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한번 어긋나니 좀처럼 회복이 안된다고 하소연 한 사람인대요.
큰애가 고딩입니다.
이사 앞두고 있는데 남편 따라 가기도 싫고 ..
남편 직장이 멀어 우선 남편 살 집을 얻었는데 나중에 합칠 생각으로 얻었어요.
그런데 지금 여기 집이 오래된 주택이다 보니 집이 금방 나갈것 같지도 않고
저두 이곳에 세상에서 제일 의지가 되는 친구가 있어 더 떠나고 싶지가 않아요.
이곳으로 온 이유도 남편과 멀어지고 부터 친구에게 맘을 기대 살고 싶어서 왔고
예전부터 가까운 친구지만 부부사이가 나빠지고 부터는 더 의지가 되는 것도 사실이에요.
솔직히 친구와 남편 둘중 물에 빠짐 친구를 먼저 구합니다.
남편이랑은 사람이 한번 정이 떨어지니 몇년을 붙어 있어도 좋은 줄 모르겠고
제 기분이 안좋으면 옛 생각이 나 분노가 치밀어 올라 분위기 험악해지고
남편은 그런 제 눈치를 보면서 그냥 서로가 의무적으로 사는 관계 같아요.
한집에 같이 있어도 각자 따로 놉니다.
어디 같이 움직여도 남편이 그저 기사노릇 하는거지 같이 가고싶어 가는것도 아니구요.
쉬는 날 예전처럼 반찬 신경 써서 하지도 않습니다.
어제도 술 먹고 거실에 자는 걸 이불도 베개도 안줬더니 자다 추운가 방으로 들어오대요.
밖에서 자도 이불 베게 안갖다 준지가 오래되요.
작년 겨울엔 술먹고 와서 남편 자는 방엔 볼일러 가동도 아까워 꺼 버렸구요.
로션도 떨어진지가 한참인데 안사다 줍니다.
신랑과 관련된 모든일에 관심이 없어졌어요.
회사 내 고충을 말해도 제 가슴에 들어오지가 않더라구요.
그냥 남의 이야기 듣는 기분.
저두 맘 먹고 별거 한번 해 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