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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머니의 성형 부작용. 어떻게 처리할 수 있을까요?

이런일이 조회수 : 4,633
작성일 : 2014-11-24 00:03:54

오늘 김장하러 시댁에 갔다가

시어머니 얼굴을 뵌 자식들 모두 놀라 까무라칠 뻔 했어요.

환갑이야 진작에 넘으셨지만

젊었을 때부터 한 미모하셨던 데다 나이드셔도 세련되고 인상좋단 얘길 많이 듣던 분이셨는데...

 

알고 보니 3주 전에 모 성형외과에서 눈 주변 주름 시술을 받고 그리 되셨다는데

자식들한테 남부끄러워서 말씀도 못하고 계셨더라구요.ㅠㅠ

그동안 주말에 간다고 해도 어차피 김장할 거니 오지 말라고 하시더니..

얼굴 때문에 그 당당하시던 분이 완전 우울증에 대인기피증까지 와서

시술 이후 아무도 못만나고 혹시 아는 사람이라도 만날까 외출도 못하고 계셨더군요.

 

요즘 부쩍 쳐지는 눈매에 신경을 쓰시더니 지인이 다닌다는 병원에서 시술을 받으셨나봐요.

구체적으로 무슨 시술을 받았는지도 잘 모르시던데

꿰맨 위치 등을 감안할 때 아마 안검하수+상수 등의 시술이 아니었나 싶어요.

수술 후 눈 안쪽 속살이 너무 많이 드러나고 물집까지 계속 생겨서 몇 차례 치료도 받으셨는데,

그걸로도 모자라 치료차 갈 때마다 아주 기분나쁜 대접을 받으셨나 봐요.

수술은 잘만 됐는데, 별걸 갖고 시비를 건다는 식으로요.

 

아니 시술이란 게, 더 예뻐지자고 받는 건데

한달 다 되어가는 시점에도 여전히 눈꺼풀은 쌍꺼풀 수술 후 부은 모양새이고,

눈꼬리는 꿰매져 있으니...어떤 모양새인지 짐작이 가실런지요.

시술 이후 내원했을 때 드러난 살 때문에 눈꼬리도 꿰맸다고 합니다.  

눈꼬리 꿰맨 흔적도 그대로고, 눈썹(brow) 쪽도 꿰맸는지 눈썹에 울퉁불퉁 자국이 남아 있어요.

눈에는 계속 찜찜함 + 눈물이 고여 있으시구요.

 

어머님이 부작용 때문에 요구를 하셨는지, 그쪽에서 서비스로 해준 건지는 확실치 않지만

팔자주름에 필러를 넣어주면서 마구 화를 내면서 다 쓴 주사기(?)를 집어던지기까지 했다네요.

원래 몇 십만원 짜리를 공짜로 어쩌고 하면서요.

필러 시술은 다른 의사가 했다는데,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고 싶지만

혹시나 명예훼손 운운하며 이후 분란이 될까 그것까진 쓰지 않겠습니다.

여튼 평소네는 그리 당당하신 분인데 그땐 아무 말씀 못하시고 주사기만 주워 쓰레기통에 넣으셨대요.

그 말씀 하며 또 우시는데

딸 아닌 며늘인 저도 정말 머리끝이 쭈뼛 설 만큼 화가 솟데요.

 

이럴 경우, 저희쪽에선 어떤 요구를 할 수 있을까요?

손해배상으로 얼마를 내놔라, 이럴 생각은 전혀 없거니와 그럴 만큼 궁색한 형편은 아니구요.

단지 다른 병원에서 재수술을 받을 때(그 병원에서는 절대 재수술을 받을 의사가 없습니다)

재수술비를 일정 비율 부담하게 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어머님에 대한 사과까지요.

 

성형수술 결과라는 게 분명 주관적인 부분도 있겠고,

병원 상대로 불만을 제기한다는 게 계란으로 바위치기일 수도 있겠지만-

누가 봐도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한 데다 기능적인 손실까지 가져왔다면  

일정 부분 손해를 배상받을 수 있을까요?

 

그리고 병원에 클레임을 제기할 때

명예훼손 부분이나 주의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아시는 분은 좀 알려주세요~

 

IP : 1.241.xxx.2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1.24 12:09 AM (124.49.xxx.100)

    이런 건 정말 마스크 쓰고 병원 앞에 피켓들고 있는 방법 밖에 없다고 들었어요.
    우선 다른 병원에서 현 상태에 관한 진단을 받으세요.
    어디서 했냐고 물으면 대답하지 말라고 하더군요. 의사끼리 선후배사이라
    다른 병원에서 해준 것에 대해 진료하는 걸 굉장히 꺼린다고 해요.

    병커네..라고 네이버 까페가 있어요. 거기서 도움 요청해보세요.

  • 2. ...
    '14.11.24 12:10 AM (124.49.xxx.100)

    병네커.. 네요

  • 3. 원글이
    '14.11.24 12:13 AM (1.241.xxx.29)

    아, 늦은 밤에 감사합니다. 검색해봐야겠어요.

  • 4.
    '14.11.24 12:22 AM (1.242.xxx.193)

    병네커..
    저도 거의 비슷한 상황이라 저장해 놓습니다.

  • 5. !!
    '14.11.24 12:35 AM (110.8.xxx.46)

    의료사고가 무척 흔하군요. 성형은 아니었지만 당하고는 우리 집만 당한 줄 알았는데...

  • 6. 11
    '14.11.24 6:47 AM (1.252.xxx.172)

    지인이 아니라 어떤(?) 모임에서 만나 대충 알던 사람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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