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다 시골이 고향이라 양가가 시골이구요.
저희 양가 도움없이 거의 무일푼으로 결혼을 시작해서
맞벌이를 해도 급여가 많지 않기 때문에
돈을 모으기가 쉽지 않았어요.
정말 힘들더군요.
여튼 전세를 살면서 열심히 모으고 절약하며 살고 있는데
내년엔 만기가 되어서 이사를 가야 해요.
요새 전세금도 많이 높아졌다 하고 물량도 없다하고...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찾아보고 알아보고 다녀야 하나 싶은데
정확하진 않아도 인터넷 부동산에 나오는 물량이나 그런걸 보면
전세 옮겨 갈 수도 있을 거 같고
어쩌면 집을 살 수도 있을지도 몰라요
그렇다고 저희가 돈이 많은 것도 아니고
인터넷 부동산에 나온 정보는 정확하지 않은거라 잘 모르겠지만
그냥 그걸 기준으로 본다면요..
근데 지금 가진 돈 전부를 털어 집을 사는게 저는 정말 싫어요 (그렇다고 살 수 있는 것도 아니겠지만요..)
만약 제가 만원을 가지고 있는데 오천원 쓰고 오천원은 남겨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가진게 만원 전부인데 만원을 다 써버리면 가진 돈이 없다는 느낌.
그래서 가진거 전부를 털어서 집을 사는게 왜그렇게 싫은지 억울한지 모르겠어요.
집 값도 너무 비싸다는 생각만 들고요..ㅠ.ㅠ
둘이 벌어도 소득이 작아서 지금 가진 돈 모으기만도 몇년이 걸렸는데
이게 다 사라지면 (아무리 집도 재산이라고 해도 전 너무 비싼 거 같아요..ㅠ.ㅠ)
아이 낳아야 하고 키워야 하고 가르켜야 하는데
모아놓은 돈도 없이 수입도 작은데 맞벌이가 힘들 수도 있는데...
그렇다고 전세로만 사는 것도 사실 가능한 것도 아니고 힘들긴 한데
비용도 소소히 들어가고요.
그런데 집 값이 너무 비싸서 집 사는 것도 힘들지만
가진거 다 털어넣고 하기에도 막 억울하고...
저 좀 이상한거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