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상한 동료 땜에 짜증나요

ㅇㅇ 조회수 : 1,524
작성일 : 2014-11-28 19:03:18

1) 한 학기 동안 출산 휴가였다가 본인이 복귀한 날 , 점심 먹으며
나에게 하는 말.
어휴 이번 애들 너무 못해. 대체 어떻게 가르쳤길래. 전에 김선생이 참 꼼꼼이 잘 가르쳤는데.
제가 김선생 대신 이번 학기 담당이었어요.. 김선생도 출산휴가.
나 말고도 두 명이 같이 공동으로 가르치긴 하지만. (어학)
싸잡아 욕하는 것도 아니고 세명을 동시에 엿먹이며 동시에 자기 자랑질 포함.
너무 헉해서 순간 아무 말도 못하고 어쩌고저쩌고 하다가 상황종료해 버렸지만 나중에 생각할 수록 부아가 치밀어 오르더라구요. 사람 면전에 대고 뭐하는 짓인지. 생각할수록 황당하고 싸가지 없음

2) 저녁때 무슨 작가 강연회가 있었는데 자기가 좋아하는 작가라고 해서 제가 그사람 작품을 옛날에 참 많이 좋아했다고 하니까 갑자기
작품 얘기는 쏙 들어가고 (원래 아는 척 되게 많이 하는데)
선생님 닮았네 닮았어. 목소리도 닮았네.
그러는 거예요.
저는 어머, 난 평소 선생님 닮았다고 생각했는데 (헤어스탈이랑 광대뼈 닮음. 선생이 완전 사각형 개성강한 얼굴임) 라고 내 생각을 말했더니
단호하게 "아니" "선생님 닮았어" 하고 딱 잘라 무섭게 말하는 거예요.
작가가 못생긴 것도 아니고 기분 나쁠 이유도 없지만 왜저리 무섭게 얘기하지 기분좀 그랬구요
막상 강연회 가보니 머리 멋내느라 산발한 스타일이 그 선생이랑 똑같은 거예요.
근데 작가 목소리가 50대인데 완전 10대 소녀처럼 약간 공주병 걸린 것처럼 얘기하길래 너무 놀래서 암생각 없이 (쪽지로) "저 분 원래 말투가 저래? 말투 첨 들었는데 공주병 걸린 거 같애 너무 이상해~ 간드러지네ㅎㅎ" 라고 적어 보여줬더니 저한테 속삭이며 모션을 취하는게
"저 여자 원래 저래~ 저 나이에 양쪽으로 머리도 땋고 다녔어~ " 히죽거리길래
"정말? 몰랐어요. 약간 깨네요" 이렇게 생각없이 말한후
나중에 집에 가면서 생각하니 또 부아가 치밀어오름..
그럼 저런 공주 환자병 같은 말투가 나랑 닮았다는 거야? 기가 막혀...
전 그런 말 들을 정도로 목소리 예쁘지도 않구요, 집안자체가 애교도 없어요. 만약 그랬다고 쳐도
대놓고 욕할 수 있나요? 그렇게 항간에 웃음거리 되고 있는 말투나 용모 복장을 알고 있으면서도?
또 열이 받네요. 담에 만나면 한번 짚고 넘어갈까 생각중이에요.

근데 이 선생 평판 아주 나쁘진 않거든요. 독설로 알려진 것 같은데 스카이 출신에 머리가 비상하죠.
전 독설가 친구들 참 좋아하고 그 분 좋은 점을 캐치할려고 그동안 애썼는데 이상하게도 이렇게 핀트가 안 맞는 독설가는 첨 봤어요.
약자한테만 함부로 말하는 걸까요?? 승진은 승승장구예요. 강자한테는 독설을 안하나...

어쩌다 수다 떨게 되는데 늘 "그건 아니지" "그건 아니고"
"그게 아니라" 하며 상대말을 다 듣기도 전에 딱 잘라서 말해요.
육아전문가 기사를 읽고 얘기해도 아니라고 하고 현실에서 영어 강의로 고생하는 선생한테 들은 얘기를 해도 아니라고 하고
무조간 상대방 말을 부인해요.

보통은 "그것도 그렇지만" 이나 " 그렇기도 하나 보더라" 하면서
자기 의견 얘기 하잖아요.
그 선생하고 얘기할 때는 비교적 정확한 사실만 전달하는데도 아니래요.
근거를 들어도 쎄게 얘기하고 자기가 마무리해요.
제가 말빨 딸린 것도 있고 동료랑 언쟁하기도 싫고해서 그냥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렸지만 (옛날엔 끝까지 따졌지만 이젠 피곤함)

저한테만 이러는 걸까요?
같이 얘기하면 꼭 자기자랑은 하나씩 넣어요. 남편 아니면 친정 자랑.
그정도는 애교로 봐줌. ㅎ
딱히 친구는 없는 것 같은데 머리회전 좋고 정치력 있고 카리스마 있으니 큰 권력을 손에 쥐고 사람들 흔들 것 같아요.
능력있음 승진하든 말든 제 알바 아닌데요,
왜 이런 사람 밑에서 일해야 하는 거지.
하는 생각에 울컥 합니다. 인성이 좋지 않다는 생각과 정말 못됐다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 만났을 때도 대뜸 질문이 교재 쓴 적 있냐고 해서
그렇다고 했더니. 하긴 요새 개나소나 며칠 밤새면 쓰긴 하죠.
이러고. 자세히 묻길래
이번에 쓴건 출판사에서 먼저 기획해서 의뢰받은 거라
제 의도가 많이 반영 안됐네요 호호
했더니,, 어머? 그런 식으로 빠져나가시네~ ㅋㅋ
이러는데 이 말의 의도를 아직도 모르겠어요.
제 교재를 비하한 건가요?

이렇게 대화가 안 맞고 노골적으로 비아냥거리는
독설가는 처음이에요.
독설가도 핀트가 맞아야 좋은 독설가죠..

업무상 많이 마주치는데 어떤 식으로 대화를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네네 거리고 있으면 시간낭비일 거 같고
이런저런 일상 얘기 시도해봤지만
결론은 늘 나 잘났다 너 틀렸어 네요
주변에 이런 분 있으세요?

대하는 방법 좀 조언해 주세요.
다양한 군상들을 접해 봤지만 이런 종류는 첨이에요..
똑똑하고 잘나서 그런가도 싶지만 지인 스카이 분들
다 정상이거든요
잘난척하면 어때요. 근데 왜 대놓고 공격을 하는지..

요새 이분 만나고 오면 스트레스 쌓입니다
아...


IP : 126.254.xxx.17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 선생은
    '14.11.28 8:05 PM (183.177.xxx.25)

    남 비하하는게 취미인가 봐요
    일일이 찍어서 니가 지금 나를 비하하고 있는데 기분이 나쁘네 하지마라라고 해주심 안되나요
    좋은 머리로 남 무시하고 깔아누르는 데 쓰지 말라고 말이죠.
    이야기만 들어도 성질이 절로나네요. 옆에 있으면 대신 가서 뭐라 해주고 싶다
    너무 스트레스일 거 같아요.
    더 유치하게 니똥 칼라똥이야 해주고 싶음...

  • 2. ㅇㅇ
    '14.11.28 8:52 PM (210.205.xxx.133)

    인성은 나쁜데 정치력 있어서 사람들 휘어잡는 스타일이 가장 힘든 스타일이에요. 님이 불쌍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59753 82쿡은 정우성 장동건급 말고는 미남으로 안보나봐요 12 대단 2015/06/29 2,136
459752 6세 남아 한글 쓰기 교육 문의드립니다. 8 지니천사 2015/06/29 1,944
459751 옛날 인화된 사진 앨범 어떻게 하나요?? 3 정리 2015/06/29 1,968
459750 제 친구는 송중기가 잘생긴거 아니라고 ㅋㅋㅋ 22 2015/06/29 5,451
459749 1000만원으로 유럽 몇개국 갈수 있을까요 8 1000 2015/06/29 3,100
459748 쌀벌레 4 새댁 2015/06/29 949
459747 세탁방법 문의 2015/06/29 418
459746 에어컨 불빛 때문에 돌겠습니다. 20 한숨 2015/06/29 7,796
459745 얼굴에 자잘한 여드름 났어요. 2 와이 2015/06/29 2,015
459744 노건호씨 소송 지지합니다! 33 .. 2015/06/29 3,211
459743 삼시세끼 다이아 염소 턱에 수염? 혹? 뭔가염 2 궁그미 2015/06/29 4,854
459742 하정우가 잘생긴게 아니라네요 40 ... 2015/06/29 7,042
459741 입맛없을때 뭐드세요?(밀가루 제외) 16 고민 2015/06/29 2,773
459740 햇빛알러지? 3 4도 2015/06/29 1,106
459739 중딩아들 GTA5게임시디 사달라는데 이게 18세이상이라 4 게임 2015/06/29 1,291
459738 목디스크/ 자세 교정방석 효과 좋은가요. 추천해주세요. 1 ㅁㅁㅁ 2015/06/29 1,421
459737 서울에 2억5천 안팎 마당딸린 단독주택 살 수 있을까요? 6 문의 2015/06/29 6,285
459736 30후반 인데 멜빵 청 반바지.괜찮을까요? 15 ㅠㅜㅡ 2015/06/29 2,625
459735 저 자신을 용서하고 다시 일어서도 되나요? 11 용서 2015/06/29 3,486
459734 키 158 68킬로 식이요법에 조언주셨던 님 감사해요. 7 ++ 2015/06/29 3,174
459733 전기압력밥솥 IH? 열판? 문의드려요. 2 취사를 시작.. 2015/06/29 11,912
459732 결혼 8년만에 월급통장 넘겨받았어요~ 3 맨드라미 2015/06/29 2,092
459731 삼풍백화점땐 상류층들이 많이 희생되었군요. 7 .... 2015/06/29 7,514
459730 직장맘인데 아이가 한 말때문에 공연히 마음이 짠했어요. 5 ..... 2015/06/29 1,498
459729 갑천#중국어학원 아세요? 대전 2015/06/29 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