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시고모님의 장례식

ㅠㅠ 조회수 : 2,335
작성일 : 2014-11-23 12:00:54

별일 아닌거에 너무 신경 쓰는거라고 생각하면서도 자꾸 마음에 걸려, 항상 좋은 조언을 듣는 82에

또 한 번 여쭤봅니다.

 

시댁 고모님이 돌아가셨는데 저희 시어머님이 장례식에 오시지를 않았어요.

물론 다른 일가친척들은 다들 오셨고, 저희 부부도 가고, 시동생은 가까이 살아 장지에도 갔구요.

제 남편은 그 고모님 아들인 시촌형에게 마땅히 장지에도 와야하나 거리도 멀고, 직장때문에 또 오기 힘들어

미안하다고 했고, 친척들도 다 이해하는 분위기였구요.

다른 연세드신 친척들과 자유업에 종사하는 젊은 친척들은 다들 장지까지 갔구요.

평소 각자 제사를 모셔서 명절에는 못 만나지만 벌초, 환갑, 칠순, 결혼 등 집안 대소사에는 전국 각지에서

칼같이 모이는 집안입니다. 과하게 며느리들 일 시키는 것도 아니라 다들 어느정도는 즐겁게 모이구요.

그러니까 저희 시어머니께서 고모님 장례식에 오시지 않은 것은 큰 사건이 됐어요.

시어머니께서 오시지 않은 표면적 이유는 "몸이 좋지 않아서"이지만 아무도 믿지 않구요.

진짜 이유는 그 고모님과 저희 시어머니가 평소에 사이가 좀 좋지 않으셨어요. 딱히 무슨 일이 있어서 싸우신 것이

아니라 만나면 아무렇지도 않게 행동들을 하시지만 속으로는 앙금이 있는 듯 하셨어요.

만나면 하하호호 하시다가 헤어지면 각자 자식에들에게 서로 뒷담화를 하시는 그런 사이.

그 고모님은 모르겠지만 저희 시어머니는 남 뒷담화가 취미시라 자식들은 뭐 또 그러시나보다 했는데

장례식에 얼굴도 비치시지 않았으니 다들 멘붕 상태에요.

사시는 곳도 바로 옆동네고요.

 

이 상황에서 저의 우려는 -물론 스스로도 쌩뚱맞다는 생각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시어머니의 이런

독한 행동의 여파가 어머니를 비롯하여 저희 가족에게 안좋은 불똥으로 튀지 않을까 하는 것이랍니다.

불의의 사고나.... 뭐 그런거요.

나이가 50이 다 되가는데도 이런 생각을 하는 저를 보며 스스로 아직 철이 안들었나 하다가도, 불안한 마음이

자꾸 고개를 듭니다.

친척들은 장례식에 오시지 않은 어머니를 단순히 욕하지만, 저는 시어머니가 참 모질고 독하다는 생각에

일순간 정이 확 떨어지는 듯한 느낌도 들고, 왠지 안좋은 일이 생길것 같은 불안한 마음이 계속 엄습해요.

사람이 끝까지 가면 안되는데, 시어머니가 끝까지 갔으니 이제는 뭔가 불행이 찾아올 차례라는 그런 생각이요.

이런 생각 다 기우겠죠? ㅠㅠ

 

IP : 211.177.xxx.12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1.23 12:02 PM (219.241.xxx.30)

    망상이 심하시네요.

  • 2. ..
    '14.11.23 12:37 PM (223.33.xxx.84)

    첫댓글 동감 ‥
    내할짓했음 신경안써도 됩니다

  • 3. 원글
    '14.11.23 12:51 PM (211.177.xxx.125)

    그렇죠? 저도 망상이다,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다..라고 생각을 하면서도 자꾸 이런 생각이 들어서
    괴로왔는데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아마 몇년전 경험때문인가 봐요.
    저희 시어머니께서 저를 괴롭히셔서 저도 나름 반항도 하다, 순응도 하다를 반복하다 칠순이 되셨어요.
    4남매 맏며느리로서 1박2일 여행 계획도 다 짜고, 아침상도 준비하고, 나름 즐겁게 준비했는데 어린 저희
    아이들이 느낄 정도로 시어머니와 다른 형제들이 여행지에서 저를 안좋게 대하셨어요.
    남편이 보다못해 욱 하려는걸 제가 좋은날이니 그냥 넘어가자고 간신히 뒤에서 다잡아서 무사히? 마치고
    집에 오는 차에 타자마자 제가 많이 울었어요.
    저는 그동안 어머니께 받은 수모 다 잊고 어쩌면 마지막 잔치가 될지도 모르니 진짜 최선을 다해 저 혼자
    기쁜 마음으로 준비했거든요.
    제가 울면서 어머니 이러시면 안된다고, 이러다 벌 받으신다고 하며 막 울었는데 진짜로 어머니께서
    집에 도착하시자마자 동네 어디 가시다가 교통사고를 크게 당하셨어요.
    이도 5~6개나 빠지고, 2달 동안 입원하셔서 안 돌아가신것이 다행이다 싶을 정도로요.
    그러다 이런 일이 있으니 그 때 생각이 나면서 괜히 기분이 가라앉았는데 위에 댓글들 보고 많이
    위안이 됩니다.
    다 잊고 남은 주말 잘 보낼게요~ ^^

  • 4. ...
    '14.11.23 1:54 PM (49.175.xxx.59) - 삭제된댓글

    50대라 하시니 저랑 비슷한 나이인것 같아요.(59년생)
    시어머니 행동에 의미도 두지말고 생각도 마세요.
    90넘은 시아버님 갑자기 돌아가셨는데 상청 에서 부의금을 본인 호주머니에 넣고 있더라구요.
    첫차례 모시는 추석날 본인 놔두고 갑자기 가셨다고 차례상 앞에 앉아서 망자욕을 하시고요.(두분 사이 좋았습니다.)
    어머님 행동에 의미를 두지마세요.
    어찌됐든 시고모고 돌아가셨다면 님과 저 같은마음이면
    사람노릇 했어요.
    혹시 시어머니에게 안좋은일 생겨도 그분 팔자입니다.
    시부모대신 친척들에게 돈과 사람노릇 하느냐 스트레스받고 몸 만신창이 됐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8637 1년된 새댁인데 1년만에 7천 빚 갚았네요...후련해요. 46 새댁 2014/12/19 19,846
448636 택시요금 임의로 더할수있나요? 4 랄라라쏭 2014/12/19 1,063
448635 플래티나 사각팬 이제 생산안되나요? 3 계란 2014/12/19 1,417
448634 운전자보험이요 5 ^^ 2014/12/19 1,348
448633 이 코트 어디건지 아시는분 ~ 10 코트니 2014/12/19 3,172
448632 아이가 공부를 너무 못하네요 안 하는 것도 아닌데 23 그래도 2014/12/19 8,339
448631 시몬스 침대 할껀데..사신분들 백화점?대리점? 어디서 하셨어요?.. 6 영혼없는삶 2014/12/19 8,910
448630 이 남자 소개해 주면 좀 그럴까요 2 ,,, 2014/12/19 1,654
448629 1시간 물틀어 놓은건 세탁기 한 몇번 돌리는거랑 같을까요..??.. 2 .. 2014/12/19 1,263
448628 강아지, 접종 후 급 차분?해졌어요.. 4 말티즈 2014/12/19 1,441
448627 해산당해야 할 당은 새누리당.. 11 춥다 2014/12/19 1,220
448626 세번째 발까락에 감각이 무뎌요 ㅜㅜ... 돌아올까요? 1 ㅠㅠ 2014/12/19 1,133
448625 자식자랑하는엄마..감당못하겠네요ㅜㅜ 24 ,,, 2014/12/19 7,864
448624 연차 휴가 가산에 대해 아는 분 계신가요? 2 ... 2014/12/19 959
448623 아이가 매니지먼트회사명함을 받고왔는데요 초2 12 길거리캐스팅.. 2014/12/19 2,356
448622 아파트 관리소장을 뽑을 때 어떻게 하나요? 1 ..... 2014/12/19 1,268
448621 면생리대 쓰면 생리혈 냄새에 예민한 남자들에게도 냄새가 안 날까.. 12 387 2014/12/19 5,563
448620 12월 19일을 영원히 기억하자! 1 꺾은붓 2014/12/19 934
448619 통합진보당 해산 관련 각 단체들 논평 모음 입니다. 경실련 논평.. 2 탱자 2014/12/19 1,021
448618 겨드랑이에서 냄새많이나는 강아지.. 6 고민 2014/12/19 2,102
448617 회사에서 갑자기 신경 쓰이는 한 사람. . 4 너의 뒤에서.. 2014/12/19 2,659
448616 에**하고 사귄 여자가 10명이상이라네요... 기사.. 22 ... 2014/12/19 17,599
448615 어린아기들 키우는 젊은 엄마들께 여쭙니다 33 ㅏㅏㄴㄴ 2014/12/19 3,924
448614 심리학용어가 생각이 안나요 잘아시는분~ 보리 2014/12/19 943
448613 공부가 가장 쉬운건가요? 2 카카오넛 2014/12/19 1,1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