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안정적 멘탈의 부모님 밑에서 자란 친구들이 제일 부러워요.

... 조회수 : 6,297
작성일 : 2014-11-22 16:49:40
부자인 집도 아니고 그냥 안정적인 멘탈을 소유한 부모님 밑에서
자란 친구들이 부럽네요.


울엄마 제가 성인될때까지 이혼을하네마네.
감정 고양되면 앞뒤안가리고
너 낳아서 내가 이모양이꼴로 산다.
아빠 퇴직하고는 아빠가 사과먹는것도 싫다고
장봐서 베란다에 숨겨놓고 먹기도 하고요.

아주 어릴때부터 정말 사소한걸로 잘못해도
개같은x 천하에 쓸모도없고 나가 굶어 죽어라
이런말 너무 흔하게 듣고 자랐습니다.

웃긴건 이런 말하고 본인은 감정이 후련해지는지
기분좋을때는 방긋방긋 깔깔.

시집살이를 정말 호되게 당하긴했어요엄마가.
근데 제가 정신병걸리기 직전될때까지
저붙잡고 자기인생 후회되고 아빠 증오스럽고 어쩌구.
이런 얘기 카운셀링을 2~3년정도 딸이라는 이유로
마음을 다해 들어주고 또 도닥여줬습니다.


이혼에방해되고싶지않아서
나낳고 먹여준게어디냐는 생각에
칼졸업해서 취직해 방얻어나갔구요.


한번은 기분상했다고
딸래미한테 한번 더 그래봐라 니 배에 칼꽂아버린다
(방얻을생각에머리아프다 이정도말에 이런반응보입니다.)


그때도 순진해서 그냥 울기만하고 잘못했다고 했네요 ㅠㅠ


막상 떨어져사니까
그런 막말 들을일없고 애틋해하면서 잘해주더니
제가 아프고 같이살자고 울어서
다시합친상태입니다.

근데 거의 1년쯤 잠잠하다가
또 그 쌍욕이 나오네요


옛날만큼 심하지않은데
쌍x아 이정도?


근데 유년기생각 트라우마때문에 이정도 욕만들어도
저는 부들부들하게됩니다 ㅠㅠ


오늘은 엄마만 감정있는거아니다
내가 아무리잘못했어도 쌍욕들을정도 아니다
엄마가 나한테한거처럼 내가엄마한테하면
엄마는 칼들일아니냐 더이상 듣고있지않을거다
하고 외출해버린 상태입니다.



제가 막 못된딸 사고치는딸 이런건아니구요
저런 상황에서도 나때문에엄마가 불행한건가
이런생각하면서 공부만해서 명문대 졸업하고
직장도 나쁘지않습니다. 나이는 26..


정말 제엄마라지만
삶의만족이란게없고
항상 자기불행 남탓에


정말 힘이듭니다.
IP : 211.36.xxx.222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1.22 4:51 PM (211.36.xxx.222)

    같이 살자고 한건 엄마입니다

  • 2. ㅡㅡㅡㅡ
    '14.11.22 4:54 PM (115.21.xxx.34)

    훌륭히자라셨네요
    토닥토닥..
    힘내시고어머니께벗어나서사세요...

  • 3. 저두요
    '14.11.22 4:56 PM (58.226.xxx.118)

    ㅠㅠ

    스무살이 넘으면 부모탓 하지 말라고 하지만
    서른중반이 되었는데도
    아직 부모 원망하고 있습니다.


    저랑 제 동생은 둘다 은둔형 외톨이가 되었어요.......

  • 4. ~~
    '14.11.22 5:09 PM (58.140.xxx.162)

    저는 원글님보다 거의 두 배 가까이 나이 먹었는데요,
    얼마 전에야 비로소 알게 됐어요, 내 잘못이 아니었단 걸요.
    정신 차리고 보니 너무 늦은 거예요.

    이것저것 따지지 말고
    우선 어머니로부터 물리적으로 멀리멀리 가시고..
    그러면 점점 더 확신이 들 거예요,
    나에게 못살게 구는 사람과 끊어야만
    내가 살 수 있단 거요.

  • 5. 토닥토닥..
    '14.11.22 5:16 PM (182.226.xxx.81)

    백번 공감합니다..여유가 있었거나 없었거나...화목한 가정에서 자란 사람들 부러워요..
    나중에 커서 아빠같은 사람과 결혼할거야~ 이렇게 얘기하는 여자친구들, 저는 다 또라인줄 알았어요..전 나중에 커서 아빠를 죽여버려야 한다는 사명?의무?죄의식?에 시달리며 살았고, 아직도 그 생각을 머릿속에 달고 살고 있거든요..

    어릴때 트라우마가 정말 인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자식 키우는 어머님들, 아버님들, 아이들은 다 알아요..

  • 6. 절대로
    '14.11.22 5:17 PM (182.212.xxx.48)

    부모님에게 가까이 가지 마세요.. 그러다 나중에 정신적으로 피폐해지고 결혼해도 아이 낳아도 제대로 못 살고 그 트라우마가 옮겨갑니다. 연민의 마음은 가지되 최대한 머얼리 떨어지세요. 전화나 연락도 되도록 하지 마세요. 진정으로 뉘우치고 개과천선하기전엔... 그런데 사람 쉽게 안 바뀝니다.

  • 7. 시엄마가 그래요..
    '14.11.22 5:21 PM (125.176.xxx.134)

    결혼하고 나서 기함을 했어요.
    약한 사람 괴롭히면서 스트레스 풀고 악담 퍼붓고 살아가는 인생.
    선긋고 멀리하면서 살아요.
    무시당하니 아쉬워하면서 연락오네요.
    연락오면 하는 것 봐가면서 대우해줍니다.
    마구잡이 행동했다가 소외되고 외로워진다는 것 깨달으시더니
    많이 조심하세요. 더 지켜보려구요.

    분가가 힘든 상황이라면
    차라리 말을 섞지 말고 무시를 하세요. 차갑게.
    어떠한 공격이 와도 냉정잃지 마시구요.
    사람 무서운거 알아야 조심해요.

  • 8.
    '14.11.22 5:25 PM (223.32.xxx.78)

    나쁜 사람도 부모가 됩니다.
    원글님 훌륭하세요.
    사람변하지않는다는 거 깊이 새기세요.
    이 세상에 원글님보다 소중한 사람 없다는것도.

    저도비슷한 상처가 있어요.
    나이 오십이고 현재 암이 여기저기 퍼져있어요.
    잠들기도 앉아있기도 숨쉬기도 힘든 상황이에요.
    그중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제게 다가와
    예전과 다르지않은 방식으로 힘들게 하는 엄마를 견뎌야하는게 가장 힘드네요.
    이제는 자격없는 사람에게 기대하고 산 삶이 길었구나싶은 심정으로 봅니다.

  • 9. wisdomgirl
    '14.11.22 6:00 PM (180.66.xxx.145)

    저도.. 그래서.. 자존감이 낮아요 이게 제일 싫어요

  • 10. hh
    '14.11.22 6:12 PM (210.216.xxx.215)

    집에서 나와세요. 병 들어요.
    제가 님과 비슷한 상황에 수시로 신체적 폭행까지 당한 경우예요.
    자존감이 낮고 애정결핍이 심하고 자기모멸적인 성격이라는.
    이게 계속되면 정신건강에 심한 악영향이 오더군요.
    우울증 조울증 인격장애 알콜중독 모두 낮은 자존감과 애정결핍과 관련이 깊다는.
    부디 빨리 벗어나서 스스로를 챙기시길.

  • 11. 다시
    '14.11.22 6:22 PM (122.40.xxx.94)

    엄마랑은 헤어지세요.
    내 심신을 모두 죽이는 사람과는 멀리 살아 자주 안보는게 약입니다.

  • 12. ..
    '14.11.22 6:40 PM (223.62.xxx.120)

    그게 참 애키울때 한번씩 내안에 엄마가 나와서 화들짝 놀래요. 제 세포속에 각인된 엄마의 감정들이 같은 상황이 되면 무의식적으로 나와버리는거죠. 그러곤 곧바로 후회해요. 의식적으로 나와 나아닌 엄마영향 구분해서 한템포 참았다가 느리게 반응해야 그걸 피할수 있어요

  • 13. 안타깝다
    '14.11.22 7:23 PM (121.161.xxx.106)

    비슷해서 글 남겨요

    어머니 병이신 것 같은데, 그런 얘기하면 먹히지도 않고 더 막말하실 거고.

    저희 어머니도 막말을 잘하셔요. 화났을 때.님 어머니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성질은 장난 아니예요.ㅋ
    지금은 나이 들어서 훨씬 덜해졌는데 어렸을 때 보면 똑같은 일에도 화냈다가 그냥 넘어갔다가 일관성없이 양육했고, 엄마도 거기에 대해 그 때 스트레스가 심해 그랬다 후회도 하시죠.

    하여간, 예민하고 왔다갔다 하는 본래 성격은 어디 가지 않아서
    화나는 일이 생기면 본인 감정 컨트롤을 잘 못하더군요.

    저희 엄마는 욕까지는 안하시지만. 대신 자식들앞에서 아빠에 관한 상스러운 막말들을 많이 하셨죠.

    뭐 저는 집에서 일찍 떨어져 나와 산 영향이 있고,
    엄마아빠 둘 부부관계는 어쨌는지 몰라도 아빠로서는 좋은 분이셨기 때문에
    좋은 남편(솔직히 이건 제 상관할 일은 아니죠)과 좋은 아빠사이의 분리가 쉽게 됐어요.
    그래서 이것에 관해 별 마음의 갈등은 없어요.

    다만 욕이라는 게 부정적인 기운이라 그것때문에 듣기 싫어 차단을 하긴 하죠.

    엄마도 감정 컨트롤이 안되는 것만 빼면 여러모로 장점도 많고요.

    암튼, 그러기까지 우여곡절은 많았어요.

    님.. 독해지셔야 돼요.

    같이 살기로 한 거 좋은 결정이 아니세요.

    무조건 독립. 엄마가 막말하면 똑같이 ㅈㄹ 하세요.
    칼... 이런 막말하란 건 아니고 단호하게 선긋고 연락하지 마세요.
    다 받아주면 무한영겁 반복될 뿐이예요 ㅋ

    받아주는 자식한테 더 막말하게 돼 있어요. 부모도 사람이니깐.

    긴 얘기 안할게요.

    독립할 것.
    그리고 독해지고 ㅈㄹ 하시는 게 포인트예요.

    님이 어머니 감정적으로 케어할 수 없어요.
    나쁜 자식 아니예요.
    그동안 키워주신 공은 있으니 월급에서 조금씩 떼어 모아놨다 필요하달 때 드리세요.
    그거면 돼요.

    짧은 인생, 행복하게 살아요.^^
    그러다 20대 훅 가요

  • 14. 그리고
    '14.11.22 7:27 PM (121.161.xxx.106)

    안정적인 멘탈의 부모밑에서 자란 사람들 부러운 거.. 무슨 소린지 알아요.
    근데 뭔 소용이래요. 어차피 남. 나는 나이고, 님이 현명하게 처신하는 게 젤 중요하죠.
    다른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많이 깨치고, 견문 넓히며 긍정적으로 행복하게 살면
    님도 자유로고 행복한 인생이예요.

    불안하면 불안한대로 그에 따른 인생에 대한 경험과 통찰이 있겠죠.
    님만의 경험을 통찰력의 자산으로 삼으세요.

  • 15. 원글
    '14.11.22 9:39 PM (211.36.xxx.222)

    댓글님들 진심어린 조언 감사드려요..

    한 발만 양보해도 참 쉬운건데
    백발을 양보해줘도 한 발 양보하기 싫어하는 부모라는게
    가끔은 참 버거웠어요.
    타인 감정에 공감 잘해주고 평화주의자인 성격
    정말 아직 많이 안살았지만 손해보는 것 같아요

    흥분이 가라앉았을때는 나쁜사람은 아닌데
    흥분했을때의 행동이 참 버거워요

    그리고 이런 사람들 특징이 남의 티끌같은 실수로 죽을 죄인만들면서 자기 지적당하면 끝장낼듯이 흥분하고 달려들어요.

    나이먹어서 교양이 더 쌓일리도 없고 성질이 바뀔일도 없을테고
    멀리하는게 답이겠지요..

  • 16. 독립하세요
    '14.11.22 10:39 PM (39.7.xxx.48)

    엄마라고 다 엄마 노릇 할수 있는게 아니예요.
    원글님의 부모복이 딱 거기까지 인거예요.
    대신 다른 복이 있겠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1554 변비 탈출 방법 알려주세요 13 .. 2015/09/14 2,293
481553 알뜰폰에 대해 좀 알려주세요. 3 안개꽃 2015/09/14 1,142
481552 길치도 아닌데.. 1 어렵다 2015/09/14 555
481551 식도염 고치신분 계신가요? 17 삶의질 2015/09/14 4,204
481550 밉상 남편 카톡 일침 뭐라 써줄까요? 8 IM 2015/09/14 1,673
481549 이 얼굴이 어떻게 50세가 넘은 얼굴인가요? 41 안믿겨 2015/09/14 24,759
481548 해외 사이트 카드 무단 사용발생 가능성 알고싶어요.. 2015/09/14 698
481547 자기전에 책을 읽으니까 잠을 푹 자는것 같아요.... 9 독서의 계절.. 2015/09/14 1,716
481546 교수님이 독단적 코멘트를 해주신 경우 어떡할까요? 10 dsds 2015/09/14 1,241
481545 수시랑 정시요 3 에효효효 2015/09/14 1,626
481544 인터넷이 곧 계약만료가 되는데요.. 6 임은정 2015/09/14 1,096
481543 김무성 마약사위 얘긴 이젠 안하네요 3 이상타 2015/09/14 1,835
481542 조갑경씨 외모정도면 일반인으로 예쁜가요? 15 뿌뿌 2015/09/14 6,867
481541 여친땜에 아들이 일못한다고 죽였대요.ㅠㅠ 9 기가막히고 2015/09/14 10,459
481540 개인의원 운영하는 원장님은 어떻게 체력관리 할까요? 4 궁금한데 2015/09/14 1,301
481539 도움요청)액셀에서 숫자입력후 프린트하면 #으로 표시되요 5 액셀 2015/09/14 1,057
481538 냉장고에서 5일째 해동중인 삼겹살 구워먹어도 되나요 2 궁금 2015/09/14 1,311
481537 김빙삼 옹 트윗입니다. 6 그러게요 2015/09/14 1,501
481536 선대인씨가 지난 10년간 집값 예측 어떤 식으로 했는지 15 2015/09/14 5,824
481535 이쁜여자. 팔자좋은 여자. 23 ㅂㅅㅈ 2015/09/14 13,693
481534 노트북 또는 컴퓨터 살 때 CPU에 대해서... 16 홀리야 2015/09/14 7,866
481533 한여름내내 베란다 있던 감자에 싹이 안났어요 3 궁금 2015/09/14 1,372
481532 논술 일정 겹치는 것과 수시 최저 등급이요~ 4 여기가빨라서.. 2015/09/14 1,968
481531 한국노총 중집 파행, 금속노조 위원장 분신시도...속보.. 참맛 2015/09/14 702
481530 "신기한발견" 예비 캇타날이 숨어있네요!! 8 다시시작 2015/09/14 2,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