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석관동 두산아파트...경비원에게

기분 좋은 뉴스 조회수 : 1,772
작성일 : 2014-11-28 12:13:27

아파트 주민들이 전기 아껴서 경비원 임금 올리고 고용 보장

서울 석관동 두산아파트의 ‘더불어 살기’

http://media.daum.net/society/welfare/newsview?newsid=20141128060108796

서울 성북구 석관동 두산아파트 입주민들은 최근 입주민대표회의에서 내년 경비노동자 임금을 19%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최저임금 100% 보장을 적용하고 추가로 일부 임금을 인상한 결과다. 경비노동자 30명 전원이 내년에도 변함없이 일을 하게 된다.

최저임금 100%가 적용되면 인상되는 관리비를 줄이기 위해 경비노동자를 대량해고하고 휴식시간을 늘려 최저임금을 맞출 것이라는 예상을 깨트린 선택이다. 이 아파트 주민들은 경비비 예산을 2010년 4억5000만원에서 2014년 5억8000만원으로 계속 늘려왔다.

두산아파트 입주자대표회장 심재철씨(45)는 "경비원을 자른다고 해결되는 것은 없다. 해고 경비원도 고통을 겪고 주민들도 불편하다"고 말했다.
그는 "누군가의 고통을 동반하는 관리비 내리기는 '나쁜 관리비 내리기' " 라고 했다.

입주민들은 2010년부터 경비노동자 임금 삭감 대신 전기료 아끼기에 나섰다. 낮게 설정된 냉장고 온도를 올리고 여름 두 달을 제외한 10개월 동안
에어컨 전기 코드를 뽑았다. TV는 절전 모드로 바꿨다. 잠잘 때나 외출할 때는 인터넷 전원을 내렸다. 25개동 1998가구 중 1000여가구가 절전에
동참했다. 이들 가구가 아낀 전기요금 총액은 연간 1억원가량이다.

아파트 내 가로등 조명을 형광등에서 LED로 바꾸고 급수펌프를 고효율 장치로 교체해 공용 전기요금도 연간 2억원 가까이 아꼈다. 지난 5년간
전기요금 단가가 11%가량 올랐지만 아파트 전기요금 총액은 오히려 줄었다. 전기요금 총액은 2010년 15억2000만원이었다. 올해는 11억2000만원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한다. 아파트는 올해 초 절전 확대를 위해 서울시에 에너지 자립마을을 신청해 선정됐다. 2000만원을 지원받았다. 심씨는 "관리비에서 경비비 비율은 10%가 안되지만 난방비·전기요금 비율은 60%를 넘는다. 무엇을 아껴야 하는지는 분명하다"고 말했다.

입주민들은 경비노동자들과 '상생'하려고 노력한다. 2011년 업체와 계약을 맺으면서 경비노동자 고용보장을 위한 조항을 추가했다. 수습기간 3개월이 지난 경비노동자를 해고할 때는 주민 동의를 먼저 거치도록 했다. 수습기간을 넘지 않은 경비노동자도 교체 비율이 30%를 넘으면 업체와의 계약 자체를 해지하기로 했다.

이 아파트에서 6년간 근무한 경비노동자 권광웅씨(66)는 "일만 열심히 하면 잘릴 걱정이 없으니 마음이 편하다. 오래 일하다보니 주민들과의 관계도
돈독해지고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도 꿰게 됐다"고 말했다. 주민 반응도 좋다. 107동에 사는 김소영씨(51)는 "관리비를 아끼고 싶어 하는 마음이야
모두 같지만 경비원 숫자를 턱없이 줄이는 방식은 마음만 불편하고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석관동 두산 아파트 주민 여러분들 가정에 평화와 행복이 하시길 기도할게요.
아울러 여러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담은 박수를 보냅니다..
 
 
相生
IP : 220.88.xxx.8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1.28 12:33 PM (125.176.xxx.9)

    아무 상관없는 제가 고맙네요.
    두산 아파트 주민님들께 머리숙여 감사 드립니다.
    늘~행복한 일만 가득 하시길..

  • 2. 우와~
    '14.11.28 12:49 PM (175.192.xxx.167)

    석관동 두산아파트 사는 지인이 있는데 주민들도,
    입주자대표도 완전 의식이 높고
    멋지십니다.

  • 3. ^^
    '14.11.28 12:50 PM (180.228.xxx.26)

    이런 글 올려주신 원글님께도 감사
    감동이네요 정말 ,,,,
    울컥 ㅜㅜ

  • 4. choll
    '14.11.28 12:59 PM (59.16.xxx.73)

    같이 살아가는 세상이 아름답네요

  • 5. ㄱㄱㄱㄱㄱ
    '14.11.28 2:02 PM (110.8.xxx.206)

    정말 감동이네요...우리나라 주거형태가 아파트가 많은데 아파트 문화만 마을 공동체 정신으로 승화시켜도 살기 좋은 나라 될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7468 스쿼트를 하면 허벅지가 굵어진다/가늘어진다? 2 궁금 2014/12/20 11,167
447467 유학하고 고학력인데 사회생활 안하는분들 많은듯 7 2014/12/20 4,222
447466 ... 21 이제34 2014/12/20 6,814
447465 세월호249일) 실종자님들..가족 품에 꼭 안기시길 .. 10 bluebe.. 2014/12/20 361
447464 뉴스타파 좋아요! 1 2014/12/20 568
447463 삼시세끼 밍키양.. 3 그랬어 2014/12/20 3,798
447462 박정희 말입니다 질문이에요 9 ㅁㄴㅇ 2014/12/20 1,126
447461 추적60분. 대한민국의 눈물 4 송년기획 2014/12/20 1,726
447460 네이버에서 영화를 다운 받았는데요 2014/12/20 508
447459 자라 옷 어때요? 16 궁금 2014/12/20 4,615
447458 레이저시술 효과있나요?ㅠ 의견이 너무 갈려서 헷갈려요.. 5 skin 2014/12/20 12,060
447457 [단독]北 사이버 전문가 "국내 원자력 발전소 해킹 북.. 2 또 북한이니.. 2014/12/20 969
447456 미생 작가는 원작 이해도가 참 없는 것 같네요. 31 .... 2014/12/20 12,915
447455 세입자가 낸 못구멍 100여개 3 세입자가 낸.. 2014/12/20 3,557
447454 부모님에게 다른 형제 흉 들어주고 바보된 기분 1 ... 2014/12/20 1,073
447453 미생, 종영이 너무 아쉽네요 19 ..... 2014/12/20 4,414
447452 대구분들 집값 어찌 생각하시나요? 10 그대구분들 2014/12/20 3,554
447451 스카프선물 4 선물 2014/12/20 951
447450 종아리가 굵어 치마를 못입으니 나이 들수록 옷 입는게 힘들어 져.. 12 ,,,, 2014/12/20 4,228
447449 부부와 아기가 160으로 살 수 있을까요?..(펑했어요) 19 찹쌀옹심이 2014/12/20 4,132
447448 코트안에 입을 질좋은 니트어디서 사시나요? 9 패션꽝 2014/12/20 5,935
447447 손발톱은왜 밤에 깎으면 안되나요? 6 깎고싶다 2014/12/20 2,775
447446 노화가 한번 딱 오면 회복 불가능한가요 6 노화 2014/12/20 3,397
447445 초딩 5학년 딸아이와 볼 영화 추천부탁드려요~` 2 영화 2014/12/20 1,008
447444 무한도전 토토가..핑클, 신승훈, 이승환 불참인가요? 1 아쉽~ 2014/12/20 6,7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