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세상물정 모르는 아줌마

현실 조회수 : 3,264
작성일 : 2014-11-25 19:24:57
전업주부입니다
배우는것도 많고 모임도 많았는데
몇년전 남편다니는 회사가 힘들어져서
제 모임도 자제하고
집에서 혼자 운동하고ㆍ도서관 다니고ㆍ예전보다 더 살림에
집중하면서 살고있어요

전업하는 동안 많이 배우고 책도 주 3권이상 꾸준히 읽고있었기에
풍파가 닥치면 곧바로 경제생활도 할수있다고 여겼는데
막상 닥치니 반으로 줄은 월급 아껴쓰는것밖에 제가 할게 없다는것에 좌절했습니다‥

지금은 그시기를 넘기고 안정이 되었고‥
멋진사람이 되고 싶었던 전‥별 볼일 없는 인간임을 확인하고
더 알뜰히 살고있습니다‥

오늘 도서관서 빌러온 책을 보던중 책사이에 끼인 종이하나를
발견했는데‥ 은행인출거래 명세서네요

그냥 버릴까 하다 무심코 들여다보니
잔액부족으로 처리불능으로 찍혀있어요‥
인출금액은 2만원 입니다‥

순간 울컥했어요
지금 젊은이들의 현실을 발가벗겨 들여다보는 기분이었습니다ㆍ


대한민국은 참 살아내기가 힘든나라예요

나이가 있어 당장 창업하지않으면 그많은 자격증ㆍ배운지식은
일자리를 찾기엔 아무짝엔 쓸모없었던 얼마전 제 경험도
되세김질되고 ‥참 서글픕니다

곧 해가바뀌고‥조금만 더 참고 노력하면
좋은일이 많이 생기는 세상기대해봅니다‥

뜨끈한밥 지어놓고‥
남편ㆍ아이들 귀가하면 엉덩이 두들기며
오늘도 고생했다고 다독여줘야겠어요


IP : 112.152.xxx.8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1.25 7:33 PM (1.241.xxx.29)

    ㅠㅠ
    그러게요.
    저도 젊을 때야 집에 무슨 일이 생기면 부인도 나서면 되지 했는데
    늙어 생각해보니 정작 나가서 할 일이 없어요.

    다들 내년엔 넉넉해지길...

  • 2. 행복한 집
    '14.11.25 7:35 PM (125.184.xxx.28)

    집에서 위대한일을 하고 계시는데
    돈과 바꿀수없다고 한탄하지마세요.

    저도 창업했다 몸이 아파서 접었는데
    아이들 저녁에 밥차려주는게
    위대한일이구나 다시 느꼈어요!

  • 3. 죄송한데
    '14.11.25 7:42 PM (219.250.xxx.189)

    여기 돈도벌고 저녁밥도 차리는.여자들 천지예요
    나가서 좀 버시면 남편분에게 힘이되지않겠어요?

  • 4. 하아 ㅜ
    '14.11.25 8:21 PM (1.241.xxx.219)

    윗분같은말 나올줄 알았어요. 돈벌어서 저집 남편에게 힘이 되는게 님과 무슨 관련이 있다고 그러시나요. 쉽게 님이 돈벌어서 저집 여자 사는데 도움준거도 아니고 저집 남편 누나나 엄마되시나요? 제발 쓸데없고 자기랑 상관없는 이유로 까지 맙시다. 다 자기 사정에 맞게 사는거에요. 아닌 사람도 많지만 대부분은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구요

  • 5. 우선
    '14.11.25 8:21 PM (113.199.xxx.62) - 삭제된댓글

    눈높이를 좀 낮춰보면 일자리는 있는거 같아요
    외국인 노동자가 벌어가는 돈이 얼만대요

    다들 좀 멋나고 폼나는 일자리만 찾으니 문제지요
    들인 공이 있어서 아무데나 갈수도 없고....
    여튼 문제이긴한데요

    버는자랑 말고 쓰지를 말랬다고 알뜰하게 살아야죵~~~

  • 6.
    '14.11.25 9:22 PM (182.93.xxx.194)

    잘 이겨내셨고 축하드려요. 저같으면 많이 좌절했을 것 같아요. 집에서 따끈한 밥 지어놓고 기다리는 거 정말 큰 일 한 겁니다. 앞으로 계속 더 좋은 일만 생기세요.

  • 7. 약간
    '14.11.25 10:38 PM (211.207.xxx.203)

    마음 편하게 가지셔도 될 거 같아요, 버는게 중요하긴 한데요. 사무직으로 좀 쾌적하게 일하는 직장 아니고
    빡세게 험한 일이면 나이 드셔서 병도 잘 나시더라고요, 번돈보다 나가는 돈이 많은 경우도 생기고요.
    남자들도 아빠 친구분 중에 회사 오너나 변호사 일 하시는 분들, 60 넘으면서 갑자기 돌연사 하시거나 쓰러지시는 분도 많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1104 택배로받을수있는 맛난집알려주세요 1 택배 2014/12/01 684
441103 83,79년생...삼재 느끼시나요? 6 지푸라기 2014/12/01 2,671
441102 광교와 죽전 아파트 11 yoon .. 2014/12/01 5,295
441101 40대 아줌마 재취업..골라주세요 4 xxx 2014/12/01 4,007
441100 제주방언으로 번역 부탁드려요...... 8 제주방언 2014/12/01 724
441099 내일 털옷 입어도 될까요.? 4 살빼자^^ 2014/12/01 1,180
441098 아파트 당첨되어서 p받고 팔았을때 8 그냥 2014/12/01 8,467
441097 폐렴이 두번째인 두돌아기... 괜찮을까요 5 2014/12/01 3,859
441096 우와와.... 미용실에서 머리 얼마주고하세요? 16 궁금해서 2014/12/01 6,096
441095 명동가서 뭐할까요 7 ;;;;;;.. 2014/12/01 1,229
441094 전 82 쿡 들어와서 여자들의 본성을 안거 같아요. 24 자유 2014/12/01 4,928
441093 정윤회 육성 들어보셨어요?? 46 정윤회 2014/12/01 9,711
441092 코 성형수술 10년이상 되신분.. 5 궁금이 2014/12/01 5,214
441091 치아미백하면 얼마나 유지되나요? 4 치아미백 2014/12/01 2,560
441090 박마담 국기문란, 일벌백계.닭장문란 멋쟁이 2014/12/01 563
441089 청소년 토지 12권짜리 술술 읽히나요 7 .. 2014/12/01 991
441088 나물 다듬기용 의자 높이가 어느정도면 좋을까요? 1 구함 2014/12/01 442
441087 중등영어 서술형 평가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하나요? 2 예비중 2014/12/01 1,031
441086 자궁경부 반응성 세포변화가 뭐지요? 9 검진 2014/12/01 19,411
441085 입이 돌아가게 추웠던 오늘이지만 하하하 3 안추워서 2014/12/01 1,332
441084 환연, 환자안전법 통과 촉구 청원운동 시작 ☆☆☆ 2014/12/01 438
441083 미용실 팁 18 곰돌이 2014/12/01 17,632
441082 의협, 故신해철 수술한 강 원장 윤리위 회부키로 10 .. 2014/12/01 4,702
441081 '돈 먹는 하마' 청계천 생태복원에 또 억대 예산 3 세우실 2014/12/01 824
441080 임우재..이부진과 헤어져도 양육권은 안돼 29 호텔신라 2014/12/01 29,7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