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타칭된장녀님이 단단히 착각하고 계신거 같아서 글 남기네요.

ㄹㄱㄱㅊㅁ 조회수 : 3,995
작성일 : 2014-11-23 02:35:10
댓글로 적을까하다가 이야기가 길어질 것 같아서 서양남을 가족으로 맞이한 사람의 입장에서 글 남깁니다. 저희 누나도 서양남과 국제결혼한 사람이고 이제 햇수로 5년차에 접어들었네요. 어느 나라인지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유럽권 출신입니다. 한국에서 살고 있구요. 우리 매형은 집안일을 잘 안도와 주는 편이라 제가 물어본 적이 있었거든요. 서양남자들은 집안일 잘 도와준다는데 매형은 왜 그러냐구요. 

일단 매형말로도 서양남들이 가정일과 육아에 잘 참여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결혼 보다는 동거를 선호하는 남자들이 더 많고 동거를 선호하는 남자들은 절대 집안일 잘 안하려 합니다. 집안일 좀 하라고 다그치면 나 혼자 살던 시절에는 한 달에 한 번을 하든 두 번을 하든 내 자유였는데 너랑 같이 살면서 그런 자유가 사라졌다고 말합니다. 워낙 서구권 나라들은 개인의 자유를 중시하다 보니까 남이 뭔가를 하라고 간섭하는 것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느낍니다. 그런 서양남들이 유부남이 된 후 육아나 가사에 참여하는 이유는 근본적으로 이혼할 때 남자에게 더 불리한 문화 때문이라더군요. 남자가 외벌이로 벌어도 이혼하는 순간 재산을 반으로 나눠야 하니까 월급의 절반 가까이를 양육비로 줘야하다 보니까 남자들이 가사에 협조적이라는 겁니다. 

일단 이것만 아시면 됩니다. 서양녀들도 동거하는 남친과 결혼하고 싶어하는데 실패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아요. 임신? 협박? 이런 것 다 안통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대부분의 서양남 마인드는 "결혼은 무덤이다"입니다. 제 누나 말로는 저희 매형 같은 경우는 진짜 특이한 케이스라고 합니다. 매형 주변의 친구들이 전부 너 미쳤냐고 했대요. (실제로 매형이 본인 입으로 결혼하기로 해놓고도 고민한 걸로 압니다.;;) 그리고 서양남들은 전부 로맨틱하고 여자를 배려할 거라 생각하는데 오히려 너는 너고 나는 나다란 식으로 좋게 말하면 독립적으로 나쁘게 말하면 거의 남처럼 지낸답니다. 저희 매형도 제 누나 사생활에 그다지 관심이 없고 자신의 사생활도 마찬가지로 관심꺼주길 바라죠.

더 큰 문제는 한국에서 살면 서양남도 한국남처럼 변합니다. 왜냐면 한국에서는 그래도 되니까요. 결국 그 사람을 감싸는 문화가 중요한 거죠. 저희 매형도 집안일 잘 안합니다. 귀찮아 합니다. 회사에서 퇴근해서 집에 오면 눕고 싶어하고 쉬고 싶어해요.

결론을 말하면 한국남자든 서양남자든 다 각각의 장단점이 있고 단점이 없는 사람은 없다는 겁니다. 그리고 서양남과 결혼하고 싶다면 정말 어필을 많이 해야해요. 실제로 매형이 말하는데 자기나라 사람들은 결혼에 대한 리스크 때문에 동거를 선호하지 결혼을 선호하지 않는다고...그 동거도 요즘에는 부부처럼 재산분할도 하고 이러니까 오래 하는 사람도 없다고 하더군요.
IP : 118.222.xxx.193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님이 겪는 걔만 그런게 아닐까?
    '14.11.23 2:38 AM (110.12.xxx.221)

    문화가 다른 차이와 +
    인종을 떠난 그 인간의 행동양식 아닐까요?
    그야말로 케이스바이 케이스.

  • 2. 음...
    '14.11.23 3:03 AM (46.198.xxx.25)

    정말 케바케인데 대부분 유럽 남자들 30대초까지는 결혼생각 별로 없더군요. 그래도 서른 중반 가까와지면 또 주변보면 어느새인가 거진 다 결혼해 있어요. 동거하던 여자친구와 결혼하는 경우가 제일 많은듯 하네요.
    그렇지만 유럽남자라고 개인주의적이고 너는 너 나는 나 별로 그렇진 않습니다. 누나분 처럼 결혼하고나서 그렇게 개인적으로 너는 너 나는 나 그런 경우가 오히려 드문것 같아요.

  • 3. ..
    '14.11.23 3:14 AM (119.192.xxx.175)

    뭐 어딜 그렇게 착각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는데요.
    결혼을 우리나라보다 안하는건 사실이고 동거가 흔한 것도 사실이지만 결혼하는 사람은 하죠.
    나이 많은 것도 아니고 이십대 중반 청년도 결혼합디다.
    그리고 집안일은 아무리 안해도 우리나라 남자보다는 많이 한다는게 정설이고요.
    한국에 살면 다 똑같아진다는 것도 케이스 바이 케이스이고, 그런 환경 자체에 덜 물든 사람 원하는지도 모르죠. 추가하자면, 장단점 없는 사람은 없다지만 그 분이 원하는 장점이 최소한 한국남자들보다는 가사일을 더 분담하는 것 등이겠죠. 외국남자는 결점이 없다고 생각한다면 착각이겠고 전체를 일반화한다는 건 위험하겠지만, 확고한 기준 하에 그런 장점을 가진 외국인을 원한다면 뭐 본인 입장에서 착각한건 아니죠.

  • 4. 119.192
    '14.11.23 3:26 AM (119.69.xxx.42)

    그놈의 가사일 타령...
    대신 서양은 돈관리 남자가 하고 여자는 생활비 타서 씁니다.
    맞벌이는 필수고, 결혼할 때 남자가 집을 해가는 남성차별적인 문화도 없죠.
    뭘좀제대로알고떠드시길...


    원글님 말이 거의 맞아요.
    이혼이 남성에게는 일방적으로 불리하고 여성에게만 유리하기 때문에 왠만해선 남자들은 결혼 생각 안 합니다. 동거만 하죠. 돈좀있는 남자들은 혼전 재산계약서 쓰고 결혼해요.

  • 5. ..
    '14.11.23 3:30 AM (119.192.xxx.175)

    가사일 타령, 그 분이 쓰셔서 쓴 말입니다. 그 놈의 가사일 타령이 아니고요.
    뭘 좀 제대로 알고 떠들라는데, 모르는게 뭐죠. 일일이 다 써야 하나요?
    괜히 발끈하지 마세요.

  • 6. ..
    '14.11.23 6:34 AM (119.18.xxx.175)

    인간극장이나
    비정상회담
    알베르토 보면
    그런 거 같지도 않지만 ..

  • 7. 아휴
    '14.11.23 8:04 AM (145.129.xxx.234)

    119.69.xxx.42

    뭘 좀..제대로 알고 떠들라???
    돈관리를 남자가 하고 여자는 받는입장이라고?ㅋㅋㅋㅋ
    본인이나 제대로 알고 떠들라지
    공.동.관.리 합니다.

  • 8. 그리고
    '14.11.23 8:06 AM (145.129.xxx.234)

    원글님, 결혼했어도 남처럼 지낸다;;;;;;;
    이건 케바케에요. 액티비티를 같이 하는 부부들이 더 많아요. 저희도 그렇고요

  • 9. 가사일
    '14.11.23 8:14 AM (50.183.xxx.105)

    같이하는 이유는 집에서 애들만 키우는 여자가 없으니까 그렇죠.
    외국 남자들은 여자가 집에서 애키우는것도 얼마나 힘든데...라는거 안먹혀요.
    같이 나가 벌어야지.

  • 10. 여기도 서양남 환상
    '14.11.23 8:17 AM (39.7.xxx.152)

    있는분 많아서..얼마전 유부녀 미성년자 30몇명 자고 동영상찍고 10분만 작업하면 한국녀들 돈도 몸도 다준다는 흑인넘 유투브에 올린거 맞아요. 백인이였다면 10분에 100명도 꼬셨을거란 인터뷰가 적날하죠. 한국남에게10원쓰는것까지 사랑의 척도로 계산하는 여자들이 서양남에게는 단한번도 계산하게 하지 않았다고

  • 11. 난글쓴이고넌댓글러야
    '14.11.23 9:50 AM (123.215.xxx.214)

    전 일반적인 걸 말한 겁니다. 결혼한 유부남은 가정적이다.
    그러나 동거하는 남자들은 전혀 가정적이지 않다.
    가사분담같은 거 잘하지 않는다.
    제가 한 말이 아니라 매형이 한 말입니다.
    매형입에서 나온 말이면 다한거죠.

    분명한 건 한국사람들이 서구권에 대한 환상이 있다는 겁니다.
    백인남들이 가정적인게 아니라 가정적인 사람이 결혼하는 거고
    그 가정적인 사람이 굉장히 소수라는 거죠.

  • 12. 케바케
    '14.11.23 10:48 AM (1.127.xxx.254)

    제 남편도 외국인인데 30되니 settle down 하고 싶어 저랑 만난 거고
    제가 벌때는 같이 주택대출 갚아 넣고, 제가 육아휴직 하니 생활비 준다고 해요, 다만 미리 계획 하게 미리미리 얼마 필요한지 말해달라네요. 집안일은 집에 있는 사람이 성의 껏 하는 거고. 주말에 빨래 같은 건 남편이 종종 하죠.
    무거운 거 들지 말라고 쓰레기 버려주고, 카트 밀기 어렵다고 쇼핑같이 가주고 그래요. 사람 천성 나름이죠. 남친 친구들 중에는 주말마다 술판 아직도 대다수가 그래요

  • 13. 원글
    '14.11.24 9:31 PM (91.183.xxx.63)

    재수없다...댓글에 단 제목 하고는...참내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8856 요즘 신용카드발급 2 .. 2014/11/24 1,075
438855 김장에 안 온 올케 132 시누이라서?.. 2014/11/24 21,392
438854 요즘 도를 아십니까는.... 6 ... 2014/11/24 1,654
438853 박복한 한국 12 ...., 2014/11/24 2,304
438852 이런것도 신끼가 좀 있는건가요? 5 jy 2014/11/24 2,949
438851 교통카드안찍히는데 가방에서 절대 안꺼내는 분들 심리가 뭘까요 4 할주머니 2014/11/24 2,249
438850 (스포)인터스텔라 이해안되는 점 2 인터스텔라 2014/11/24 1,851
438849 예쁜 블로거 보니까 주눅 드네요.. 32 2014/11/24 21,090
438848 이 카멜코트 어때요? 1 롱코트에요 .. 2014/11/24 1,993
438847 오늘 호세까레라스 공연 다녀오신분께 질문있어요 2 호세까레라스.. 2014/11/24 1,140
438846 잔소리 쟁이 남편.. 2 ... 2014/11/24 1,003
438845 당·정, 세월호 ‘국가 책임’ 회피하려…배상 아닌 ‘보상’ 가닥.. 4 샬랄라 2014/11/24 540
438844 주변에 뉴욕만 계속 다니시는분있나요? 7 해외여행 2014/11/24 2,000
438843 정형외과에서 도수치리 중인데 6 멍이 들었어.. 2014/11/24 2,562
438842 신문도 추천해주세요 4 ........ 2014/11/24 682
438841 저 미쳤어요 ㅜㅜ 9 멘붕 2014/11/24 3,345
438840 사람관계도 유통기한이 있다는 말 ... 54 유통기한 2014/11/24 16,665
438839 히트레시피에 날콩가루가 뭐죠? 2 2014/11/24 1,098
438838 어머니의 성형 부작용. 어떻게 처리할 수 있을까요? 6 이런일이 2014/11/24 4,518
438837 갑자기 청국장이 너무 너무 먹고 싶어요 2 청국장 2014/11/24 783
438836 12인용 식기세척기, 싱크대 위로 설치해 보신 분 계세요? 6 생각중 2014/11/24 3,386
438835 영어 좀 봐주세요 10 ... 2014/11/23 1,044
438834 싯다르타(헤르만 헷세) 읽는 중이에요 10 책 읽는중 2014/11/23 1,596
438833 애가 감기라 입맛이 없는데 식비가 후덜덜 드네요 17 무슨애가 2014/11/23 3,071
438832 혼인빙자간음죄가 폐지된 줄 10 아직도 2014/11/23 3,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