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과 싸웠어요

스프 조회수 : 3,374
작성일 : 2014-11-29 14:45:25
어제 남편이 3박4일 출장에서 밤 10시반 귀국 예정이라 
제가 아이 재우고 데리러 가기로 했어요.
공항이 가까워 왕복 삼사십분쯤 됩니다.
아이는 6살이고 가끔 아이 잘때 남편 출근 전철역에 데려다 주는 경우가 있었어요.
아이가 걱정되어 몇번 거절했는데 은근히 서운해 하고 남편이 원하는걸 알기때문에 
이번엔 제가 먼저 데리러 간다고 했어요.


밤 9시쯤 아이를 재웠는데 같이 잠이 든것 같습니다.
거칠게 남편이 방문을 여는 소리에 벌떡 일어나보니 11시 40분이었어요.
남편이 잔뜩 화가나서 소리를 질렀습니다.
왜 전화를 안받냐고 소리소리를 지르곤 꼴도보기 싫다고 방으로 들어가라 하더군요.
저랑 연락이 안되자 기다리다가 혼자 집으로 온거였어요.

남편이 술마시고 저를 침대에서 밀어넘어트리고 목을잡고 흔들어댄지 열흘만이에요.
그때 당신 폭력쓰냐고 경찰을 불러야겠다는 저의 말을 듣고 더 화가나서
스스로 112에 전화를 해 경찰이 집에 다녀갔었습니다.
그날 남편은 승진에서 누락됐었고 저는 그걸 모르는 상태에서 남편과 말다툼이 있었어요.
화가 난 남편은 술을 먹고 들어와 저에게 다짜고짜 화를 냈는데 
제가 지지않고 맞받아치자 폭력을 행사한겁니다.


아침에 아이보는 눈도 있고해서 밥을 차리고 다같이 아침을 먹었습니다.
남편은 잔뜩 찡그린 얼굴로 혀를 차며 손가락질을 하더군요.
저는 싸늘하게 당신은 피해자에서 가해자로 변했다고 했더니 더 화를 냈습니다.
잘못을 하면 반성하고 혼이 나야 발전하지 당신은 비난받길 싫어해서 문제라고 하네요.
내가 어린애도 아니고 왜 혼이 나야 하는건지.
나의 잘못으로 남편이 화가 난 것은 맞는데.. 저는 그냥 미안하다고만 하며 모든 독설과 고함을 묵묵히 받아야만 하는건가요.


남편은 아침을 먹고 잠이 들었고 
점심을 차리고 깨우니 안먹는다고하고 더 자겠다고 하네요.
지금 이런상황에서 어떻게 해야할지 조언을 구하려고 글을 남깁니다.
아이가 집안분위기가 이상함을 느껴서 걱정이 되는데..
제가 남편에게 잘못을 구하고 잘 해야 하는게 맞는건지.
이번엔 폭력을 쓰지 않고 소리만 질렀는데도 지난번 일로 무서워서 제가 과민반응 하는건지.
너무 슬프네요..









IP : 112.161.xxx.23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1.29 2:50 PM (180.228.xxx.26)

    남편이 유아적이에요
    지가 우선이고 지멋대로안되면 분노가 나서 조절이안됐는데
    회사일이 힘들어서 스트레스가 최대치인 모양이네요
    와 진짜 싫다
    부인이 엄마냐구요 뭘 어떻게 더 해줘야되는건지
    맞춰주지마세요 먼저 접고들어가지도 마세요
    무서운게 있어야 그나마 조절이 될거에요
    듣기만해도 짜증나고 화나,

  • 2. --
    '14.11.29 2:55 PM (1.233.xxx.80)

    어젯밤에 남편에게 바람 맞힌 것에 대한 사과는 하셨나요?

  • 3. 별~
    '14.11.29 2:57 PM (1.229.xxx.38)

    죄송하지만 남편분 싸이코 아니에요?
    어떻게 6살아이..아무리 잠들었다지만 혼자 집에 두고 공항에 데리러오길 바라나요? 그건 님도 처음부터 잘못하신것 같아요..여기가 미국은 아니지만 아이 혼자집에두면 미국에선 경찰에 잡혀갑니다.
    그리고 정상적인 부부가 서로를 존중하는 그런 행동은 아닌것 같아요.. 지금 당장 님이 남편에게 미안하다고 관계가 해결될것 같지 않은데요..진지하게 대화를 나눠보시고 님이 판단해서 다른 기관..부부관계에 대한 상담같은..의 도움을받아보시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저도 6살 딸아이맘이라 아이가 느낄 불안함이 어떨지도 걱정되네요..

  • 4.
    '14.11.29 3:01 PM (180.228.xxx.26)

    남의 남편이지만 욕나올정도로 짜증나는 인간스타일이에요
    바람맞힌거 짜증나죠
    그런데 전화하다가 안받으면 잠들었겠거니하고
    화는나지만 집에와서 자고있는거보면 잤구나 서운하다하고
    잤으면 될문제아니에요?
    부인이 다음날 사과안하겠어요?
    근데 거기다가 대고 소리를질러대고
    남편은 돈벌이하는거 자체가 희생이고 힘들고 미치겠는거에요
    대접도 제대로 하라인데 어느정도것이지
    해도해도 너무 유아적이네요?

  • 5.
    '14.11.29 3:05 PM (219.255.xxx.150)

    어떻게 6살 아이를 혼자 두고
    외출할 생각들을 하세요???
    차라리 데려가지 혼자 집에 둘 생각을...

  • 6. 어떻게 잠을자지 싶고
    '14.11.29 3:15 PM (175.223.xxx.246)

    님네는 모든 상황이 타이밍 딱딱 안맞게 맞춰지는거 보니 서로 너무 대화가 없어 문제 같네요.

  • 7.
    '14.11.29 3:23 PM (115.145.xxx.106)

    저기 욕 좀 할께요!!!

    이런 미친.. 정신나간 부부를 보았나!!!
    부부가 둘다 제정신이예요???
    6살 아이 혼자 두고 삼사십분 외출???
    둘다 미쳤어요!!!

    님 남편이 최악에 싸이코인건 두말할거 없구요.

  • 8. 스프
    '14.11.29 3:24 PM (112.161.xxx.23)

    미안하단말은 어제 일어나자마자 바로 했고 오늘 아침에도 내가 잘못한거 맞다 하지만 당신도 지나치다라고 했죠.
    그랬더니 니 자기가 화낸거에대해 뭐라하지말고 왜 화를 냈나 곰곰이 생각해보라네요..

    6살 아이 두고 나가는거.. 정말 께름찍하고 싫지만.. 이제까지 총 세번 정도 했어요.
    앞으론 절대 그러지 않아야 겠어요..

    윗님들 말씀대로 자기가 돈벌이 하는것에 대해 대접하라는것 맞아요..
    저도 이제 돈 벌어야겠어요..
    제가 잘못한게 많나하고 올렸는데 남편 이상하다고들 하니까 더더욱 서글퍼지네요..

  • 9. 어쩌나
    '14.11.29 3:25 PM (175.195.xxx.27)

    윗분 말씀대로 타이밍의 문제 같어요..남편이 먼저 안되면 원글님이라도 한발 늦춰 보세요..한번 참으면 타이밍 맞출수 있지 않을까요?
    진급 누락 말안하고 대뜸 화부터 내면 뭔일이냐고 먼저 물어봐 주신다던가..
    공항 마중 가신단건 원글님이 나름 타이밍 맞추려 하신건데 또 어긋났네요..
    이번도 원글님이 한 숨 참았다 내쉬어 보시면 좋겠어요

  • 10. ..
    '14.11.29 3:52 PM (202.156.xxx.75) - 삭제된댓글

    남편분 성격이 안 좋다는건 아실테고 아이랑 가족이 잘 살아보려면 서로 자꾸 부딪치지 마시고 때론 참아 주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일단 공항 마중건만 보자면 저라면 아이를 차에 태우고 갔어요. 그리고 원글님도 말을 좀 부드럽게 하시고요.

  • 11. 스프
    '14.11.29 3:54 PM (112.161.xxx.23)

    윗분 말씀대로 이번일을 잘 넘어가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출장다녀와 선물을 풀어놓으며 환영받고싶은 남편의 속상함에 대한 거친 투정은 넘어가주고
    식탁위에 놓인 선물 고맙다고 먼저 다가가야 하는걸까요.
    저는 남편에게 사과를 받고 싶은데.. 지나친 기대인가요.
    남편은 아직도 잠만자고있네요.

  • 12. 미친...
    '14.11.29 4:13 PM (14.32.xxx.97)

    두 사람 다 정상 아닙니다.
    이웃이라면 신고하고 싶네요. 6살 아이를 재워두고 남편 마중 나가다니.
    3,40분 거리면 왕복 한시간이 넘고 주차니 뭐니 하려면 두시간도 걸릴텐데요.
    둘 다 안전불감증이예요. 정작 중요한게 뭔지도 모르고 편들어주길 바라고 있어요 원글도.

  • 13. 스프
    '14.11.29 4:26 PM (112.161.xxx.23)

    편도 15분입니다. 왕복 넉넉잡아 삼사십분이라고 한거에요.
    애초에 애를 데려가는게 맞았을것 같네요.
    아이 고생시키기 싫어 두고나간 제 잘못이지요.
    아이 두고나가기 싫다는 저를 원망하는 남편도 문제구요.
    남편에게 잘해주려 노력한다는게 엉뚱한 방향으로 갔네요. 처음부터 뭔가가 잘못된것 같아요..
    지금와서 할수 있는일이 무엇일지...

  • 14. ㅇㅇ
    '14.11.29 5:25 PM (175.114.xxx.195)

    남편 성격 드럽네요.

  • 15. ...
    '14.11.29 8:25 PM (223.62.xxx.85)

    ㄱㅅㄲ... 택시타고 올것이지 쪼다ㅅㄲ

  • 16. ...
    '14.11.30 12:23 AM (211.178.xxx.22)

    남편이 택시타고오면 안되는건가요?
    어린애 혼자집에두고서까지 지 데리러오길 원할정도로.
    돈번다는 유세를 그렇게 떠는건가요?
    결국 애보다 본인이 가장 그 가정에서 우선시되고 떠받들어져야한다는 생각을가졌네요 남편이.
    그리고 그걸 다 맞춰주는 님도 좀 덜떨어졌다싶을 정도로 심각해보입니다.
    다맞춰주면ㅡ그런어이없는일까지도 ㅡ
    그럼 그게당연한건줄알고 계속 더요구하고
    님을 더무시할거예요.
    본인승진누락된거를 마누라에게 폭력으로 풀정도라니..
    죄송한데 진찌 개차반이네요.
    울남편도 그런 개차반이었어서 정말 안살고 이혼할생각으로 제가 지랄지랄했더니
    지금은 마니 발전했어요.
    제가 지랄할때마다 좀씩 정신차리고 변화되더군ㅇᆞ.
    님. 정신차리세요
    가만있음 님만 호구됩니다.
    지금 하는걸보니 님도 과히 정상은아닌걸로 보여요.
    애를 위해서라도 정상적인 행복한가정 만들어주세요 좀

  • 17. 하아...
    '14.11.30 1:18 AM (223.62.xxx.67)

    근데 내가 지랄할수록 제정신차리고 수그리긴한데 사이는 멀어졌어요...

  • 18. 아이쿰
    '14.11.30 3:16 AM (183.99.xxx.135)

    정신나갔어요?
    애를 놓고 어찌 나가요
    그리고 그거 아니여도 두분다 뭐.
    남편분은 분노조절도 안되고
    아내분은 거기에 피해자가 가해자가.. 뭐 이러고
    두분다 참 별로네요

  • 19. eiofjw
    '14.11.30 3:55 PM (121.167.xxx.174)

    아기랑 같이 잠들어 혼자 왔다고 화내는 남편이 몇이나 될까요? 같이 잠들었데도 너무 이해받을 만한 일이고요. 전화 왜 안 받느냐고 택시타고 왔다고 하면 될 일이고(부부잖아요) 또 그러면 아내분도 미안하다고 했겠죠. 승진누락됐다고 아내한테 폭력행사도 문제 있네요. 그리고 애두고 절대 나가지 마세요 아무리 남편이 서운해 해도 지킬 건 지킵시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0067 달력 벌써 다섯 개째 받았네요. 4 풍년이에요 2014/11/29 1,701
440066 여중생과 성관계 40대 무죄 판결 두가지 의문 4 참맛 2014/11/29 1,297
440065 정치시사 몰라도요 진짜 상식적인 일이 하나도 없어요.. ㅇㅇㅇ 2014/11/29 464
440064 지하상가 가니 마캉 인터넷에 보던 옷들이 많네요 겨울 2014/11/29 640
440063 tv홈쇼핑 먹거리 괜찮나요? 12 ㅇㅇ 2014/11/29 2,063
440062 35년이상을 지방 살다 서울 전세 얻을려는데 도움 부탁드립니다... 7 ㅇㅇ 2014/11/29 1,536
440061 82cook 에서 보고싶지않은글.. 24 애엄마 2014/11/29 3,834
440060 요즘 아직 무가 맛 없을때인가요? 6 양념은 다했.. 2014/11/29 1,305
440059 홈플러스 상품권 구입할때.. 3 어디에서.... 2014/11/29 888
440058 신 해철 수술 S병원장 모두 밝히겠다 기사 떴네요 9 2014/11/29 4,647
440057 성냥이 보급되기 전에는 뭘로 불을 피웠나요? 11 84 2014/11/29 1,176
440056 전기 압력밥솥 쿠쿠랑 쿠첸 뭐가 좋을까요? 9 결정 2014/11/29 2,361
440055 영어 문법좀 알려 주세요 중학생 2014/11/29 434
440054 독일 파쉬 물주머니 몇 시간 따뜻한가요? 12 핫 팩 추천.. 2014/11/29 3,837
440053 임신 중 성별...아들이라니 살짝 우울해요... 39 후후 2014/11/29 7,597
440052 김구라가 신봉선에게 7 무지개 2014/11/29 3,690
440051 막스마라 싸이즈 2 조언 2014/11/29 1,632
440050 학습지수업할때, 지국장 못오게 하는 방법 없나요? 6 미나리2 2014/11/29 1,935
440049 겉절이가 생겼는데 뭐에다 먹을까요 7 귀한음식 2014/11/29 1,059
440048 "당신 뭐야, 빨갱이야? 간첩이야?" 3 서북청년단 2014/11/29 766
440047 동서에게 2천만원 보냈어요. 94 동서 2014/11/29 21,183
440046 명동, 신세계 근처에서 재충전 할 만한곳? 1 힘들어 2014/11/29 746
440045 어제 미생 엔딩 너무 좋지 않던가요? 3 취하라 2014/11/29 2,707
440044 중환자실에 있는 애기 소식 듣기가 힘들어요 18 애기야건강해.. 2014/11/29 4,392
440043 블로그에서 100만원넘는옷 팔면 얼마 남을까요 17 요지경 2014/11/29 6,2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