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결혼하고 3~4년정도 시댁과의 갈등이 극에 달했어요
결혼2달인가 지났는데 시아버지가 저한테 너 왜 애 안 낳냐고 버럭버럭 화를 내시는 거에요
황당했죠, 결혼2달째인데
하여튼 좀 지나고 임신을 했어요
그때 정말 글로 쓰기 힘들만큼 힘들었네요
어디까지 갔느냐하면 결혼7,8개월 임산부가 양말도 못신고 맨발에 운동화신고 코트만 걸치고 신랑이랑 지방으로 도망을 다녔어요
시댁에서 신혼집까지 찾아와서 집어던지고 패악을 부려서 집에도 계속 있을수가 없었어요
하여튼 전 그때 어떤 느낌이었냐 하면 마치 시어머니가 저한테 이렇게 말하는 거 같았어요
네가 애까지 뱄는데 이제 어떻하겠어, 애까지 뱄으니 너는 이제 도망 못간다, 내가 시키는대로 해야한다 뭐 이런거요
뭐 결과는 어머님원하시는대로는 안됐어요
한편으로 애가 생기니 정신이 번쩍 들더군요
앞으로 태어날 애를 이 지옥에서 키울수가 없고 내가 떳떳한 엄마가 되려면 여기서 밀리면 안 된다는 그런 각오요
남편한테 난 당신 부모님한테 굽힐 생각없다, 이혼도 가능하다고 그때 얘기했네요
그러고 지금까지 살고있어요
아버님은 돌아가셨고 어머님하고는 아직 데면데면해요
어머님은 아직까지 애가 1명이어서 **가 어린짓하고 애기같고 어쩌고 저쩌고 하시는데요 전 더이상 애를 안 낳을 거에요
애1명은 그래도 직장있고 하니 나혼자 애 안고 나가도 어떻게하던지 먹이고 입히고 교육시킬 것 같애요
그 이상은 제 능력으로 힘들것 같아서요
어머님은 제가 왜 애를 더 안 낳는지 모르실 거에요, 다 당신때문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