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가 다니던 교회 목사님이 횡령을 했네요.

.... 조회수 : 2,451
작성일 : 2014-11-27 10:11:09

조금 지난 일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야기하기가 조심스럽기는 하네요.

제가 다녔던 교회 이야기예요. 지금도 우리 친척되는 사람들이

거기 다니고 있고요. 독실하게..ㅠㅠ

그런데 참 안타까운게 뭐냐면요. 그 동네에 아픈 사람들이 많아요.

너무 아파서 사회에서 배척당하고 외롭게 돌아가시는 분들도 많고요.

그렇게 힘들게 세워진 교회라는 거지요.

저는 거기서 은혜를 받았는데, 계속 다닐 수가 없었어요.

마음은 믿음으로 가득하고 싶은데 목사님 설교가 도무지 와닿지가 않는 거예요.

예를 들면 목사님은 하나님의 대신이기 때문에 무조건 순종을 하여야 하고,

어디 나가서 목사님 흉을 보면 큰 죄와 벌을 면치 못할 거라는 말도 하고요.

뭐 하나님이 자신을 선택하여서 이 자리에 섰다는 그런 말은 양반이었고,

십일조 이야기도 많이 하셨어요.

그 동네가 돈이 좀 많은 동네였는데, 땅부자들이 많았지요.

그런데 땅을 팔면 세금 내고 남은 돈에서 십일조를 하면 안되고 땅을 판 돈에서

십일조를 하고 세금을 내라는 말도 하고요. 교회에 돈을 많이 내면 하나님이 다 채워주신다는 말,

그리고 돈을 많이 내야 뭐 속세일이 잘된다는 둥.. 그리고 뉴스같은거 보지 말라고..

자식이나 부모 이런데 너무 헌신하지 말라고 그것도 무슨 우상숭배라는 이야기도 하고요.

그런거 다 필요없고 교회일에만 신경쓰라고.. 이런 이야기들이 참 많았어요.

그런데 저는 새신자라 그런가 도무지 와닿지가 않는 거예요.

그래서 저런 말을 듣고 믿음 가지는 신도들은 대체 무언가 싶은 마음, 이해 안가는 마음이

정말 많았어요.

이 목사님 표정도 항상 좀 불만에 찬 표정같은게 있었어요. 내가 이런대접받을 사람이

아닌데 하는 표정..ㅎㅎ

그런데 이 목사님이 퇴출되셨데요. 알고 보니 이 동네에서 돈은 많은데 물려줄 사람이 없어서

이 재산을 다 교회에 헌납하고 돌아가신, 역시 젊어서부터 아프셨던 분이 계셨는데요.

이런 분들이 많으셨으니 뭐 이분 한분 뿐이었겠어요? (이분들은 한이 많으신 분들이예요.)

그런데 이런 분들이 맡긴 돈으로 교회 몰래 자기 이름으로 동남아쪽에 땅을 사놓으셨데요. ㄷㄷㄷ

그거 걸려서 결국 잘림..

그렇게 자기를 하나님 대리화하고, 교회일만 강조했던게 결국 이걸 위해서였나 싶고..

여기에 엄청 헌신하는 친척분께 시험든다고 말하면 목사님 욕하면 벌받을까봐 벌벌 떨던

뭐 그러한 것들도 생각나고요. 참 씁쓸하네요.

세상 참 믿을 사람 없는데... 목사님은 하나님이 아닙니다. 그것 항상 좀 염두에 두고 교회

다니면 좋겠어요.

IP : 211.235.xxx.16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1.27 10:16 AM (125.186.xxx.76)

    요즘엔 그런일이 드문일이 아닌거같아요.

    제가 기부하던곳의 책임자도 목사였는데 불우한사람들 겨울나기를 도와주는곳이었어요
    현재도 이름만들으면 아는곳... 비슷한일로 신문에 오르내렸는데 횡령한 그돈을 자식들 유학보내는데
    썻다더군요. 그후론 잘모르는곳은 돈안보내요

  • 2. ...
    '14.11.27 10:23 AM (211.235.xxx.160)

    신도들이 너무 목사님들을 두려워해서
    이 분이 사놓은 땅 다시 회수 못했을거 같아요.
    그냥 그 땅가지고 나가시오~ 정도...
    눈빛부터가 사기꾼 같았는데..
    부끄러운 마음은 가지고 살고 있을지 모르겠어요.
    신도들부터 좀 자중해야해요. 너무 목사님들 떠받들면 이런 사람들은
    점점 더 돈좋아하고, 자기를 더 신격화하는거 같아요.
    무슨 정신병비슷하게 자기도취가 심해지더라고요.
    애초에 작정하고 사기를 친 건지, 아니면 안락함에 도취되어서 변하게
    된건지는 모르겠지만요.

  • 3. 뭔가 착각~
    '14.11.27 10:24 AM (116.126.xxx.37)

    목사님은 하나님을 대신하는 존재가 아니에요...^^;;;
    그냥 목사님도 사람일 뿐이고 실수하고 죄를 짓는 사람이라는거죠.
    왜 다들 목사를 신격화하는지를 모르겠어요.
    그냥 목자로써 예의를 갖추는거지요. 어른으로 섬기는걸뿐~
    이땅에서 완전한 교회와 목회자는 존재하질 않아요.
    그래서 사람을 보고 신앙생활을 하면 시험들고 떠나가는 사람들이 많지요.
    설교가 들어오질 않은데 어떻게 지속해서 신앙생활이 되겠나요~
    기도하시고 좋은목자가 있는 좋은건강한 교횔 만나게 해달라고 기도해보세요.
    기도하면 어떻게든 응답이 있겠지요. 목사님이 회심을 하던 원글님을 다른곳으로 옮기게 하든.......

  • 4. 패랭이꽃
    '14.11.27 10:30 AM (190.19.xxx.47)

    저도 애초부터 작정하고 사기쳤다기보다는 변했다고 보는 쪽이예요.
    성경의 가장 큰 주제는 "모든 인간은 죄인이다. 그러므로 절대적으로 구원자가 필요한데 바로 그가 예수 그리스도이다"입니다. 즉 아무리 목사라고 해도 죄인입니다. 제가 지금까지 신앙생활하고 또 마흔 넘어 살면서 보게 된 사실이 영원한 우상은 없다라는 것입니다. 아무리 훌륭하다고 칭찬해도 나중에 보면 이중인격자이거나 반드시 죄상이 드러나는 경우가 거의 100%였어요. 이를 보면서 하나님이 인간이 아무리 잘해도 인간은 결국 죄인일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드러내시는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간혹 청렴성을 지킨 목회자들도 있는데 그런 경우는 젊어 일찍 돌아가셔서 변질될 기회가 없었거나 혹은 가정적으로 아이가 너무 아프다던지 해서 그 문제와 씨름하느라 죄 지을 시간이 없었던 분, 혹은 본인이 강박적으로 노력해서라도 돈을 멀리하신 분들, 이래 저래 삶에서 고난이 많은 사람들이 변질되는 확률이 적었습니다. 그러지 않고 목회자로 승승장구하는 분들 보면 이상하게도 염려가 됩니다. 저러다 언젠가 한방에 쓰러지지 않을까? 왜냐하면 인간 자체가 연약한 존재이고 쉽게 교만해지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공식은 저한테도 모두에게도 원글님에게도 적용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날로 날로 하나님 앞에 겸손해지고 무섭고 두렵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 5. ...
    '14.11.27 10:47 AM (218.147.xxx.56)

    님이 아직 믿음이 부족한거예요. 저는 저 목사님이 사놓은 땅에 나중에 개척교회 만드실려고 하신거고 뒷말 나올까봐 조용히 개인적으로 하신게 눈에 딱 보이는걸요?? 그리고땅부자 돈있는 사람들 한테 돈좀 써라 라고 살교하면서옆구리 찌르신거예요. 없는사람들 돕고 유익한데 쓰자고요.. 님이 아짓 신앙이 깊지않아 이런게.안보이나보네요

  • 6. 00
    '14.11.27 11:09 AM (112.144.xxx.105)

    아버지가 신비 체험을 박태선 장로 밑에서 하시고는 젊은 시절 돈도 갖다 바치고 생수 물인가도 사서 마시고 신앙촌 물건 가져다 팔기도 하고 젊은 시절 그리 보내시고 제대로 된 교회가 아니었는가 어느 순간 여자에 빠지고 도박도 하시고 나중에는 기도하러 산으로 들어가 살기도 하시고 생활도 늘 일은 많이 하는데 나가는 돈이 많으니 어렵게 살지 않을 수 있었는데요. 그리 허비되게 사셨어요..님들도 교회 다니실 때 성경을 많이 읽고 목사님이나 다른 교인들 불의한 일에 동참하지 마시고 믿음 지키고 교회에 쓸 돈이 생기면 어려운 이웃도 생각하시고 학대받는 동물들도 생각하시고 하세요.. 인생 낭비하다 노년에 고생합니다.뭐 교회 헌금은 알아서들 하시고 제 생각에는 교회는 가난해야 하고 목사님들도 이제는 일을 하셔야 한다고 생각이 드네요. 농사라도 지으시던지. 교인들이 어찌 사는지는 아셔야될 때라고 생각 되어집니다.

  • 7. 00
    '14.11.27 11:13 AM (112.144.xxx.105)

    박태선 장로도 처음에는 이단이 아니었어요.
    신비체험 많이 하시고 하나님께 사랑받는 자였는데 어느순간 자기가 예수님이다 하며 변진되었다네요. 물질이 퐁요해지고 사람들이 잘 따르니 그렇게 된거 같아요. 잘은 모르지만

  • 8. 갑자기
    '14.11.27 12:15 PM (220.94.xxx.165)

    목동ㅈㅈ교회 사건이 떠오르는군요.
    설교가 좋아 몇년다녔는데 수십억 횡령한 목사 감옥갔죠.
    종교아니라 사업체더라구요.

  • 9. blood
    '14.11.27 12:43 PM (203.244.xxx.34)

    우리나라 개신교는 종교가 아니네요. 그냥 자영업 입니다.

    그러면서 세금 납부는 거부하고 정치에 관여하고...

    주예수 가 주식회사 예수라고 불리죠.

    넓게 보면 종교라는거 자체가 참 무의미 한 것이고 좁게 보면 우리나라 개신교가

    병신인 것이죠. 목사들 봐요...물론 어두운 곳에서 약자를 위해 헌신하는 분들도 적지 않지만

    목사라는 인간들이 까만 수 억 벤틀리 같은 차 타고 다니면서 여기저기 땅사고

    허구한날 건물 올리고...남의 나라에서 법 위반하면서까지 어거지로 선교하고 다니고

    그게 또 자랑이라고 자랑질...그냥 병신들임.

    개신교를 사회악이라 하는 사람들을 그냥 넘기지 마세요.

    아마 조만간 교회 나가는 것을 부끄러워하는 시기가 올 겁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0340 이효리 직접 수확한 유기농 콩 팔았다가 정부에 신고된거 아시나요.. 47 둥이맘 2014/11/28 14,452
440339 학원 끊을때 다들 뭐라고 말씀하시면서 끊으시나요? 5 학원 2014/11/28 4,780
440338 불교 스님들중에서 업이나 윤회(전생)을 부정하는 스님들도 계시나.. 11 궁금 2014/11/28 3,339
440337 소설 오만과편견 재미있나요? 17 ww 2014/11/28 2,527
440336 우리은행 계좌도 뚫렸다…텔레뱅킹 '해킹 주의보' 8 세우실 2014/11/28 3,303
440335 감장하고 남은 갓 한단 뭐하죠? 5 요리 2014/11/28 1,179
440334 버건디색(와인색) 가방 어떄요? 링크 有 5 돈쓰는재미 .. 2014/11/28 2,344
440333 중학생 영수빼고는 어떻게 공부하나요? 3 겨울비 2014/11/28 1,214
440332 부산에 쌍거플 잘하는 병원 추천부탁 드릴게요 제발요~ 3 어머니 맘 2014/11/28 1,024
440331 회사 화장실 보면서 아침 점심으로 30-40분씩 화장하는거 민폐.. 3 회사.. 2014/11/28 1,457
440330 아들이, 원기둥 면적 구하는거 쓸일 있나요? 라고 물어대길래 4 어제 2014/11/28 1,769
440329 묵은지 맛있는 쇼핑몰 좀 3 알려주세요~.. 2014/11/28 1,137
440328 높은 연봉. 높은 자리 얻으려면 자유를 포기해야합니다. 16 QOL 2014/11/28 4,359
440327 빅토리아시크릿 구매대행 사이트 추천좀해주세요!!!!!!! 1 궁금 2014/11/28 622
440326 강아지 녹내장 아시는 분 계세요? ㅠ.ㅠ 2 걱정 2014/11/28 2,433
440325 나이가 많아도 미혼은 기혼과 다른 무엇인가가 있나요? 29 .. 2014/11/28 4,529
440324 단기 대출,아님 만기 앞둔 통장 해약?? 5 .... 2014/11/28 761
440323 갑상선암이신분들 페트 찍으셨나요? 8 희망 2014/11/28 2,170
440322 나와 비슷한 사고 방식, 정반대인 사고방식인 집단, 지역 궁금이 2014/11/28 522
440321 82에서 읽은글 생각나서 1 어제 2014/11/28 526
440320 굴로 어떤 국을 끓이면 맛있나요? 14 gg 2014/11/28 1,944
440319 마늘 과다섭취후.. 4 mistls.. 2014/11/28 10,024
440318 장예원 끼부림보고 생각났는데.. 의외로 남자들도 은근슬쩍 허벅지.. 9 ... 2014/11/28 12,101
440317 아욱된장국에 뭘 넣는게 맛있나요??(새우vs굴vs소고기) 7 아욱국 2014/11/28 1,339
440316 카드돌려막기하고있다는걸 어떻게 하면 알수있을까요? 3 카드 2014/11/28 1,6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