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도 아니죠. 이젠 진짜 고3.
성향은 문과지만 국어나 사탐을 딱히 잘하는 것이 아니라서
이과 갔어요. 우선 고1 겨울방학 때 종합반을 보낸 것이 큰 실수고
(재수학원에서 운영하는 곳인데 샘들은 좋으나 이미 전과정 다 배웠다고 생각하고 강의.
그냥 앉아서 듣고만 온 듯), 과외샘을 붙였는데 이 분이 나이가 많고 본인이 수학을
잘해서인지 딱 시간만 때우고 보충이나 보강, 기출문제 안 풀어주더라고요.
성적은 점점 더 내리막길. 2학년 여름방학 때부터 그룹과외 비슷한 거 시작했는데
여긴 또 약간 독서실 분위기. 애들 붙잡아 놓고 외우라고(문제를 몇 번씩 풀고 공식, 유형 암기)
하는데 아이 말로는 내가 미적분 개념을 잘 모르는데 미적분 유형을 백 날 풀어봤자 뭐하냐고..
그럼 네가 그 때마다 미적분 내용 보고 리뷰하면 되지 않냐고 하는데
시간이 없다고, 지금 진도나 문제 푸는 숙제(외우는 숙제)도 다 못한다네요..
과외 가서 몇 시간이나 있어도 성취감도 없으니 저도 죽겠나봐요.
학교가 내신이 매우 어렵습니다. 그래도 뭐 결국 상대평가인데
1학년 때 2, 3등급에서 최근에 6등급까지 떨어졌어요.
모의도 점점 떨어져 4등급이고요.
애들이 수학문제 얘기하면 잘 못 알아듣겠고 소외감 느낀대요.
아, 정말 문과 엄마로서 그냥 수학포기하라고 하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고요.
너무 늦었는지, 학원샘들은 너무 좋은데 본인이 못 따라가는 것 같기도 하고
이미 너무 주눅이 들어서..과외샘 구하기도 너무 어렵네요.
카이스트 학생 해서 망한 적 있고
전문샘도 소문만 그렇지 결국 두 번 다 실패네요.
서로 상반된 스타일 샘이었는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