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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좌석버스에 생떼쓰시는 분들, 그러지 마세요!

행복전 도사 조회수 : 5,709
작성일 : 2014-11-26 12:24:12

지난 일요일 23일 일요일10:00 p.m 정도 삼성생명 앞에서 M5107 버스에서의 일입니다.

수원에 살면서 서울나들이 갈때 M버스는 너무 편하고 좋은 존재예요.

을지로 입구에서 타는게 더 좌석이 있었겠지만 친구와 종로쪽에 있다보니 삼성생명앞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좌석수가 2~3자리밖에 없어서 못타고 기다리고, 좌석수가 0이면 그냥 버스가 지나치고 하다보니40분 넘게 기다린것 같아요.  제 뒤로 4학년정도 딸아이와 함께 있던 아이엄마가 버스좌석이 딱1이 남자 ,

기사님이 다음차를 이용해주십사 했습니다.

아이엄마가 무릎에 앉히겠다며 태워달라고 강짜를 부립니다.

심지어 버스가 출발도 못하게 버스위에 아이와 올라타서 출입구를 막고서요.

기사님이 다음 버스 금방 오니 기다리라고 해도 막무가내, 10분넘게 출발을 못합니다.

" 애 데리고 얼마나 추운데 기다리느냐"

" 다음 버스도 그냥 갈 수도 있고 나 아저씨 말 못 믿는다."

" 그냥 한번만 태워줘라. 저번에 다른 아저씨는 태워주더라. "

기사분은 규칙이라서 안된다라고 단호하게 말합니다.

급기야 맨 앞자리의 남자승객이 자기가 내릴테니 아주머니가 아이데리고 앉으라고 양보를 해줍니다.

기사아저씨가 그때부터 화가 엄청나게 났어요.

아주머니가 딸을 데리고 냉큼 앉았거든요.  고맙다고 돈 드리겠다고, 난 이렇게라고 가야겠다고 말하고...

기사님은 " 아주머니는 이렇게 하는 게 상습범인거 같다."  "

"천사났다, 천사났어. 어떤 @#$가 혼자 착한척이야하며"

아주머니를 내리라고 했습니다.

나 아주머니가 이렇게 타고 가면 너무 신경쓰여서 운전못할거 같다고,

당연히 고성과 욕설이 오가며 싸움, 싸움...

아주머니가 기사아저씨의 얼굴에 바싹 핸드폰을 들이대며 사진을 마구 찍어대며 인터넷에 올리겠다, 신고를 하겠다,

자기가 아는 인터넷 사이트에 올리겠다고 악다구니를 합니다.

기사아저씨도 만만치 않게 험한 말이 오고 가고...

 

저는 아주머니에게 좀 내리시라고 이건 민폐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아주머니가 너무 쎄 보여서 울컥하는것을 참고만 있었네요.

솔직히 양보받은 채로 그 아주머니가 이 버스를 타고 가면 무척 마음이 씁쓸했을 겁니다.

역시 저렇게 큰 소리치면 안되는게 없나보다,

나처럼 소심하고 큰 소리나는 거 싫어하면 손해나 보고 살겠네...하구요.

그래서 기사님이 같이 험한 말로 싸우신는것은 그랬지만, 한편 통쾌하기도 했습니다.

 

저도 아이 둘 데리고 서울에 갔다가 붐비는 엠버스 50분 기다린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누군가가 양보를 해주고 살짝 봐주고 하는 것을 기대한적은 없습니다.

배려는 감사히 선물받는 것이지, 권리와 요구는 아니잖아요.

 

혹시 그 날 , 애엄마!

저랑 같은 영통에 사시는 것 같은데 혹시 여기 이용하시는 분이라면,

제발 인생 그렇게 사시지 마세요.

옆에 있는 딸아이 쪽팔려 죽습니다.

그건 아이를 위하는 방법도 아니예요.

 

그날 버스에서 말그대로 '빡친' 기사님이 운전하시는 걸 보며 솔직히 약간 불안했습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버스인데,운전자를 화내게 할 건 없잖아요.

그렇지 않은 버스기사분도 있겠지만 요즘은 친절한 버스기사님도 많던데요.

제발, 함부로 대하지 말아주세요.

반말도 하지 말구요...

 

 

 

IP : 119.206.xxx.155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랑짱
    '14.11.26 12:30 PM (211.36.xxx.218)

    4학년이면 애가 얼마나 창피했을까 엄마라는 사람이
    무서워 말도 못하고...ㅉㅉ
    원글님 마음 충분히 이해해요
    저같아도 한마디 못했을듯..버스가 그렇게 지연되는데도
    다른승객들은 한마디 안하던가요?
    어이없네요 진짜...

  • 2. ...
    '14.11.26 12:35 PM (218.147.xxx.148)

    그래서 결국 어떻게 된건가요

  • 3. 행복전 도사
    '14.11.26 12:36 PM (119.206.xxx.155)

    네, 앞쪽에 계신 노인 한 분이 "거 좀 봐줘, 애랑 얼마나 힘들겠어."라는 말만 있었죠...
    아무도 동조하지 않았지만...
    거진 15분정도 버스가 지연되었지만 아무도 항의를 안 하더라구요.
    너무 분위기가 전투적이었는지...
    솔직히 저는 아주머니가 좀 무섭기도 했어요.
    뭐라고 하면 너 이리와봐, 너 몇 살이야? 이럴것 같은 분위기...
    으, 전투력 없는 제가 싫으네요 T T

  • 4. 행복전 도사
    '14.11.26 12:38 PM (119.206.xxx.155)

    결론은 흐지부지 썼나보네요.
    결국 아주머니가 버스가 출발을 안하고 버티자 자리에서 일어나 내렸어요.
    기사님의 얼굴을 철컥철컥 사진 찍으며
    온갖 저주를 퍼부으면서요,
    내려서도 버스기사님에게 신고하고 인터넷 사이트에 다 퍼뜨리겠다고 고래고래...

  • 5. ....
    '14.11.26 12:39 PM (122.32.xxx.180)

    기사분 열받게해서 사고나면 버스안에 있던 사람중 누군가는 다칠수도 있는데....입 닫고 가만있는 사람들도 참....-.-;;
    두세명만 그 막돼먹은 애어멈에게 칼같이 입 다물고 다음차 타라(속으로는 단호하게 "막되먹은것 꺼저라"고 하고싶지만...)고 하면 저런 상황에서 훨씬 나을텐데 말이죠
    무신 젖먹이 어린아이 포대기에 업고 나온 불쌍한 애어멈도 아니고 요즘 기세등등하고 싹퉁바가지 없는 애어멈들 꼴보기 실음

  • 6. 점점
    '14.11.26 12:40 PM (1.236.xxx.23)

    지식수준은 높아지는데 공공질서를 지키는 일과 타인을 배려하는 수준은 낮아지는듯 해요 지식수준과 반비례 하는건지,서비스를 복종이라고 착각하고 본인이 원하는 답을 듣지 못하면 분노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개념없는 아이 엄마때문에 버스에 탄 많은 승객이 정신적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겠어요. 자신만 아는 이기주의 때문에 이야기만 들어도 슬프네요

  • 7. 행복전 도사
    '14.11.26 12:40 PM (119.206.xxx.155)

    심지어 양보해준 그 앞자리의 승객 아저씨는 도로 태우셨죠.
    ...
    그리고 당신처럼 어설프게 천사짓하는 사람때문에 일을 더 만든다고,
    화를 냈죠.
    승객아저씨가 화나고 무안했을 듯.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 어설픈 양보는 민폐예요. 아저씨!
    담엔 그러지 않길.

  • 8. 행복전 도사
    '14.11.26 12:45 PM (119.206.xxx.155)

    사실 어제 제가 다니는 주부사이트 몇군데를 뒤져봤었어요.]
    혹시나 채선당 사건처럼 그 아주머니가 정말 왜곡해서 글을 올리지 않았나하구요.
    그 날은 말을 못했지만 기사분을 욕하는 글을 올리면 실제 있었던 이야기를 올려야지 하구요.
    사실...그 날 기사님이 너무 화가 나서 험한 말을 많이 했기때문에 걱정도 되구요.
    기사님 성격도 호락호락하지 않던데,
    아주머니 얼굴 최소 아디만티움인듯 했어요...

  • 9. ㅇㅇ
    '14.11.26 12:46 PM (39.115.xxx.183)

    장거리 달리는 버스 안전벨트도 해야하지 않아요? 아이안고 타면 옆사람에게도 민폐인데..
    규칙이 있고 그걸 지켜야 하는데 목소리 크면 다인줄 아는 사람들 정말 싫어요.

  • 10. ...
    '14.11.26 12:48 PM (116.87.xxx.5)

    버스기사가 양보한 승객에게까지 천사짓 운운한건 잘못하셨네요.
    그분이 착한 척 천사 짓을 하고 싶어서 그랬겠어요.
    차잡고 서서 악을 써대는 진상꼴을 보고 있느니 진상을 빨리 태워보내고 차라리 다음 차 타고 가는게속편하겠다 판단이 들었으니 그랬겠죠.
    사실 열받은 기사가 모는 차 타고 있는것도 조마조마하고.
    사실 이런건 승객중 한두 사람이라도 용기를내서 기사편을 들었다면 상황이 금방 끝났을텐데요. 기사는 원칙을 지키려고 한거 아닌가요.

  • 11. 행복전 도사
    '14.11.26 12:49 PM (119.206.xxx.155)

    그렇긴 하죠.
    양보한 분은 괜한 벼락맞은 거긴 하죠...
    기사님이 다 잘한 건 아닌데다, 말투도 워낙 험악해서...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 버스를 책임지고 운행하는 기사의 규칙을 따라주어야죠.
    그런 천사짓은 사실 호구짓이 아닐까요?...
    그런거 믿고 더 진상짓들 하는것 같아서요...

  • 12. ...
    '14.11.26 1:03 PM (211.54.xxx.183)

    여기저기 다니다 그 아주머니가 쓴 것 같은 글을 보면 댓글에 원글님 글 링크달께요.
    원칙은 지켜져야지요.

  • 13. .....
    '14.11.26 1:03 PM (180.69.xxx.98)

    그래도 기사분이 원칙대로 잘 버티셨네요. 나참...진상들이 왜 이렇게 많은가요....ㅜㅜ
    아저씨가 양보했다고 덥썩 자리에 앉는꼴이 제일 얄밉네요. 대체 애가 그걸보고 뭘 배울지...

  • 14. ㅎㅎ
    '14.11.26 1:04 PM (1.238.xxx.85)

    화가나네요
    목소리크면 다인줄 아는사람들 넘싫어요
    그런상황있으면 앞으로 저도 나서야겠다는 생각이드네요
    ㅜㅜ

  • 15. ㅇㅇ
    '14.11.26 1:16 PM (59.15.xxx.102)

    그래도 기사님이 이기신것 같아 다행이네요.
    목소리 크고 무식한걸로 진상이 이기는거 정말 싫어요

  • 16. 조지아맥스
    '14.11.26 1:20 PM (121.140.xxx.77)

    어설픈 천사짓 맞죠.

    한국이 맨날 인재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이유가 뭡니까??

    사소한 원칙...그거 안지켜서죠.

    맨날 편법과 대충 뭉뚱그려 넘어가기로 넘어가다 보니...

    사람이 좋은게 좋은거라느니.....

    너무 그렇게 원칙대로 하면 복이 없다느니....

    오만 개소리로 원칙을 무너뜨리는 짓거리를 하고,
    그래서 오히려 원칙 잘지키는 사람을 무슨 병신 보듯하는 이런 사회...

    이게 제대로 된 사회인가요??

    저렇게 잘못된 어설픈 천사짓 하는 인간들이,,
    오히려 원칙을 칼같이 지키고자 하는 사람들의 뒷통수를 때리는 겁니다.

    딱 중국 수준.

  • 17. 짜증나
    '14.11.26 1:22 PM (207.244.xxx.144)

    원칙 지키신 기사님 멋져요.
    애만 있으면 우선권 있는 줄 아는 것들 언제쯤 없어질까요.
    우리나라에서는 애엄마와 노인들 때문에 대중교통 이용하기가 무섭더군요.

  • 18. 행복전 도사
    '14.11.26 1:38 PM (119.206.xxx.155)

    그 애엄마는 꼭 애엄마이기 때문은 아닐것 같아요.
    미혼때도 그렇게 사셨을 듯

  • 19. 다음에는
    '14.11.26 2:05 PM (211.202.xxx.62)

    다음에는 꼭 한 마디 해주세요.
    거기서 면전에서 몇 마디 듣는 게 이렇게 인터넷에서 자기 얘기 보는 것보다(볼 가능성도 희박)
    훨씬 잘 먹혀요.

  • 20. 아...
    '14.11.26 2:09 PM (39.118.xxx.14)

    애도 있는데 애 앞에서 왜 그럴까요...
    같은 아줌마로서 제가 다 창피하네요.
    그래놓고 다른데 가서 자기가 부당한 대우 당한것처럼 치를 떨겠죠?
    근데 저도 그 앞에서는 말 못했을 것 같아요.ㅠㅠ
    그분 글 올리신거 보면 댓글 달게요.

  • 21. 또 한다.
    '14.11.26 2:12 PM (218.159.xxx.24)

    양보하고 넘어가도 저런 사람은 다음에 또 하기때문에 기사님의 대처가 맞는 행동 같은데요.

  • 22. 짹짹
    '14.11.26 2:41 PM (210.94.xxx.89)

    그 아줌마가 기사 아저씨 사진 찍을 때 저 같음 일어나서 그 아줌마 사진 찍었을거에요.
    진상 아줌마 인터넷에 올려야겠다고.
    모두들 입 다무니까 다 같이 손해보고 출발 못하는거 전 너무 답답하네요.
    제발 할 말은 하고 살자구요. 이렇게 뒤에서 말해봤자 그 아줌마는 몰라요. 신경도 안 쓸걸요?
    아우 답답..

  • 23. ...
    '14.11.26 2:46 PM (121.165.xxx.132)

    아이가 곧 사춘기올텐데 엄마 혐오할듯.
    얼마나 창피할거에요~
    요즘 추운날도 없었는데......

  • 24. 행복전 도사
    '14.11.26 3:28 PM (119.206.xxx.155)

    네,,이렇게밖에 못하는 제가 사실 부끄러워요.
    그냥, 혹시 제가 보지 못하는곳에서 그 기사분 욕 먹나 두리번대다 글을 썼네요...
    담엔, 불의에 용기를 내보겠습니다T T

  • 25. 행복전 도사
    '14.11.26 3:29 PM (119.206.xxx.155)

    한약이라도 먹어 볼까........T T

  • 26. ㅎㅎㅎ
    '14.11.26 4:51 PM (182.219.xxx.214)

    원글님 너무 귀여버용^^
    한약 먹으면 쫌 용감해지나요?
    같이 먹어볼까욤?
    그래도 원글님 이 정도의 용기라도 냈잖아요. 홧팅이에요~

  • 27. 아이가
    '14.11.26 6:37 PM (180.230.xxx.48)

    그집 딸이 불쌍하네요. 얼마나 창피했을까요?ㅠㅠ

  • 28.
    '14.11.26 7:51 PM (122.36.xxx.73)

    다음엔 용기를 내시고 면박을 당하더라도 아주머니땜에 모두가 피해입는다고..애앞에서 창피하지않냐고 한마디해주세요.모두가 눈치보고 기사의견에 동의하면서도 아무말도 안하는거 무책임한거에요.

  • 29.
    '14.11.27 12:51 AM (182.224.xxx.209) - 삭제된댓글

    원칙을 무시하고 막무가내로 떼를 쓴 엄마의 행동은 분명 잘못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제가 그놈의 M버스 타겠다고 기다리는데, 자리 없다고 3대가 연속으로 무정차로 지나쳐버린 적이 있거든요..
    어찌나 짜증이 나던지..
    결국 다른 버스 기다려서 타고 갔는데..
    경기도 버스운영체계 자체가 허점 문제 투성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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