 했더니 아이 못 데리고 나가게 하고 실갱이 하다 아이도 이상한 상황 파악하고

안나가겠다고 해서 혼자 나옴.

그 집이 내집이었으면, 난 절대 못나간다, 너가 나가라 했을텐데 어머님 집인 관계로 내가 큰소리 칠 수도 없고

그 순간 코너에 몰린 쥐 같은 생각이 들어 그 집에 있기 싫었음.

오늘 라면 사건은 그동안 싸였던 것들이 폭발한 것들임.

계속 집에 들어가고 싶지는 않은데 아이들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음.

싫다는 아이 끌고라도 나와 호텔이라도 갔어야 하는건데.....ㅠㅠ;;

IP : 210.107.xxx.36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휴..
    '14.11.30 2:32 AM (125.177.xxx.38)

    글로 안쓰셨어도 그간의 스토리와
    님의 스트레스가 읽혀집니다.
    님 혼자라도 호텔 가셔요.
    PC방이 왠말이래요.ㅠㅠ

  • 2. 미소
    '14.11.30 2:36 AM (223.62.xxx.19)

    PC 방에 계시지 말고 어디 안락하고 따뜻한곳에 들어가 쉬세요
    애휴
    뭐라 위로 드려야 할지

  • 3. 미소
    '14.11.30 2:43 AM (223.62.xxx.19)

    참 사는게 쉽지 않아요 내탓을을 하기도 억울하고
    남탓을 하기도 치사한
    추운거리에 내몰리듯 나온 님의 심정 어이없음이 느껴지는데
    권력관계형성이 이미 고착해진듯 하여
    님이 어떤결심과 행동하기가 쉽지 않아 보이네요
    무기력함도 느껴지고

  • 4. 엄마
    '14.11.30 2:48 AM (175.141.xxx.36)

    싸우면서까지 왠 라면을 끓여주시는지... 아이에게 신경쓰면 여자는 평생 참고 살게 되더라구요. 싸울땐 과감히 ...

  • 5. 웃자0
    '14.11.30 2:53 AM (210.107.xxx.36)

    집에 들어갈 생각은 없는데, 아이들을 놔두고 나와 미쳐버리겠습니다...

  • 6. 그래도
    '14.11.30 3:00 AM (125.177.xxx.38)

    윗님 말씀대로 아이의 존재가 약점이 되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집에 아이들에게는 할머니인 존재가 있으니
    적어도 밥은 안굶겠죠.
    아이들 걱정은 잠시 내려놓으시고 남편과 님의 관계에 대해 차분히 생각해보세요.

  • 7. ...
    '14.11.30 3:08 AM (221.152.xxx.5)

    에휴.. 저라도 옆에 있어 드리고 싶네요..
    아무리 화가 나도 부인보고 나가라는 게 어딨나요...
    불같은 성격 울남편과 똑같은데 그래봐야 나중엔 자기만
    손해랍니다...
    아이가 아직 어린가본데
    오늘밤은 어디 따뜻한데 가서 주무시고
    내일 집에 들어가셔서 남편과 잘 얘기해보세요...
    그 시어머니도 참... 며느리 붙잡지도 않고...에휴....

  • 8. 시어머니랑 살아본
    '14.11.30 5:54 AM (115.143.xxx.72)

    하... 그마음 이해해요.
    애들 걱정은 내려놓으시고 어디 여행이라도 떠나셨다 오심 어때요?
    그냥 엄마랑 둘이 알콩달콩 살아야했을 인간이 결혼이라는걸 했군요.

    이기회에 애들때문에 꺽고 들어가지 마세요.
    남편도 님이 애들때문에 어쩌지 못하고 숙이고 들어올거란거 알겁니다.
    그래서 더 ㅈㄹ 하는거 같구요.

    시어머니 모시고 사는것만도 아내한테 잘하고 업고 다녀야 하겠구만
    저도 어머니 모시고 살때 그나마 버틴건 남편이 내편을 들어줘서 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스트레스가 말로 못할만큼 쌓였어요.

    무슨 사정이고 어머니 연세가 어떻게 되시길래 함께사는지 모르지만 분가가 답인데

    애들 놔두고 나가라고 한거보니 애들을 볼모로 생각했던지 애들 고생시키고 싶지 않은 마음에선지 모르겠지만 할머니랑 아빠가 잘 건사할거예요.
    님도 편한곳에서 생각정리도 하시고 맘 단단히 먹고 두사람을 대하세요.

  • 9. 위로드려요
    '14.11.30 7:40 AM (119.18.xxx.8)

    찜질방이라도 가세요...
    쌓인건 터트려야 하고 님 시어머니는 뭐하시나요? 참나
    애들이야 할매와 아빠가 잘 돌봐주겠죠..
    부디 슬기롭게 헤쳐나가길 빕니다..

  • 10. ..
    '14.11.30 8:19 AM (218.51.xxx.146)

    아이들이 성인이 되면 님도 그 가정에서 독립해요. 몇년만 참다가.

  • 11.
    '14.11.30 10:56 AM (58.224.xxx.171)

    참... 안타까워 어쩌나요...남편분은 왜 또 그렇게 쉽게 버럭하는지.. 원글님 집에 들어가셨을까요.
    걱정뿐이 못해드리네요

  • 12. ㅜㅜ
    '14.11.30 2:47 PM (125.177.xxx.29)

    넘 안타까워요..그렇다고 피씨방에 계시다뇨...남자들 애같아서 어머니같이 사니까 더 기세등등하네요...다시 들어가시면 뭔가 작은거라도 하셔서 작은돈이라도 모르게 모으세요..

  • 13. 아톰
    '14.11.30 7:42 PM (183.106.xxx.212)

    어차피 나왔으니 쇼핑도 하시고 실컷 즐기세요 그러면 님의 마음도 풀린거구요 지혜도 생길 것 같네요 그리고 따뜻하게 잘 지내세요 그러면상대 쪽에서도 누군가 연락 하시지 않겠어요 버텨 보세요 친들도 만나서 태연하게 수다도 떨구요 누구든지 살면서 그런일 있는것 같아요 님만 그런것 아니니 너무 힘빠져 하지 마세요
    힘내시고 뭐든 배부리리 먹고 우선 가고 싶은곳에서 따듯하게 지내내세요 우선내몸이 편해야 좋은 생각도 떠오르거든요 여자의 삶의 한부분이니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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