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아이를 더 안 가지는 이유

외동맘 조회수 : 2,486
작성일 : 2014-11-23 19:46:42

제가 결혼하고 3~4년정도 시댁과의 갈등이 극에 달했어요

결혼2달인가 지났는데 시아버지가 저한테 너 왜 애 안 낳냐고 버럭버럭 화를 내시는 거에요

황당했죠, 결혼2달째인데

하여튼 좀 지나고 임신을 했어요

그때 정말 글로 쓰기 힘들만큼 힘들었네요

어디까지 갔느냐하면 결혼7,8개월 임산부가 양말도 못신고 맨발에 운동화신고 코트만 걸치고 신랑이랑 지방으로 도망을 다녔어요

시댁에서 신혼집까지 찾아와서 집어던지고 패악을 부려서 집에도 계속 있을수가 없었어요

 

하여튼 전 그때 어떤 느낌이었냐 하면 마치 시어머니가 저한테 이렇게 말하는 거 같았어요

네가 애까지 뱄는데 이제 어떻하겠어, 애까지 뱄으니 너는 이제 도망 못간다, 내가 시키는대로 해야한다 뭐 이런거요

 

뭐 결과는 어머님원하시는대로는 안됐어요

한편으로 애가 생기니 정신이 번쩍 들더군요

앞으로 태어날 애를 이 지옥에서 키울수가 없고 내가 떳떳한 엄마가 되려면 여기서 밀리면 안 된다는 그런 각오요

 

남편한테 난 당신 부모님한테 굽힐 생각없다, 이혼도 가능하다고 그때 얘기했네요

그러고 지금까지 살고있어요

아버님은 돌아가셨고 어머님하고는 아직 데면데면해요

어머님은 아직까지  애가 1명이어서 **가 어린짓하고 애기같고 어쩌고 저쩌고 하시는데요 전 더이상 애를 안 낳을 거에요

 애1명은 그래도 직장있고 하니 나혼자 애 안고 나가도 어떻게하던지 먹이고 입히고 교육시킬 것 같애요

 그 이상은 제 능력으로 힘들것 같아서요

 어머님은 제가 왜 애를 더 안 낳는지 모르실 거에요, 다 당신때문인데.

 

IP : 220.72.xxx.24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4.11.23 8:04 PM (118.36.xxx.184)

    언제든 나갈 준비를 한다는
    거겠죠 저는 공감 하네요
    얼마나 힘이 드셨으면...

  • 2. ++
    '14.11.23 8:04 PM (119.18.xxx.184)

    글에서 아이를 지킬려는 처절함이 보이네요..
    앞으로는 행복했으면 싶네요...화이팅..

  • 3. 저도
    '14.11.23 8:49 PM (117.111.xxx.243)

    비슷해요.
    패악질은 아니지만 말 안통하는 시댁에 질려서
    애 하나는 최악의 상황에서 어떻게든 키우지만
    둘이면 인생포기하고 살것 같아서..
    지금은 당당하게 맞벌이하며 삽니다. ^^
    우리 홧팅해요!!

  • 4.
    '14.11.23 9:51 PM (223.33.xxx.84)

    시모 보시는거에요?
    저 정도면 인연을 끊고도 남았어야 했는데 쉽지가 않죠‥
    피임잘하시고 다른사람에게 인생 좌우 될 필요없어요
    화이팅입니다^^

  • 5. 그런데
    '14.11.23 10:09 PM (61.37.xxx.131)

    자식이 많을수로 노후에 맘이 든든하대요.
    꼭 뭘 바래서가 아니라..

  • 6. 노후
    '14.11.23 10:47 PM (58.143.xxx.76)

    은근히 바라고 효도경쟁시키기
    보통정서라 봅니다. 늙는다는건 뇌 즉 사리판단
    같이 망가져가요. 자식은 상처받고 피곤합니다.
    요즘세상 하나가 맞아요. 젊은이들 취직도 힘들어
    우울한 시대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5856 연예인 임신 소식 들을때마다 넘 부러워요. 15 2015/07/23 4,672
465855 개독 선생, 초2 어린이에게 악마가 씌웠다며 교회 가라고... 1 아... 2015/07/23 1,074
465854 휴가기간중 친구 강아지 돌보기 3 강아지돌보기.. 2015/07/23 1,425
465853 오이무침 할 때 식초 넣는 게 더 맛있나요? 8 오이 2015/07/23 1,348
465852 2015년 7월 23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5/07/23 531
465851 인간극장 저 여자분은 교포같아요 5 인간극장 2015/07/23 3,872
465850 8월에 울릉도 가보신 분 계신가요?? 1 zzz 2015/07/23 1,051
465849 인터넷 안되고 카톡만 되는 폰 있나요? 7 미즈박 2015/07/23 11,756
465848 아가사크리스티 추리소설 사고 싶어요. 4 크리스티 2015/07/23 1,244
465847 대구 교통이 개편되더니 아주 불편해졌습니다. 7 참맛 2015/07/23 1,684
465846 고소하려는데 이것 좀 봐주세요 21 2015/07/23 3,915
465845 왕따 문제 관련 공익광고를 찾아요 ㅠ 7 싱고니움 2015/07/23 575
465844 사춘기임에도 엄마와 친구처럼 지내는 모녀 계신가요? 5 사춘기 2015/07/23 1,773
465843 충격, 국정원직원 살아있을 가능성이 높다 6 집배원 2015/07/23 6,759
465842 배낭여행 와있습니다 8 유럽 2015/07/23 2,264
465841 고양이 ㅋㅋ 44 2015/07/23 5,296
465840 화장 순서 4 화장 순서 2015/07/23 1,908
465839 저만 덥나요 5 손님 2015/07/23 1,549
465838 인생이 자기가 한대로 한 만큼일까요? 아님 ...그냥 운명적?.. 9 궁금 2015/07/23 2,928
465837 9월 미국 금리 인상 확실하네요 29 대출 2015/07/23 14,407
465836 부모님 생신에 친척들 부르시나요? 6 생신 2015/07/23 1,392
465835 고양이를 너무 키우고 싶지만... 9 지금 2015/07/23 1,480
465834 좋을때와 싫을때가 확연히 다른 남자 3 1357 2015/07/23 1,260
465833 5살 여아 편안한 카시트 추천 부탁드려요 4 카시트어려워.. 2015/07/23 1,164
465832 쿨한 부부가 되기 위한 조언 6 2015/07/23 1,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