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만원 안준다고 아침밥도 안먹고 나간 중딩어쩔까요?

푸르른 조회수 : 1,870
작성일 : 2014-11-29 14:04:51
아무리 생각해도 철없는 녀석 중3이네요.
어제 저퇴근하고 얘기했대요. 오늘 나간다고.
그때도 없던 돈이 아침에 있나요?
제게 있는돈 6천원 들고 나가랬더니 만원줘야된대요.
돈이 없다면 알아들어야하는거 아닌가요?
매사가 이런식이에요. 뭘 얘기해도 대화가 안되요.
돈이 없다 라면 어제 얘기했잖아 라고말해요.
너무 울컥해서 자는 남편 지갑뒤져서 만원 던져주려했더니
세상에 2천원이 있더군요.
월급날은 아직 멀었고 현금은 없고 카드로 사는데 진심 아들아이가
야속하고 미워요. 미친듯한 중2때 너무 많이 울고 힘들어 아들애를 놓아버리고 겨우 마음 추스리며 사는데 이렇게 가끔씩 속을 뒤집네요. 애가 이러는게 부모 잘못인거 아는데 누굴 원망하겠어요.
너무 관계가 악화되서 거의 말을 들어줬어요.
공부 안한대서 학원 다 끊고 놀러나간다면 거의 보내주고
치킨 피자하면 사줬어요.
이상하게 오늘따라 현금이 없는거에요. 은행씨디기에 며칠못간거죠.
불쌍한 남편 지갑에 아들이 안가져간 5천원짜리 넣어주고
출근시켰어요. 절 지켜보던 주위사람들은 대단하다고해요.
제 아들녀석 참고 산다구요
이러다가 어떤날은 제가 홧병으로 쓰러질거같아 두려워요.
아직 어린 초등 둘째녀석이 눈에 밟혀서요.
중딩녀석이 짜증을 부리면 벌써 가슴이 콱 막혀요.
아무리 사랑한다고 해줘도 아무리 참아내고 안아줘도
이렇게 돌아오지 않는 메아리를 하면
딱 꼴보기 싫고 제가 나가고 싶어요.
그럼에도 돈없이 나간 아침 굶은 녀석에게 전화를 해야하나하는 저도 싫어요

IP : 125.177.xxx.14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1.29 2:07 PM (175.215.xxx.154)

    왜 만원이 필요한건가요???
    학업에 필요한거 외엔 한달에 얼마 용돈 정해놓고 그 외엔 주지 마세요.

  • 2. ㅇㅇㅇ
    '14.11.29 2:54 PM (211.237.xxx.35)

    길게 보세요. 아직 중2잖아요. 언제까지 참아주고 사랑해줘야 하나 뭐 이렇게 생각하면
    끝이 없어보이겠지만
    저희딸 고3인데 정말 눈깜짝할새 고3 수능까지 끝난거 같네요.

  • 3. ...
    '14.11.29 3:00 PM (211.245.xxx.215)

    일주일에 얼마 정도 정해놓고 용돈으로 주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 4. .....
    '14.11.29 3:23 PM (58.120.xxx.186)

    이 또한 지나가리라....토닥토닥 ..힘드시겠지만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고 참아주셔요..

  • 5. ㅎㅎㅎ
    '14.11.29 5:57 PM (210.205.xxx.161)

    키 안큰다그러면 먹고갈려나??

  • 6. 82
    '14.11.29 9:24 PM (1.233.xxx.95)

    힘내세요
    저도 아이 중2 중3때 너무힘들었어요
    아이 학교보내고 울기도했구요
    하지만
    지금 멀쩡한 대학생되어 잘 지냅니다
    중고등학생들 아직 전두엽이 덜 성장해서
    감정조절 판단력 다 미숙하다는거 잊지마시고
    맛있는거 챙겨주세요
    저녀석이
    나한테 화내는거 아니고
    자나깨나 공부만해야하는 이 갑갑한 상황자체에
    화내고있구나 생각하시고
    견뎌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2715 고급스런 크리스마스 트리 추천해주세요 2 트리 2014/12/05 1,338
442714 양반다리하는거. 3 관절건강. 2014/12/05 1,050
442713 전기라디에이터와 전기온풍기 중 뭘로 살까요? 11 추워요 2014/12/05 2,720
442712 의류쇼핑몰에서 30만원짜리 패딩사는건 미친짓이겠죠. 11 dmgm 2014/12/05 3,556
442711 김장고민..도와주세요..~~~ 4 나쁜며느리 2014/12/05 1,257
442710 자동차 A/S센타에서 단순수리는 안될까요? 5 타이어펑크 2014/12/05 471
442709 박지만, 정윤회 거짓말 땐 내가 나설 것 8 여왕의남자 2014/12/05 2,315
442708 치과질문입니다 1 임플란트 2014/12/05 429
442707 그럼 진정한 통만두 맛집은 어디라고 생각하십니까? 23 통만두 2014/12/05 3,860
442706 제자리 걷기 무릎에 안좋죠? 4 .. 2014/12/05 3,301
442705 전세 나가고 들어올때 날짜는 어느집에 맞추는건가요? 전세 2014/12/05 915
442704 내가 꼽는 최고의 여행지는? 28 여행지 2014/12/05 4,582
442703 남자가 여자에게 마음이 잘 맞는 사람이라고 하는 의미는요? 5 마음 2014/12/05 3,149
442702 2014년 12월 5일 경향신문, 한겨레 만평 1 세우실 2014/12/05 527
442701 어제 정신을 잃고 쓰러졌었어요 6 .. 2014/12/05 4,694
442700 크리스마스 창문장식 3 인디고 2014/12/05 1,095
442699 속이 찬사람인지 어떻게 아나요. 3 겨울 2014/12/05 1,883
442698 캄보디아 같은데 다녀오면 아이들이 뭘 느끼긴 할까요? 13 중학생맘 2014/12/05 2,679
442697 관피아 방지법이 '직업 선택의 자유' 침해인가? 1 김영란법 2014/12/05 715
442696 안방 화장실에서 큰 소음이 났는데요 3 ㅁㅁ 2014/12/05 2,035
442695 출산하러 갑니다 .. 22 흑흑 2014/12/05 1,839
442694 누구든지 대선출마 공약으로 한 번 검토해 보십시오!(정치픽션) 꺾은붓 2014/12/05 507
442693 켈로그 콘푸로스트 먹어도 될까요...;; 2 ㅇㅈ 2014/12/05 988
442692 초5학년 사회 다들 잘해요? 19 나무안녕 2014/12/05 2,389
442691 왼쪽 옆구리 허리 들어간 곳, 속으로 아파요. 7 통증 2014/12/05 2,2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