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초입니다.
얼마전 중경삼림을 다시 한번 봤어요. 남편이 못봤다고 보고 싶다고 해서
주말에 오붓이 같이 봤네요.
전 이 영화를 20대 초중반.. 대학 졸업하자마자 즈음에 봤던것 같아요.
그때의 기억으로는 금성무가 너무 잘생겨서 가슴 설레면서 봤고
양조위는 좀 늙은 아저씨 같아서 그만큼 감정이입이 안됐었는데..
지금 다시 보니.. 금성무는 완전 애기고.. 양조위는 세상에 너무나도 젊은 청년이 거기 있네요..!!!
이렇게 젊은 청년이었던가.. 새삼 깊은 탄식이 나오면서.. 내가 그동안 참 많이 늙었구나..를 깨닫게 되었네요!!!
또하나 더 비슷한 에피소드로는..
본 레거시.. 시리즈를 예전에 30대 초중반 즈음에 재밌게 봤었던것 같은데..
거기에 CIA 국장인가?로 나오는 여자 배우가 있었어요.
그때 제 느낌으로는.. 아 여자가 저렇게 나이 먹었어도 우아하고 강단있게 보이니 참 멋있다.
나도 이다음에 늙어서 저렇게 멋진 고위 간부 여성(???) 이 되고 싶다.. 그랬었던것 같아요..
근데 그것도 얼마전 어디 지나가면서 누군가 틀어놓아서 얼핏 보게 되었는데..
세상에 그 나이먹고 우아한 고위간부 여성이었던 그여자가! 지금 다시 보니 생각보다 무척 젊은 여자더라구요??!!!
심지어 나보다 젊어보이기까지...
이전에 내가 봤던 인상속에 남아있던 그 나이먹은 여자가 아니더라구요. 그렇게 늙은 사람도 아니고..
다시한번 깨달았어요. 아 내가 진짜로 나이를 먹긴 먹었구나. 옛날에는 그렇게 나이들게 보이던 사람이
내눈에 젊어 보이다니... 하구요.
이런 경험 저만 하는거 아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