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내 상황이 이해되지 않아 그저 멍하니 있기만 합니다.
시어머니와 같이 생활하고 있고, 홀시어머가 신랑에겐 아픈 손가락입니다.
(어머니에 대한 불만, 싫은 내색을 하면 신랑은 불같이 화를 내곤 합니다.)
며칠전 시어머니의 막말로 신랑과 오늘까지 냉전중이라 서로 예민한 상태에서
저녁에 신랑이 먹구 싶다는 라면을 억지로 끓여주었습니다.
라면을 먹던 신랑이 덜 익었다고 했고, 더 끓여주려고 가스렌지로 가져간 후,
10분정도 신랑과 함께 손님 접대해야 하는 상황 발생.
신랑에게 퉁명스런 말투로 라면 다시 먹겠냐고 물었을때 먹겠다는 대답,
1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 되었기에 새로 라면 끓여줄 생각으로 저는 냄비의 라면을 씽크대에 버리고 다시 라면 끓일 불을 가스에 올려 놓은 상태.
씽크대에 버려진 라면을 보고 신랑은 오해한 상황(본인이 덜 익었다고 했다는 말에 제가 화가 나서 라면을 버렸다고 착각한 상황.)
불같이 화가 난 상태에서 막말 세례 퍼붓고, 물건 집어 던지려는 거 어머님이 말림.
처음엔 본인이 지금 나갔다 내일 아침에 들어올테니, 저에게 내일 아침에 나가라고 했다가
말싸움 끝에 저에게 당장 나가라고 함.
큰아이 옷입혀서 큰아이와 같이 나가려고 했더니 아이 못 데리고 나가게 하고 실갱이 하다 아이도 이상한 상황 파악하고
안나가겠다고 해서 혼자 나옴.
그 집이 내집이었으면, 난 절대 못나간다, 너가 나가라 했을텐데 어머님 집인 관계로 내가 큰소리 칠 수도 없고
그 순간 코너에 몰린 쥐 같은 생각이 들어 그 집에 있기 싫었음.
오늘 라면 사건은 그동안 싸였던 것들이 폭발한 것들임.
계속 집에 들어가고 싶지는 않은데 아이들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음.
싫다는 아이 끌고라도 나와 호텔이라도 갔어야 하는건데.....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