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돈쓰기 싫어하던 친구랑 있었던일이 생각나서요.

걍 생각나서 조회수 : 6,879
작성일 : 2014-11-22 09:05:24

유치원에 만난 아이들끼리 친해져서 같이 어울리게된친구가 있어요.

첫아이라서 둘다 서툴게 육아해가면서 서로 도움받고 아이키우고 첫아이 학교에 보낼때쯤 제가 둘째를 출산하게 되었지요.

그친구는 아이가 하나뿐이라서 학교보내놓고나면 프리한 시간을 보내야하지만, 저는 돌쟁이 둘째 붙들고 육아를 해야하니 어딜가도 껌딱지같은 둘째를 유치원에 보낼 나이까진 제가 데리고 다닐수밖에 없었지요.

 

애들 학교에 보내놓고 같이 쇼핑하러 나갈때면 항상 끼니때문에 그친구도 저도 넘 스트레스받다가 결국 둘사이가 멀어졌지요.ㅜㅜㅜㅜㅜ

 

둘째가 4-5살정도에 아직 어린이집을 보내지않았을시기에 같이 데리고 그친구랑 쇼핑을 가잖아요.

점심 시간이 되어도 그친구는 절대로 밥먹자 소릴 안합니다.

집에가서 밥먹으면 되는데 여기서 돈쓰기 싫다구요.

하지만 제둘째녀석은 배도 고프고, 푸드코트에 있는 맛난음식먹고 싶어서 찡찡거리고 그럼 그친구가 자긴 배안고파서 안먹고 싶으니까 자기건 빼고 아이만 먹이고 가자고 합니다.

저는 끼니는 시간맞춰서 꼭 챙겨먹어야하고,  굶으면 좀 스트레스받는 체질이거든요ㅜㅜ

매번 친구것도 같이 계산을 하던가, 아니면 굶던가 아니면 간단한 간식을 하나 사서 아이손에 쥐어주고 계속 쇼핑을 하던가 양자 택일을 해야하는 시간이 다가 오는거죠.

 

배안고파서 안시키겠다는 그친구는 또 사주면 잘 먹어요, 또 자긴 먹고 싶다고 한적이 없는데, 제가 먹자고 한거니까 계산은 항상 제가해야하는게 맞다고 하구요.

이게 자꾸 반복이 되니까 열받아서, 밥안먹고 아이한테 빵하나 사주고 저도 배고픈것 참고 계속 쇼핑을 하고 있으니까요, 세상에나...아이빵을 뺏어먹더라구요.

애들이 먹는 속도가 느리잖아요, 이모 한입만 맛이나보자~, 니가 너무 맛나게 먹으니까 맛이 어떤지 함 궁금하네~

야야,내가 설마 애것 뺏어먹고 싶어서 그러는거니? 맛이 궁금해서 그러는거지?라고 하는데 이것 참....

한번은 애가 우동이 넘 먹고 싶다고해서 우동을 시켰어요. 이때도 치사해서 아이것만 시켰죠.

그랬더니 자기도 젓가락 들고와서 애가 혼자선 양이 많아서 다 못먹으니까, 이모가 한입만 맛보자~라면서 한젓가락 두젓가락 그러다가 우동 국물 맛좀 보자라면서 그릇들고 후르륵....

 

이친구가 참 좋은친구인데, 돈쓰는덴 정말 인색하거든요.

헛튼돈 쓰는게 제일 짜증나서 집에가면 밥솥에 밥있는데 이런곳에서 돈만원 쓰는게 너무 아까워서 죽어도 여기선 밥안먹고 버티겠다라고 해서,  이런 문제만 아니면 참 좋은 친구지만 도저히 못참겠더라구요.

 

첫아이땐 둘다 애들이 어리니까 같이 밥먹고해서 이런것 몰랐는데, 첫아이가 다커서 학교에 보내놓고 그친구는 애없이 혼자 달랑 쇼핑가고, 저만 둘째 데리고 쇼핑을가니 그때부터 이런일이 반복이 되어서 결국은 서로가 빈정상해서 우정이 깨지더라구요.

 

IP : 119.69.xxx.144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오.
    '14.11.22 9:10 AM (175.212.xxx.15)

    글만 읽어도 짜증나네요... 쪼잔쪼잔...

  • 2. 아오.
    '14.11.22 9:12 AM (175.212.xxx.15)

    글만 읽어도 짜증나네요. 쪼잔쪼잔....
    전 아는 동생이... 제가 언니라고 얻어먹은걸 넘 당연히 해서 짜증나요. 아니 내가 지 친언니도 아니고..전 친언니가 뭐 사주면 저도 한번 사고 그러는데... 완전 이상한 사람 많아요. 그렇게 아껴서 얼마나 잘 살라고 그러는지...

  • 3. 좋은 친구??
    '14.11.22 9:15 AM (118.38.xxx.202)

    그냥 그녀에게 님은 심심풀이 땅콩이었네요.
    어찌 그리 야박한지 모르는 남에게도 밥 한번 살 수 있는게 사람간의 정인데
    몇년을 알고 지내는 사람에게 그런다는 건 참..
    갑자기 그녀가 참 불쌍해지네요.
    저런식으로 인간관계 해서 나중에 누가 곁에 남아있을까요.

  • 4.
    '14.11.22 9:23 AM (211.36.xxx.143)

    저두 예전 학교다닐때 같이자취했던 친구가 저렇게 돈 십원한장 인색해서 학을땠었는데 진짜그런사람옆에 있으면 피말려요 숨막히구 무슨돈을 그리 안쓰고 얌체짓을하는지 좀 한심하구 짜증나요ㅡㅡ

  • 5. 저런
    '14.11.22 9:26 AM (182.212.xxx.51)

    어차피 저런사람옆에 아무도 가까이 안하겠네요
    만날때마다 짜증나서

  • 6. 제가
    '14.11.22 9:26 AM (119.194.xxx.239)

    밥거지들을 가장 혐오해요. 정말 징글징글하지요

  • 7. 그런일이
    '14.11.22 9:29 AM (122.36.xxx.73)

    몇번이나반복되는데도 계속 쇼핑을 그리 식사시간이 다되도록 했다는게 더 어이없네요.식사시간을 피하던가 식사전에 끝내던 식사후에 만나던할수도 있지않았나요..

  • 8. 50kg
    '14.11.22 9:36 AM (119.71.xxx.75) - 삭제된댓글

    그런인간은 좋은 인간이 아닙니다
    어디 할짓없어서 애 입에들어 가는걸 빼먹어요

    시간대를 바꿔서 만날수있었을것같아요

  • 9. 전친구도 친구지만
    '14.11.22 9:46 AM (58.152.xxx.30)

    애가 배고플 때까지 돌아다니면서 쇼핑다닐 일이 그리 많은가 같은 여자지만 놀랍.

  • 10. ㅇㅇ
    '14.11.22 9:52 AM (42.82.xxx.31)

    참좋은....이 아니라 참나쁜...이구만
    대체 뭐가 참좋은 인가요
    맘 씀씀이가 그모양이고
    남한테 민폐형 인간한테 참좋은 이란 말 붙이는거 아닙니낭

    근데 한두번 만나보고 딱 삘오면
    그만만나면될걸
    왜 다들 질리고 학을뗄때까지 만나고서야 관두는지몰러

  • 11. 별꼴이네요
    '14.11.22 10:08 AM (125.177.xxx.190)

    진짜 진상이었어요. 원글님 잘 끝내셨네요.

  • 12. ..
    '14.11.22 10:51 AM (116.37.xxx.18)

    돈이 없어서가 아니고
    조금이라도 손해를 보면 못견디는 성격이라서예요
    제 주변에도 남편 사업이 초대박나서 백억대자산가..
    대접 받고 얻어 먹어야만 행복을 느낀다고 본인 입으로....

  • 13. 저도
    '14.11.22 12:07 PM (122.34.xxx.100) - 삭제된댓글

    아이들이 있으면 아이없는 오전에 움직이니 점심시간이 많이걸리게 되더군요
    저도 나가서 배고파도 참다가 집에서 거의 먹는편이예요
    밥사먹으면 아까워서요
    그래서 혼자 다니는게 편하더라구요
    전 누구랑 밥먹으면 거의 제가내는 편이고 얻어먹는게 맘 불편해요

    그정도로 아끼는 사람은 혼자 다녀야 해요
    궁상을 떨어도 혼자 떨어야지 남앞에서 뭔짓이래요

  • 14. 이또한지나가
    '14.11.22 12:27 PM (211.205.xxx.52)

    그러면서 쇼핑은 어찌 다닌다나요? 걍 정리하심이...

  • 15. ...
    '14.11.22 12:39 PM (39.112.xxx.105)

    쓰레기 인격이구만
    저런게 무슨 친구예요
    거지근성에다가 아휴
    그것만 뺴면 좋은 친구라구요?

    살다가 별 허접한 인간들 만나봤지만
    이런 쓰레기는 처음 보네요

  • 16. 까페디망야
    '14.11.22 3:32 PM (182.230.xxx.159)

    헉 이네요. 애것을 어케 뺏어먹죠?
    저는 외출을 자주 안하는데 (돈 쓰게되니까요)
    한번씩 외출하면 내가 더쓴다는 주의예요.
    애초에 맘먹고 나가니 맘편해요.
    상대가 저런식이면 안만날듯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56920 열등감 많은 사람들의 공통점을 발견한 것 같아요. 13 In. 2015/01/17 12,239
456919 정녕 자식을 객관적으로 볼수 없나요? 12 ㅁㄴㅇ 2015/01/17 2,808
456918 인하공대 7 고민맘 2015/01/17 2,184
456917 기분나쁜 택시아저씨 2 dddddd.. 2015/01/17 1,103
456916 가정어린이집 교사에요. 11 현직 2015/01/17 3,210
456915 자꾸 주치의샘 생각이 나요 8 퍼니 2015/01/17 2,987
456914 도시가스요금 폭탄 맞았어요 10 억울해 2015/01/17 5,574
456913 문재인 대선패배에 대한 김경협(문지기의원)의 트윗 패기 129 이건아닌듯 2015/01/17 2,721
456912 그놈의 저장합니다. 12 너무하네요 2015/01/17 2,620
456911 판사가 꿈인 아이에게 자꾸 간호대가라고 50 ... 2015/01/17 7,246
456910 시장에 들어온지 5분만에 가방 분실 6 ㅇㅇㅇ 2015/01/17 2,964
456909 아이들 부르는 애칭 있으신가요 12 2015/01/17 4,375
456908 악~~ 무도결방 7 ㅎ.ㅎ 2015/01/17 2,013
456907 전업주부가 어린이집에 아이 보낸경우 아이들에게 이득되는거 있나요.. 49 진짜궁금 2015/01/17 6,186
456906 전업이 뭔 동네북도 아니고.. 8 허 참.. 2015/01/17 1,382
456905 여자나이40넘으면 정말 남자만나기 20 ww 2015/01/17 29,012
456904 3살을 어린이집에보내는데 9 주변에 2015/01/17 1,369
456903 공인인증서없으면 아파트 청약 못하나요..? 3 궁금.. 2015/01/17 1,892
456902 미술월간지 구독을 권유받았는데요 4 문의드려요 2015/01/17 888
456901 지금 유럽을 보면 기독교가 쇠퇴하면 1 ........ 2015/01/17 1,183
456900 저 자랑좀할까요? 6 900 2015/01/17 1,373
456899 노부모님 주택 팔고 아파트 가면 만족 4 하시나요? 2015/01/17 2,620
456898 예비중학생 예방접종 하셨어요? 3 .. 2015/01/17 2,805
456897 아래 내부 고발자 얘기 듣고 보니... 3 ... 2015/01/17 803
456896 반수해서 한양경영->서강경영 37 koap 2015/01/17 4,7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