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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울 남편처럼 말을 이쁘게 하는 남편분 계신가요?

행복한새댁 조회수 : 13,887
작성일 : 2014-11-29 21:02:34

울 남편은 여러가지로 단점이 참 많은 사람이지만,

몇 안 되는 큰 장점 중의 하나가, 말을 참 이쁘게 한다는 거에요.

 

미안해, 고마워, 사랑해 이 말을 항상 입에 달고 살다시피 하는데요.

이를 테면, 문자 대화를 할 때도 

제가 "소화도 안 되면서...다시는 그렇게 많이 먹지 마 " 이렇게 말하면,  

"네, 그럴게요 자기 걱정 끼쳐서 미안해요..." 이렇게 대답한답니다.

 

저는 화가 나면 폭언을 진짜 심하게 하는 편인데,

그럴 때도 울 남편은 심하게 한다고 하는 말이  

"어휴 어휴, 자기 이러면 나 진짜 속상해...진짜 이러기야?"

진짜 얼마나 귀여운지 몰라요.

 

진짜 왕 단순하고 귀여운데,

한번은 제가 문자로 머뭇머뭇 하면서 생리대를 사달라고 부탁을 했는데,

부탁하면서도 부끄러워서 그거그거 그것좀 사다줘;;;;했더니

남편 왈 "뭐?? 아 그거?? 날개??" 

 

근데요...

이렇게 말 이쁘게 하는 것도 신혼 한때겠죠?

말 이쁘게 하는 거...제가 가장 좋아하는 남편의 장점인데...

시간이 흐르면 변할까봐 걱정이에요.

 

 

 

IP : 210.115.xxx.46
4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4.11.29 9:04 PM (115.93.xxx.59)

    이거야말로 백가지 단점을 덮는 한가지 장점인것 같아요
    다른거 다 잘하면서 말하나 너무 밉게 해서 점수 다 까먹는 사람들에 비하면
    남편분 진짜 현명하시네요

  • 2. ...
    '14.11.29 9:06 PM (112.155.xxx.92)

    남편 걱정하기 전에 화나면 폭언 심하게 하는 님 버릇부터 고치세요. 남편분이 얼마나 많은 단점이 있는지 모르겠으나 님 버릇도 만만치 않은 큰 단점이에요.

  • 3. 히궁
    '14.11.29 9:08 PM (14.32.xxx.97)

    신혼이었군요
    길 잘들여서 계속 그러도록 하세요 ㅋ

  • 4. 왕부럽
    '14.11.29 9:08 PM (119.18.xxx.8)

    정말 이런 남자분이 있나요?
    신혼 지나도 저런 분은 안 바뀔 겁니다..
    천성이 유하고 말 한마디로 천냥빚 갚는 현명하신 분이네요....남자분 집안 사람들이 대체로 저런 분들인가요?
    원글님....행복하겠어요...ㅎ

  • 5. ..
    '14.11.29 9:09 PM (221.138.xxx.228)

    님의 폭언을 닮겠죠.

  • 6. 오우
    '14.11.29 9:09 PM (220.72.xxx.248)

    정말 백가지 단점을 커버하는 장점이네요
    부러3333

  • 7. 뭐니
    '14.11.29 9:10 PM (180.228.xxx.26)

    221.138.xxx.228
    뭐니 진짜 이 군상은 -_-

  • 8. 죄송해요
    '14.11.29 9:14 PM (175.196.xxx.202)

    신혼땐 다 그러다가
    10년쯤 되면 서로 폭언을
    20년이 되니 둘다 실어증 ㅠㅠ

  • 9. ...
    '14.11.29 9:15 PM (182.226.xxx.93)

    우리도 말을 더 예쁘게 하도록 하지요. 여기서 부터~~

  • 10. 우하하
    '14.11.29 9:16 PM (14.34.xxx.96)

    10년 폭언
    20년 실어증 대박요 ㅎㅎ

    저흰 3년차인데
    폭언 오가고 있습니다

  • 11. 그렇겠죠?
    '14.11.29 9:18 PM (210.115.xxx.46)

    아직은 신혼이라 그런거겠죠?
    확신하는 것이.
    울 남편 저 말고 딴 데 가면 완전 쌈닭이에요.
    회사에서도 밖에서도.
    화나면 욕 엄청 잘해요 ㅠ.ㅠ
    아직 결혼 1년차니까...가면이 아닐까 두려워요.....

  • 12. 노노
    '14.11.29 9:19 PM (14.32.xxx.97)

    신혼이라고 다 말 이쁘게하나요?
    당장 원글님도 막말한다잖아요
    부부는 세월 지나면 닮아갑니다
    게다가 유감스럽게도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경우가 더 많죠
    몇 댓글님들 말처럼 원글님 화난다고 말 막하는 습관 안고치면 언젠간 남편에게서 그소리 그대루듣게 된다에 천원 겁니다

  • 13. 답나왔네요
    '14.11.29 9:23 PM (220.120.xxx.60)

    남편분이 천성이 유한 사람은 아니네요 그니까 밖에선 쌈닭이죠
    지금은 자기가 사랑하는사람이라 노력하고 있는거에요
    원글님 폭언 안고치면 남편에게 그대로 돌려받아요

    처음이 어렵지 한번 어느수위를 넘으면 그다음은 그 수위까지 금방가요

  • 14. ..
    '14.11.29 9:28 PM (1.225.xxx.163)

    남편분 욕을 못하시는 분이 아니었다니..이제 남편분이 집에서 욕을 쓸지 안쓸지는 원글님에 달렸어요

  • 15. ..
    '14.11.29 9:39 PM (14.39.xxx.20)

    제남편이 말을 참 곱게하는데..
    결혼한지 20년 넘었는데도 그래요.
    지금도 내생각은 늘 당신생각과 같아요.
    그렇게 늘 동의해줘요.
    부부사이의 상대적인 문제이기도 하지만,
    그사람의 성격도 중요한것 같아요.
    집에 전화올때보면 나이어린직원에도 존대해요.
    밖에서 쌈닭이고 화나서 욕하는 사람이면
    님이 많이 노력해야할것 같아요.
    신혼이고 좋을때 이니까 그렇지만,
    살다보면 자기성격이 나오기 마련이니까요

  • 16. ㅇㅇ
    '14.11.29 9:52 PM (122.32.xxx.132)

    네..남편분이 말을 계속 이쁘게 할 수 있는건 님에게 달렸죠. 신혼이라고 남편들이 말을 저렇게 하지는 않아요. 님이 잘 지켜주세요.

  • 17. ....
    '14.11.29 9:53 PM (183.99.xxx.135)

    못된 아줌마들
    지나면 안그런단 말 나올줄 알았네ㅡ

    처음부터 말 그렇게 하면 계속 그래요
    우리 남편 지금 10년차인데 여전히 그래요
    걱정마세요

  • 18. 다른데서도 곱고예쁜말을
    '14.11.29 10:17 PM (180.230.xxx.78)

    쓴다면 나이들어서도 쭈욱유지가 돼겠지만
    다른데서 그렇지않다면 언제 그 화살이 님에게올수도있을겁니다
    우리가 첨에 사납거나 욕하고 그런걸나한테만 안하면 다행이라생각하지만 결국 그화살은 언제자신한테겨누어질지 모르는일이죠...님신혼이시니 남편분좋은습관유지하게해주시고 폭언버릇은 고치시는게

  • 19. ㅇ ㅇ
    '14.11.29 10:20 PM (211.209.xxx.27)

    유지하게 같이 하세요. 정말 보기 좋군요.

  • 20. ㅎㅎ
    '14.11.29 10:25 PM (222.97.xxx.210)

    저는 다혈질에 화나면 막말작렬에 드럽고 게으른 단점을 가졌고(물론 애교많고 낙천적인 장점있음)
    남편은 항상 조용하고 나긋한 말투에 깔끔한 매너남(단점은 소심하고 지나치게 신중하며 비관적)
    20년차 다 되어가는데..
    서로 장점을 취하려고 노력하면 마음먹은 대로 됩니다. 잘 살고 싶으니까요^^
    원글님도 남편의 그런모습 좋다고 생각하시니까 결혼하신 거니까 남편에게도 원글님의 장점을 어필하면서 사셔야죠.

  • 21. 무심
    '14.11.29 10:39 PM (39.119.xxx.54)

    계속 말 이쁘게 할것 같네요
    님도 배워서 서로 조심하면
    평생 행복하실거예요222222222

  • 22. 201208
    '14.11.30 12:24 AM (218.235.xxx.34)

    울 남편도 참 말을 듣기 좋게, 긍정적으로 해요. 신혼 때는 너무 예쁜 말들을 많이 해서
    어휘록 쓸 정도였는데 5년차 되니까 그 정도는 아니네요.
    그래도 그 동안 살면서 하대하거나 무시하는 말은 한 번도 들은 적이 없어요.

    그런데 중요한 건, 무던하고 예의바른 사람이지만 화 날 때는 화 내고, 짜증낼 때는 짜증 내요.
    그리고 안 그러던 사람이 그러면 더 무서워요.

    처음에는 다툼이 없지 않았는데 몇 번 겪으면서 수위조절하고 있어요. 그러니 거의 싸울 일이 없네요.

    "저는 화가 나면 폭언을 진짜 심하게 하는 편인데, "
    "울 남편 저 말고 딴 데 가면 완전 쌈닭이에요."

    이 걸로 봐서는 계속 그렇게 폭언하다가는 남편도 머지않아 님에게도 쌈닭이 될 겁니다.
    그러니 너무 편하게, 만만하게 대하지 마시고, 배려하고 존중하세요.
    그러면 세월이 흘러도 계속해서 남편분이 이쁜 말 하실 거예요.

  • 23. 샤랄
    '14.11.30 9:59 AM (211.111.xxx.90)

    전 3년차이고

    남편이 진짜 성정이 따뜻하고 좋은사람이라
    타인배려 착하고 박애주의자 뭐 이래요. 시댁도 마찬가지구요

    연애 3년동안은 싸운적이 단 한번도 없고
    결혼 후 3년동안은 싸운다고 언성 높아지면 거의 침묵하고 본인화나서 가장 심하게 한말이 '너'에요

    남편이 너가라고 한적이 없고 **이하고 항상 이름 불러줘서 니가..라고 부르면 확 멀어지는 느낌

    저도 제 성질대로 소리지르고 할말하다가
    조금씩 남편 어투 닮아가요
    아직 저도 멀었지만 이런 스타일이 폭언에 진짜 취약해요
    안 만나본 세계라 그런지 자기가 존중받지 못한다고 생각해서 남편이 상처 많이 받고 그 모습보고 제가 쇼크 받아서 많이 고쳤지만 쉽지 않네요^^;;

  • 24. 참 이쁘다..
    '14.11.30 10:17 AM (222.233.xxx.22)

    말이 참 이쁘네요.
    자. 이제 단점을 얘기해주세요~

  • 25. ㅇㅇ
    '14.11.30 10:45 AM (116.33.xxx.17)

    말이 보배. 본인은 화나면 폭언한다지만, 신랑의 이쁜 말이 귀엽고 장점이라고 하시니
    이쁜 말의 효과는 이미 아시는 듯 ^^ 근데, 오래 된 경험으로 말씀 드리면,
    착한 사람도 때론 욱한다는 거예요. 오고 가는 거라는 거 잊지 마시고 이제부터 님 신랑말씨처럼
    이쁘게 배워가시면 더 사랑 받을 거 같아요. 정말 성정 좋은 남편 만나신 거 축하할 일입니다.

  • 26. ^^
    '14.11.30 11:15 AM (122.40.xxx.94)

    그러게요. 정말 귀여운 남편이네요.
    부부는 닮아가는거니 님도 늘 이쁜말로 응대해주세요.
    그럼 계속 그럴겁니다.

  • 27. ㅊㅋㅊㅋ
    '14.11.30 11:45 AM (121.133.xxx.49)

    아뇨 안변해요. 신혼때만 그런거 아니에용.
    인성이 원래 그런거라 앞으로도 쭉 그렇게 다정하게 말합니다.
    그래서 싸울 일이 별로 없어요. 싸워도 크게 안번지구요.

  • 28. 저장합니다
    '14.11.30 12:08 PM (59.7.xxx.64)

    가정교육이 잘된 남편인데요.^^

  • 29. 제가 그래요ㅠ.ㅠ
    '14.11.30 12:09 PM (116.121.xxx.89)

    결혼하고 스스로 알아서 남편에게 존대하고 뭐 부탁할때도 "미안한데 그것좀 부탁해요~"
    등등 말 얼마나 이쁘게 하고 노력했는지 몰라요...
    그런데 남편은 다혈질에 욱하는 사람...
    저만 참으니까 남편은 화나면 더더더 저한테 소리소리 지르고 나쁜말 쓰고 욕하더라구요...

    저는 똑같은 상황이 돼도 저사람이 얼마다 당황할까 싶어서
    화 못내겠더라구요...
    그런데 그러고 20여년 살았더니 애들도 보는데 저한테 그러니까
    도무지 참을 수가 없어서 똑같이 해주고 삽니다...

    남편이 잘 하신다면 그사람도 참고 노력하는건데
    원래 그런줄 알고 무시하는 사람도 있더라구요...
    고마움 잊지 마시고 말 예쁘게 하시기 바래요...ㅠ.ㅠ

  • 30. 좀 더 살아봐야할듯
    '14.11.30 12:14 PM (211.111.xxx.53)

    밖에서는 쌈닭이라니 그것때문에 의심스럽긴하네요
    부드럽고 인성 좋은 사람은 밖에서도 부드럽고 부모들도 부드러워요
    타고난 핏줄과 가정환경이 그런 집안인거죠
    그리고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아요
    사람들 성격이 평생가도 어쩔수 없는것처럼요

  • 31. 원글님이
    '14.11.30 1:03 PM (175.252.xxx.64)

    폭언을 계속하신다면...
    남편의 저 이쁜말도 변할거예요
    정말 이쁜 말버릇가진 남편..
    어지간하면 같이 고운말 이쁜말쓰시면..
    오래도록 서로 존중하며 사랑하실거예요*^^*

  • 32. ㅎㅎ
    '14.11.30 1:23 PM (108.181.xxx.63)

    저희남편이 님 남편같아요 ㅎㅎ 단, 남편이 밖에 나가서 욕 잘하는 성격은 아니고 밖에 나가면 뭐랄까 되게 무뚝뚝하고 차가운 사람인데 저한테만 항상 애교부리고, 맨날 뼈 부러질듯 껴안아주고 말도 이쁘게 기분 안상하게 하고 ㅎㅎ 결혼 4년 넘었는데 사귈때랑 정말 한결같아요. 오히려 결혼하고 절 더 사랑해 주는것 같아요. 저도 님처럼 말 막하고 사람에게 말로 상처주는 사람이었는데요.. 저런 순수한 남편 둔걸 감사하게 여겨야 겠다.. 남편의 순수함을 망치고 싶지 않아서 저도 남편한테 말 이쁘게 하고 항상 조심해서 말하고 했더니 저도 성격도 변하고 인상도 좋게 변했어요. 밖에 나가서도 사람들이 저보고 인상이 너무 좋다고 하고, 저같이 마음넓은 사람은 처음 봤다네요 ㅎㅎ

  • 33. 행운을빌어줘
    '14.11.30 1:31 PM (1.237.xxx.230)

    또 어떤 식으로 얘기하는지 예문 더 없나요?
    배우고 싶어서요~~ ㅠ

  • 34. 우와~
    '14.11.30 1:52 PM (58.140.xxx.162)

    오늘 베스트에 좋은 글 많네요^^ 멋진 동서분 글도 그렇고요.
    원글님은 전생에 나라를 구하신 듯.
    저기 남초싸이트에 또 올려주세요, 몰라서 못 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 같길래요..ㅎ
    나중에 아이들 태어나도
    아빠 따라서 예쁘게 말할 거예요.
    부러워라~^^

  • 35. .....
    '14.11.30 2:22 PM (142.179.xxx.243)

    진짜 이쁜 남편이네요.. 아마 20년 지나도 그러실듯.. 아내에게.잘하는 .DNA를 갖고 태어나셨나봅니다.. 결혼 20년 넘었더니 이런 남편보다 이런 사위 있었으면....ㅎㅎ

  • 36. 폭언
    '14.11.30 3:53 PM (205.175.xxx.148)

    습관을 고치시려는 다짐 조차 안보이네요. 그러면서 지금 말 이쁘게 하시는 남편분이 바뀔까봐 걱정인가요? 본

  • 37. ,,,,
    '14.11.30 4:21 PM (118.208.xxx.14)

    안변하실꺼에요~ 간만에 웃음이 빙그레나오게하는 글이네요, 저도 남편분좀 본받아야겠어요^^

  • 38. ...
    '14.11.30 4:34 PM (182.229.xxx.149)

    하. 원글님 남편같은 사람 참 부러워요. 두분다 부럽군요..

  • 39. ddd
    '14.11.30 5:22 PM (121.130.xxx.145)

    부부는 살면서 닮아갑니다.
    무슨 말인지 아시죠?

    원글님이 남편을 닮을지
    남편이 원글님을 닮을지
    시간이 지나면 어떤 모습의 부부가 되어있을까
    상상해 보세요. ^ ^

  • 40. 아 진짜
    '14.11.30 9:13 PM (58.237.xxx.167)

    말 이쁘게 하시는 분. 참 부럽네요. 배우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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