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이가 지난 여름에 마트 카타 알바를 40여일 했습니다
그동안 겪은 얘기~~~
1.처음 시작하고 5일정도 지난 이후로 발집에 물집이 잡히기 시작하더군요
12시 출근,10시 퇴근하고 오면 집에와서 씻고는 물집터트리고 약바르고
약 2주넘게 물집잡히더니 그이후론 아예 굳은 살로 변신^^
카트를 한꺼번에 끌면 20개정도,카트 한개의 무게가 20키로는 넘을꺼로 보면
약 600키로를 한꺼번에 끌다보니 (주말에 바쁠때는 한번에 더 많이도 나른다합니다)
발가락에 힘을 줘서 끌다보니 물집이~ㅠㅠ
엄마 생각으로는 한달정도면 나가떨어지겠지 했는데 생각보다 오래 버텨서
지 생각한 만큼의 기간을 채웠습니다
2.카트에 보면 누가 두고간 물건들이 생각보다 많답니다
그런것들은 고객센터에 갔다주는데 한번은 고급으로 보이는 가방이 있어서
갖다 줄려고 챙기는 중에 할머니 한분이 와서 묻더랍니다. 못봤냐고?
여깄다고 찾아드리니 할머님이 고맙다면서 2만원을 주시더랍니다,사양하다가 손자같으니 받으라고
더운데 고생한다고,찬음료수 사먹으라고 해서 받았는데 퇴근 무렵 방송이 나오더랍니다
아들이름이,누가 찾는다고 고객센터로 가보니 그 할머님며느님께서 고맙다면서
봉투를 주시고 가더랍니다,무려 5만원이 든~~~
헉! 울 아들 횡재했지요~
3. 카트를 쓸려면 동전 100원 넣어야되고 다쓰고 제자리에 갖다놓으면 100원을 도로 회수하지요
근데 그 100원을 안가져가고 카트를 아무데나 두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는군요
보통 하루에 2000원에서 5000원까지 아들이 가져왔습니다
다른 애들은 그돈으로 음료수를 사먹거나 담배를 사서 피거나 했는데
울아들은 그돈을 끝날때까지 모아서 세이브더칠드런에 기부했습니다
총액 22만원 정도요~ 위의 할머님이 주신 7만원 합해서^^
엄마 이름으로,엄마 연말에 세금공제 받으라고^^
4.앞에 말했듯이 카트를 여러개 밀다보면 그 무게때문에 조종하기가 힘들어서 드뎌는
사고를 냈습니다. sm7 앞범퍼와 후렌다부분을 박아서 물어줘야될 상황이 됐습니다,
인력회사에 물어보니 보험처리가 됀다고 해서 걱정을 안했는데 자기부담금 30만원 중 절반은
업주가 절반은 애가 물고 문제는 렌트비용!
sm7렌트비용이 인터넷으로 알아보니 하루10-13만원 정도인데
나중에 청구서가 온걸보니 65만원이 왔더라구요,이때는 엄마가 나섰습니다
렌트회사에 전화해서 어떻게 그런 계산이 나온건지 알고싶다 했더니 자차 보험들면 그 정도나온다 하더군요
그래서 자차 든 보험회사랑 영수증이 필요하다고,알아봐야겠다고 했더니
바로 꼬리 내리면서 40만원만 달라고 합니다, 그 액수로 합의봤습니다ㅠ
5. 위의 할머님이 애가 알바가 끝난 지 일주일됐을때쯤 전화를 하셨답니다
어디냐고,가까운데 주유소가 할머니거니까 지금 거기로 오라고,갔더니 차안가져왔냐고 차가져왔음
기름 만땅넣으라고ㅋ~ 알바생이 무슨 차! 없다고 했더니 차 한잔주시면서 손주같다고 고맙다고
봉투주시더랍니다^^
무려 20만원,,,이돈은 기부이후라서 지학비에 보탰답니다^^
6. 애가 알바 한달한이후에 돈맛을 알았는지 야간으로 뛰면 1.5배를 주고 퇴근후 택시비만원을
더준다고해서 남은 보름정도를 야간으로 뛰었는데 나중에 정산되어 나온걸보니 주간으로 정산,
알아보니 풀로 한달을 꼬박 채워야 1.5배 주는거랍니다,그럼 하기전에 진작 그렇게 고지를 해야되는거
아닌지,언제부터 언제까지만 하겠다고 그렇게 얘기하고 시작한 알바를 그런식으로 갈취를 하다니!
여기까지입니다, 애는 카트알바하면서 밑바닥인생(지생각에) 뼈저리게 경험했다고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마트의 진상들 많이 겪었을겁니다, 아이는 그만큼 컸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