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세상물정 모르는 아줌마

현실 조회수 : 3,282
작성일 : 2014-11-25 19:24:57
전업주부입니다
배우는것도 많고 모임도 많았는데
몇년전 남편다니는 회사가 힘들어져서
제 모임도 자제하고
집에서 혼자 운동하고ㆍ도서관 다니고ㆍ예전보다 더 살림에
집중하면서 살고있어요

전업하는 동안 많이 배우고 책도 주 3권이상 꾸준히 읽고있었기에
풍파가 닥치면 곧바로 경제생활도 할수있다고 여겼는데
막상 닥치니 반으로 줄은 월급 아껴쓰는것밖에 제가 할게 없다는것에 좌절했습니다‥

지금은 그시기를 넘기고 안정이 되었고‥
멋진사람이 되고 싶었던 전‥별 볼일 없는 인간임을 확인하고
더 알뜰히 살고있습니다‥

오늘 도서관서 빌러온 책을 보던중 책사이에 끼인 종이하나를
발견했는데‥ 은행인출거래 명세서네요

그냥 버릴까 하다 무심코 들여다보니
잔액부족으로 처리불능으로 찍혀있어요‥
인출금액은 2만원 입니다‥

순간 울컥했어요
지금 젊은이들의 현실을 발가벗겨 들여다보는 기분이었습니다ㆍ


대한민국은 참 살아내기가 힘든나라예요

나이가 있어 당장 창업하지않으면 그많은 자격증ㆍ배운지식은
일자리를 찾기엔 아무짝엔 쓸모없었던 얼마전 제 경험도
되세김질되고 ‥참 서글픕니다

곧 해가바뀌고‥조금만 더 참고 노력하면
좋은일이 많이 생기는 세상기대해봅니다‥

뜨끈한밥 지어놓고‥
남편ㆍ아이들 귀가하면 엉덩이 두들기며
오늘도 고생했다고 다독여줘야겠어요


IP : 112.152.xxx.8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1.25 7:33 PM (1.241.xxx.29)

    ㅠㅠ
    그러게요.
    저도 젊을 때야 집에 무슨 일이 생기면 부인도 나서면 되지 했는데
    늙어 생각해보니 정작 나가서 할 일이 없어요.

    다들 내년엔 넉넉해지길...

  • 2. 행복한 집
    '14.11.25 7:35 PM (125.184.xxx.28)

    집에서 위대한일을 하고 계시는데
    돈과 바꿀수없다고 한탄하지마세요.

    저도 창업했다 몸이 아파서 접었는데
    아이들 저녁에 밥차려주는게
    위대한일이구나 다시 느꼈어요!

  • 3. 죄송한데
    '14.11.25 7:42 PM (219.250.xxx.189)

    여기 돈도벌고 저녁밥도 차리는.여자들 천지예요
    나가서 좀 버시면 남편분에게 힘이되지않겠어요?

  • 4. 하아 ㅜ
    '14.11.25 8:21 PM (1.241.xxx.219)

    윗분같은말 나올줄 알았어요. 돈벌어서 저집 남편에게 힘이 되는게 님과 무슨 관련이 있다고 그러시나요. 쉽게 님이 돈벌어서 저집 여자 사는데 도움준거도 아니고 저집 남편 누나나 엄마되시나요? 제발 쓸데없고 자기랑 상관없는 이유로 까지 맙시다. 다 자기 사정에 맞게 사는거에요. 아닌 사람도 많지만 대부분은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구요

  • 5. 우선
    '14.11.25 8:21 PM (113.199.xxx.62) - 삭제된댓글

    눈높이를 좀 낮춰보면 일자리는 있는거 같아요
    외국인 노동자가 벌어가는 돈이 얼만대요

    다들 좀 멋나고 폼나는 일자리만 찾으니 문제지요
    들인 공이 있어서 아무데나 갈수도 없고....
    여튼 문제이긴한데요

    버는자랑 말고 쓰지를 말랬다고 알뜰하게 살아야죵~~~

  • 6.
    '14.11.25 9:22 PM (182.93.xxx.194)

    잘 이겨내셨고 축하드려요. 저같으면 많이 좌절했을 것 같아요. 집에서 따끈한 밥 지어놓고 기다리는 거 정말 큰 일 한 겁니다. 앞으로 계속 더 좋은 일만 생기세요.

  • 7. 약간
    '14.11.25 10:38 PM (211.207.xxx.203)

    마음 편하게 가지셔도 될 거 같아요, 버는게 중요하긴 한데요. 사무직으로 좀 쾌적하게 일하는 직장 아니고
    빡세게 험한 일이면 나이 드셔서 병도 잘 나시더라고요, 번돈보다 나가는 돈이 많은 경우도 생기고요.
    남자들도 아빠 친구분 중에 회사 오너나 변호사 일 하시는 분들, 60 넘으면서 갑자기 돌연사 하시거나 쓰러지시는 분도 많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7545 여자가 술먹고 토하면... 7 2015/08/31 2,578
477544 엄마표 영어의 장점은 돈 안들이는거 뿐인가요? 15 엄마 2015/08/31 3,622
477543 사촌결혼식때 아이들 복장문의 6 ㅇㅇ 2015/08/31 1,199
477542 베이비 시터 나마야 2015/08/31 661
477541 8월 31일, 갈무리 해두었던 기사들을 모아 올리고 퇴근합니다... 5 세우실 2015/08/31 1,607
477540 코스트코에 파는 트루x루 프로폴리스요... ... 2015/08/31 765
477539 사정이 있어 30평 이사 짐을 보관한다면 1년 비용이 얼마나 될.. 9 ..... 2015/08/31 6,875
477538 국정원 댓글알바 월급 최소 420만원 이상!!! 11 참맛 2015/08/31 1,434
477537 부모님 여행보내드릴려고 하는데요.. 3 어떤걸 2015/08/31 809
477536 카스 안하니 참 좋네요 26 ㅇㅇ 2015/08/31 5,577
477535 세금만 제대로 내서 복지만 해준다면....... 공평 2015/08/31 370
477534 외통위, 野 불참 속 한중 FTA 비준동의안 상정 한중FTA 2015/08/31 350
477533 사춘기 아이 너무 힘들어요 12 고향길 2015/08/31 3,871
477532 오메가 시계얼마인가요.? 4 살빼자^^ 2015/08/31 2,844
477531 평생 화이트만 썼는데 ㅠㅠㅠ 21 영이네 2015/08/31 6,593
477530 입술 두꺼운 사람에게 어울릴 만한 립스틱. 4 b.d 2015/08/31 2,698
477529 유산균 추천바랍니다 3 홍홍 2015/08/31 2,422
477528 경옥고 드시는분들, 보통 가격이 얼마정도 인지요. 믿을만한 한의.. 4 수지 2015/08/31 3,188
477527 보톡스 부작용 tkd 2015/08/31 2,452
477526 칠레산 와인에도 농약이 많을까요? 2 와인 2015/08/31 2,789
477525 싼가격에 꽃받아보기~ Fe 2015/08/31 539
477524 필라테스 수업에 애기 데리고 오는 엄마랑 할머니.. 17 .. 2015/08/31 5,881
477523 본식 웨딩드레스 어떤게 좋을까요? (고민중) 16 감사 2015/08/31 2,960
477522 하나고, 교사 채용 이사장 마음대로 外 10 세우실 2015/08/31 1,362
477521 통장 송금8천만원 거래시 세금관련.. 4 찔레꽃 2015/08/31 1,9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