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상황이나 부모의 기준이나 아이들 성향에 따라 물론 차이가 많이 나겠지만 대략 몇 살부터 아이가 혼자 집에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초등 3학년 외동딸인데 이번주부터 하교후 집에 혼자 3시간 정도를 있게 됐어요.
올해초까지는 시어른이 봐주셨고 그 이후에는 오후에 도우미분을 썼는데 갑자기 못 오시게 됐거든요.
사실 내년부터는 도우미 끊고 하교후 학원 보내야겠다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 시기를 조금 앞당기는 정도로 받아들이고 있긴 한데 한번도 아이 혼자 챙겨서 다녀본 적이 없어서 막연히 마음이 불안합니다.
더구나 곧 방학이라 그게 더 걱정이구요.
수업시간이 좀 긴 사립에 다녀서 셔틀 내리는 시간이 4시 정도예요.
거기서 집까지는 도보 5분 정도인데 한두번 혼자 온 적 있고 별로 위험한 길은 아니구요.
오는 길에 가게가 많아서 떡꼬치나 팝콕이나 빵이나 그런거 간식으로 사와서 먹게 될 것 같구요.
집에 오면 간식 먹고 학습지 풀고 만화책 보면서 쉬게 될거예요.
저랑 남편이 늦어도 7시면 집에 도착해요.
혼자 있는 시간은 길어야 3시간인 거죠.
집으로 오던 방문 선생님은 다 7시 이후로 시간 조정할꺼구요.
방학때는 학원 알아봐서 보내려 하는데 아마 2, 3시간 정도이지 않을까 싶어요.
남편은 아이가 늦잠을 자니까 10시, 11시까지 자고 밥 챙겨놓고 가면 그거 먹고 학원에서 2, 3시간 보내면 또 금방 오후 되고 시간 잘 갈꺼라고 걱정 말라고 해요.
저는 그래도 방학 때 애가 하루종일 혼자 있는건 좀 불안하다는 입장이구요.
일단 필요할 때는 1시간 거리 친정엄마 도움 받을 수 있어서 그럭저럭 해나가 보려 하는데 괜챦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