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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서울에 있다 타 지역으로 시집가신분 있나요?

새댁 조회수 : 1,677
작성일 : 2014-11-26 13:55:33

서울에서 쭉 직장다니고 학교다니고

지냈어요

친구들이나 부모님도 모두 서울에 있어요

 

그런데 어쩌다가

대전남자 만나서 대전까지 시집와버렸네요,,

 

남편이 장거리라 부담스러워 했고 또한 남편이 나이가 있다보다

서둘러 얼떨결에 서로 결혼하게 된거같아요

 

남편네 집에서는  부모님 모두 공무원 이다보니

아무래도 넉넉해보이는 저와 저희집을 딱 마음에들어햇고

사업하는 저희집에서는 안정적인 공무원 시댁과

교수라는 남편직업 (아직은 전임강사에요)을 정말 마음에 들어해

 

저희 둘이 좋아 죽고 못산다기보다는 부모님들끼리 서둘렀었네요

저도 술안좋아하고 여자안밝히는 남편이 믿음직 스러웠고

남편도 저의 뭔가가 마음에 들었으니 결혼까지 본인 스스로 결심했겠죠

솔직히 서로 불타오르는 사랑은 아니였던거 같아요

서로 이성적으로 보고 잘 맞겠거니 결혼한게 맞다고바요,,,

 

그당시 결혼하면 전업이 하고싶었던 터라 뒤도 안돌아보고 서울서 다니던 회사도 그만두고 대전까지 와버렸네요,,,

한번도 부모님 친구들과 떨어져본 적이 없으니 이렇게 떨어져 사는게 외롭고 힘든지 몰랐어요

 

그러나 결혼은 현실이라는말

이제 정말 너무 실감하네요

 

다니던 직장 다 그만두고 아무도 없는데와

남편 출근하면 매일매일 심심해 미치겠고,,,

원래 집에 잠시도 못붙어 있는 스타일인데,,, 오죽 하겠어요,,,,,,,

어디 취업하려니,,,, 아줌마를 누가 쓰지도 않고

학원 강사자리라도 알아보니 어문학계열이라 아무래도 남편과 제 전공이 같다보니

더군다나 남편이 대학강의 나가고 있으니,,,, 혹여 나중에 말나올까 싶어 남편도 안했으면 좋겠다하고,,,,

 

오전에 운동다녀오고 시장 한바퀴돌고 매일 혼자 백화점가서 시간때우는 것도 하루이틀이고,,,,

아 지루해 죽겠네요,,,,

또 남편은 유일한 휴식이 주말인데,, 남편한때 그 황금같은 주말빼서 서울 부모님댁 다녀 오자고도 차마 못하겠고

평일에 제가 서울다녀오는 것도 한두번이지,,,,,,,

나는 남편 퇴근만 기다리는데 ,,,, 남편은 워낙 떠드는 직업이니

집에오면 좀 쉬고싶어해요,,,, 싫은소리라도하면 소심한 남편 삐져서 토라지고,,,,, ㅜㅜ

 

매주 동대문 다니고 또한 퇴근하고 어떤날은 명동, 또 어떤날은 강남,,

새로 맞집 찾아다니며 정말 바쁘게살던 저에게 이곳은 정말 너무 지루하네요,,,

전업이신분들,,, 또 타지역으로 남편따라 가신분들,,

 

다들 어떻게 시간때우시나요 ㅜㅜ?

IP : 61.106.xxx.26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같은 새댁
    '14.11.26 2:01 PM (1.245.xxx.230)

    저는 대학까지는 부모님 곁에 살다가 10년을 서울서 보내고 결혼과 함께 공주로 내려왔어요. 신랑 직장이 공주라서요. 서울사는 친구들이 걱정 많이 했어요. 시골가서 살 수 있겠냐고...친정은 차로 30분거리인데요.
    저도 남편 출근하면 집에서 혼자 내내 있다가 남편 오기만 기다려요. 한달에 한번 서울 놀러가구요.
    초반에는 굉장히 답답하고 여기서 내가 왜 이러고 있나? 그 생각했었는데요.
    요즘은 아이갖으려고 산에 다니고 지역카페 가입해서 꽃꽂이 배우러 다니고 그랬어요.
    지금은 어느정도 적응이 되서 괜찮아요. 근데 이동네 아줌마들을 사귀려면 아이가 있어야 되더라구요. 아이를 갖어보세요~

  • 2. 새댁
    '14.11.26 2:03 PM (61.106.xxx.26)

    이제 한달되었어요 ^^ ㅎㅎㅎ
    아이는 준비중이에요 ㅎㅎ
    친정이 차로 30분 넘 부럽네요

  • 3. ..
    '14.11.26 2:08 PM (180.70.xxx.150)

    공공기관에서 단기 알바 혹은 단기 계약직으로 종종 사무직 인력 찾더라구요. 대전이면 학교도 있고 공공기관도 있으니 그런 쪽 자리를 알아보세요. 알바 사이트에서 검색해보세요. 님같은 경우는 아이를 낳는게 가장 낫긴 한데 이제 결혼 1개월차라니 아이 갖기 전까지 알아보세요.

  • 4. 여유되시면
    '14.11.26 2:11 PM (121.88.xxx.86)

    다른 전공으로라도 대학원 공부해보시는게 어떨까요?
    아이 없는 황금기를 그냥 보내시는게 안타깝네요.
    아이 키우면서도 자격증 공부하다 눈 나빠졌다는 사람도 있어요.

  • 5. 알바
    '14.11.26 2:14 PM (119.196.xxx.153)

    알바하세요 정규직 찾지 말고 그나마 큰 도시라 알바자리 많을거 같은데요 하다못해 롯데리아 알바 이런곳이라도요...저도 서울 살다 지방으로 결혼해서 갔는데 지방도시에서도 차로 3~40분은 더 들어가는곳이라 버스도 하루에 두번 밖에 안 들어오고 밤 열시 넘으면 가끔 정전도 되는 그런곳에서 센혼 보냈어요
    밤에 정전만 안되면 소원이 없겠다며 살았는데...남편이 교대근무라 밤에 없을때도 있었거든요
    읍내 나가려면 걸어서 30분은 가야하고...
    편의점이나 롯데리아 알바자리 많을거 같은데....

  • 6. ㄱㄴ
    '14.11.26 2:15 PM (218.52.xxx.186)

    저도 타지역으로 시집와 어언17년째네요
    아는 사람은 남편뿐이고 길설고 낯설은 그 외로움 잘알아요
    먼거리 탓에 친구들도 하나 하나 없어지고
    여기서 사귄사람들은 뜨내기나 다름없고...
    그냥 저냥 아이낳고 정신없이 살다보니 그냥 그냥 살아지네요
    남들은 정없는 서울이라지만 거기가 내 고향이라 가끔 갈때면
    가슴이 두근두근 남산타워가 멀리서 보이면 어찌나 푸근한
    느낌인지요. ㅎㅎ

  • 7. ...
    '14.11.26 3:38 PM (183.106.xxx.94)

    남편이 교수니 알바도 쉽게 못 하죠...남편 얼굴 안 팔리는 고상한 알바가 아마 지방에는 없을듯...

    필요한 인터넷강의나 공부하세요

  • 8. 원글자
    '14.11.26 4:35 PM (61.106.xxx.26)

    진짜,,,,,,,, 그거때문에 쉽게 일을 못한다는게 정답이네요,,,
    교수월급 진짜 짜요 ㅜㅜ
    차라리 대기업이 훨 높습니다.

  • 9. 하이
    '14.11.26 4:40 PM (220.76.xxx.94)

    서울에서 대전까지는 양반이요 우리는직장따라 경남진주로 갓네요
    처음가는길이 옛날충신들이 유배되어가는 상상하고햇는데
    다른거는다 견디겟는데 경상도 사투리에 무슨말인지 못알아 들어서
    아주난감했어요 모시조개이름이 개발이 도무지알아듣기어려운 사투리가
    많앗어요 난생처음으로 먼곳에가서 살아보았네요 두번다시는 안가고싶은곳
    너무멀어요 지금은 추억이되었지만 나는그래도 서울이좋아요

  • 10. 대전은 그래도 대도시죠
    '14.11.26 6:08 PM (112.186.xxx.156)

    저는 정말 중소도시로 왔어요.
    서울서 태어나고 서울에서 내내 초중고, 대학 다녔거든요.
    친척이고 친구고 모두 서울에 있죠.
    남편도 중학교때 집이 서울로 와서 내내 서울에서 학교다닌 사람인데
    남편 직장이 지방의 중소도시로 되어서 아무런 아는 사람 하나도 없는 곳으로 왔어요.

    저는 남편이 직장 다니지만
    그래도 제 직장을 구해서 내내 일하고 있어요.
    교수가 무슨 엄청난 고위직도 아니고
    부인의 일자리 여부에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면 지나친 거라고 봐요.

    원글님도 에너지가 넘치는 분인듯 한데요,
    이런 분은 집안에만 있으면 정말 답답해요.

    저는 아무도 아는 사람 없는데서 사는 것중에 가장 힘들었을 때가
    애가 아팠을 때예요.
    정말 저랑 남편 말고는 애때문에 상의할 사람도 없고
    우리 애를 위해서 아주 사소한 것도 부탁할 사람도 없더라구요.
    차차 지내면서 아는 사람도 생겼지만
    남편이 교수니까 부인이 일을 못한다는 건 이유가 안된다고 봐요.

  • 11. 아줌마
    '14.11.27 2:16 AM (118.46.xxx.79)

    아줌마를 누가 쓰지도 않는다고 원글에 쓰셨네요.
    아줌마를 왜 안 써요?
    그 많은 기혼 맞벌이들은 그럼 어떻게 일자리를 얻었게요?

    원글님이 형편이 넉넉하신가봐요.
    그냥 소일거리로 일자리 찾으니 다른 아줌마들이 절박한 심정으로 구직하는 와중에
    원글님같이 심심해서 일하려는 사람에게까지는 차례가 안 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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