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마음 속 저 끝에 화와 분노가 많은데.. 정신상담을 받아봐야할까요..

제이 조회수 : 1,728
작성일 : 2014-11-27 01:29:40

올해 서른여섯.

첫 애를 낳고 지금 폭풍육아 중이네요.

 

애랑 하루 종일 집에 둘이 같이 있는게 너무 행복하구요.

전투육아 이런말이 와닿지 않을 정도로 좋네요

물론 손목이 너덜너덜해 졌지만,

나이들어 애를 낳아 그런지 .. 많이 이뿌네요..

 

문제는 혼자 있다보니 옛생각도 많이나고..그러다보면 화도나고

섭섭하고 그렇거든요.

친정에요..특히 엄마.......

겉으론느 드러내지 않는데..

 

애를 키우면 키울수록 부모에게 감사해야하는데

왜 엄마는 고등학교 졸업한 내게 팬티한장새로 안사줘서 언니들꺼 훔쳐입게했지?

외투하나 안사줘서 거지처럼 다니게 만들었지?

어릴때 소풍사진에는 엄마는 새옷 쫘악 빼입고, 난 모자하나 안씌워줘서 얼굴이 아토피 걸린애처럼 보이게 만들지

타지에서 딸이 자식을 낳았는데도 십여분 앉아있다 남편하고 밥만 먹고가고,

반찬거리하나 안해오지?

아빠는 어릴때 왜 우리를 그렇게 팼지? 집에 있기 두려울 정도로..

엄마는 딸한테 정이 아무리 없어도.. 어째 딸이 타지에 살다 이혼했는데 한번도 올생각도 안했지?

(그때는 자살까지 생각할정도로 제가 암울했었거든요)

 

이혼해서 혼자 살 전세집 마련한다고 어렵게 천만원 빌려달라(갚을때까지 한달에 십만원씩 이자 주는 조건)

했을때 떨떠름해하면서 화내면서 빌려줬지?

 

 

제가 딸을 낳았거든요.

나는 엄마의 이쁜 딸이 아니었나.....

아빠랑 사는게 그리 힘들어 나도 꼴보기 싫었나 싶기도 했어요.

그래도 여자애였는데 속옷하나, 기초화장품하나 안사준게 지금 이해가 안가요

엄마는 매일 시장갈때마다 본인 옷하나씩 사는게 낙이거든요

 

그렇다고 언니들이 화장품 공유해서 쓰냐..안그랬어요 그래서

매일 훔쳐쓰다 혼나고.......

 

언니옷 훔쳐있다 후라이팬으로 머리 쎄게 두들겨 맞은 적도 많은데...

지금은 제가 뭘 사면 언니한테 택배로 많이 보내줘요.

언니가 고맙다고 많이 하는데..어릴때 생각하면

인연 끊어야 맞는건 아닌가 싶기도하고

과거는 잊어야해라고 다짐하기도하는데

 

지금 전반적으로 친정에 정이안가고

과거 생각하면 더 그렇구요. 애낳고 나서 더 그래요

 

그래서 화가 치밀고, 섭섭하고.......

 

정신상담이라도 받아서 이런감정들을 훌훌 털어버리고

친정에 아무 감정없이 잘해드리고 싶네요.

 

그게 될까요 ㅠㅠ

 

IP : 14.51.xxx.13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ㅇㅇ
    '14.11.27 1:32 AM (122.32.xxx.12)

    한번 받아보세요
    저도 원글님 처럼 맘속에 화가 많았는베 상담을 한10개워로정도 받고 약도 좀 복용하고 하면서 저는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그리곤 지글은 상담 안 받는데 그 전보다는 맘이 편해요
    저 스스로도 좀 많이 담담해짐을 느끼구요

  • 2. 언젠가
    '14.11.27 9:15 AM (223.62.xxx.1)

    제가 들을 바로는
    인정받고 자라지못한 자식이 끊임없이 부모에게 효도하는 이유가 인정받고 싶은 본능 때문이래요
    정신적으로 건강하다면 안하는게 정상인데
    병든 자아로 인해서 인정받으려는 욕구를 버리지못하는거라고
    더 심각한거는 잘하면 잘할수록 병든 자아가
    스스로를 더 괴롭힌다는거지요
    내가 왜 이러고 있는지 괴로우니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53531 직장맘님들~ 방학중에 아이들 점심 어떻게 준비하시나요? 16 아트레유 2015/01/07 7,414
453530 내용펑 10 궁금 2015/01/07 1,523
453529 살면서 가장 친한 친구가 친정엄마고 여동생인데요 25 ㅇㅇ 2015/01/07 4,787
453528 1월생과 12월생 어느쪽이 더 좋은가요? 13 모카 2015/01/07 14,108
453527 아일렛커텐 사용해보신분들요~~~~ 커텐 2015/01/07 1,123
453526 모녀글 뒤집어보기 8 .... 2015/01/07 2,275
453525 "택배 가져가세요" 전화에 경비원 폭행 11 참맛 2015/01/07 2,706
453524 상대방을 항상 나이보다 많게 보는 사람이 있는것 같아요. ffff 2015/01/07 1,022
453523 은발... 갱스브르 2015/01/07 810
453522 대학생 아들의 이번 학기 성적이 엉망이에요.. 6 아들 엄마... 2015/01/07 4,624
453521 동네 미용실 단발 펌가격.. 9 ..... 2015/01/07 5,562
453520 자기 기분따라서 행동하는 사람. 어휴 2015/01/07 1,168
453519 목동근처 신정동 어떤가요? 6 goin 2015/01/07 4,257
453518 개인연금 가입해야 하는 건가요, 아닌가요? 1 헷갈려 2015/01/07 1,637
453517 수원에 케이크 맛있게 하는곳 추천부탁드려요~~!! 10 달콩 2015/01/07 2,303
453516 김진태,청동기유물보전하는게 3천녀전 조상에게 양보하는거래요 ㅋ 3 ㄷㄷ 2015/01/07 924
453515 중학교 1학년 아이 방학 어떻게 보내고 계신가요? 5 . . . .. 2015/01/07 1,369
453514 실내자전거가 전립선에 정말안좋나요? 2 모모 2015/01/07 3,236
453513 더 좋은 유치원.. 엄마 욕심인지.. (아이 고등학생 이상인 선.. 8 자녀교육 2015/01/07 1,907
453512 자매가 있는 분들은 친구 별로 아쉬워 하지 않나요? 30 ........ 2015/01/07 5,786
453511 1월 7일(수) 류효상의 신문을 통해 알게된 이야기들 세우실 2015/01/07 1,865
453510 유치원 결정시 원장의 역할이 큰가요? 2 고민고민 2015/01/07 1,208
453509 전자렌지가 갑자기 불만 켜지고 열기가 안나와요. ... 2015/01/07 1,107
453508 자동차명의변경함 부가비용이 많이 들까요?? 1 .. 2015/01/07 1,740
453507 중고딩 자녀들이 젤 좋아하는 컵라면이 뭔가요? 14 2015/01/07 2,7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