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결혼한지 이제 6년차구요. 30대에요.
친정은 지방이구요, 대학때터 서울에서 혼자 떨어져 살았거든요.
그렇다고 해서 엄마랑 사이가 안좋거나 그런건 아니구요.
근데 어릴때부터 싸우긴 많이 싸웠던거 같아요.
엄마가 쫌 히스테리적이라서요.
저랑 성격이 안맞아요. 전 느긋한편인데 엄마는 성격 급하고 머랄까 하여튼 히스테리가 많아요.
엄마 결혼할때는 아빠 집이 잘살고, 아빠가 서울대 나오고 해서 결혼했나봐요
근데 엄마랑 결혼후에 아빠 사업도 잘 안되구 하여튼 기대만큼 아니었던거죠.
모든게 다 불평불만이에요.
엄마 친구들 잘사는거 부터 난 왜 아직도 이모양 이꼴로 사냐로 끝나죠 ;;;
아 정말 듣고 있는데 힘드네요.
뭐 좋은 얘길 안해요. 다 불평 불만이에요.
예를 들어 뭘 먹어도 맛있다는 얘기 절대 안해요.
신랑보기 민망할 정도에요-.-
그렇다고 엄마가 노력하는건 전혀 없어요. 예전부터 지금까지.
제 입장에선 엄마가 사범대 졸업하고 선생님까지 하던 사람인데
젊었을때 과외라도 하던지 했음 훨씬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
지금도 50대인데 뭐라도 할수 있지 않나요 그렇게 삶이 불만이면..
솔직히 울 시어머니는 고졸에 재산 하나 없이 혼자 주식 연구해서 시작해서
지금도 주식으로 꾸준히 이익 보고 있거든요.
제가 그런거 얘기하면 막 화내면서 나는 돈없어서 주식 못한다 이러구
부동산 경매 하고 싶은데 돈이 없네 이러고
지금 자기 수중에 돈없고 그런게 제탓이라는 얘기도 많이 하네요.
그래서 더 듣기 싫은건가봐요.
중고등학교때 저한테 학원비로 돈을 넘 많이 썼대요 ;;;
하여튼 그 부분때문에 아빠랑도 더 사이 안좋아지고
제 입장에서도 엄마한테 미안한것도 있고 원망되는것도 있고 그러네요.
엄마한테 나름 잘해드리려고 하는데
지금 제가 해드리는건 매달 20만원 용돈 드리는거랑 치아보험비,
가끔 백화점에서 옷 사드리는거 , 맛있는거 한번씩 먹는거
생일때 좋은거 한번씩 사드리는거 ...
저도 전업주부라 딱히 돈이 많진 않아서 뭐 더 드릴래도 드릴수도 없구요
하여튼 오늘도 아침부터 통화하다가 싸워서 그냥 한번 써봤어요
엄마가 이상하다고 생각되는 제가 이상한건가요 ?
통화할때마다 저한테 싸가지 없다고 머라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