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회사동료 생일선물비 원래 이렇게 많이 걷나요?

짜증 조회수 : 2,929
작성일 : 2014-11-22 00:34:13

대학생이고 등록금 마련하려고 휴학을 했어요.

동네 보습학원에서 영어강사 자리를 마련했고요.

제가 휴학생이고 아르바이트 형식이기 때문에 오래 일해봤자 몇 개월 못 가요. 

일한지는 이제 한달 조금 넘었고.

 

어제는 원장실로 원장님이 강사들 소집을 하더군요.

고등부 영어강사가 생일인데, 원장이 물었대요. 생일선물로 뭘 갖고 싶은지.

원장이 자기들은 생일을 후하게 차려주는 편이라서 갖고 싶은 걸 다 말해도 된다고 했다네요.

그랬더니 그 영어강사가

특정브랜드 말하면서 그 브랜드의 셔츠(비싼 브랜드는 아니에요. 그렇다고 저가도 아니고)

요즘 농구를 즐겨하고 있다면서 농구공이랑,

나이키였나 무슨 브랜드의 스포츠용품을 말하면서

한 서너가지를 말했나봐요.

그러더니 원장이 그 사람 품목들 사야 하니까 선생들이 돈을 걷으라고 하더군요.

저까지 여섯명이서 2만 8천원씩 걷어서 냈네요.

전 너무 어이없었어요.

제가 일한지 한달 반 동안 그 고등부 강사랑 마주친 게 거의 없어요.

저는 오층에 제 강의실이 있고 그 사람은 4층에 있거든요.

위 아래를 가끔씩 오갈 때, 이삼일에 한번 꼴로 안녕하세요 한 것 말고는 대화도 나눠본 적 전혀 없네요.

회식 때도 멀리 떨어져서 한 마디 해본 적 없고.

그리고 제 생일 이전에 그만둘 수도 있거든요. 복학 때문에

근데 차마.. 강사들 다 모인 자리에서

저는 제 생일 이전에 그만두게 될 지도 모르니 못내겠네요 라는 말을 할 수가 없는 거예요.

그래서 그냥 냈는데 진짜 어이 없었네요.

돈 한푼이 아깝고, 등록금 모으려고 휴학한 형편이니

돈 쓰는 것도 진짜 좀 그렇게 사는데. 넉넉하지 않은데.

생판 모르는 사람, 돌려받지도 못할 돈 2만 팔천원 내는 게

... 너무 싫었네요.

게다가 그 사람이 선물 댓가로 밥 산다고 강사들 날짜 잡은 날은 제가 선약이 마침 있었거든요.

무슨 생일 이삼일 전에 급 통보하고, 급 돈 걷고, 그날 저녁으로 쇼핑해서 사다주고, 다다음 날인가 생일파티한다고 하는지..

진작에 말하면 약속 좀 조정해서 생일파티가서 뭐라도 먹기라도 하지.

너무 임박해서 변경도 못하고.

 

어쨌든 짜증나다보니까 너무 길게 썼는데 ㅠㅠ

원래 생일선물 뭐 갖고 싶냐고 물으면 저렇게 주저리주저리 지가 갖고 싶은 거

다 말하며 20만원 넘게 말을 하나요?(원장 돈도 포함해서 전체 가격 20만원 넘었어요) 

그냥 동네 학원에서?

아무리 원장이 서로 후하게 챙겨주는 분위기다 말을 해도 그렇지..

전 너무 뻔뻔하게 여겨졌네요. 그 선물 요구한 사람이.

우리가 서로 데면데면하고(전체 강사가),

따로 만나서 먹을 거 먹으며 돌아다니는 그런 분위기도 전혀 아니고

그냥 안녕하세요 하거나 회식 때 만나는 게 다인데

그리고 강사직은 너무 불안정해서 옮겨다니기도 쉬운데

그렇게 요구한다는 거 자체가 너무 어이없었네요.

이제 막 학원에 온,

내 생일 선물 받아먹을 때까지 있을지 확실하지도 않는 상황에서..

2만 8천원 생판 모르는 사람한테 그냥 주는 거 싫은데!

내가 이상한 건가요?

IP : 111.1.xxx.38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4.11.22 12:43 AM (58.238.xxx.187)

    이상한거 아녜요
    잘 모르는 사람도 주기 싫은데
    만약에 그 사람이 싫어도 줘야하는건가요...?

  • 2. ...
    '14.11.22 12:46 AM (175.215.xxx.154)

    헐 이상한 학원이네요.
    보통 그런 선물은 학원 운영비에서 하거나 원장이 사주는데.....
    이왕낸거 님도 생일까지 다니고 가방 하나 사달라 하세요.

  • 3. 원글
    '14.11.22 12:47 AM (111.1.xxx.38)

    그죠? 어이없죠?
    원장은 제가 휴학생이 아니기 때문에 오래 있지 않을 거라는 걸 알아요.
    그럼 저한테는, 저 선생님은 언제까지 있을지 모르고 온지 얼마 안 됐으니
    돈 걷는 거에서 제외를 해주거나 (제외 해주면 파티 안 가죠. 불편하기만 한 자리 가기도 싫죠)
    아니면 돈을 반으로 깎아주거나 하면 좀 괜찮을텐데
    아무 말 없이 그냥 내라고 하고.
    다른 강사들도 제가 온지는 얼마 안 됐어도 휴학생인 거 알아도,
    제가 빠지면 지들이 1/n을 훨씬 더 내기 때문에
    당연하단 듯이 내란 식이고 걷어가더군요.
    진짜 아까워요.

  • 4. 원글
    '14.11.22 12:50 AM (111.1.xxx.38)

    그러면서 원장이 하는 말이 우리 학원은 원래부터 강사를 풍족하게 챙겨준대요.
    그 말을 돈 걷기 전에 반복해서 하던데
    18 그러면 지 돈으로 챙겨주던가.
    진짜 생판 모르는 사람을 돈을 삼만원돈 들여가며 그냥 주는 건데 이러는 게 어딨냐고

    저는 학원에서 일한 게 얼마 안되었기 때문에
    여기가 두 번째라 잘 몰라요.
    그러다보니 원장이 저렇게 말하는 거 듣고,
    다른 회사나 학원들도 사람들이
    삼만원돈씩 걷어서 원래 생일선물해주는 건가 궁금해가지고
    여기다 글 올렸네요.
    아... 사람들이 원장 이상하다고 하니까 방식 이상하다고 하니까
    아...
    다른 곳은 안 그러나 보군요???

  • 5. ㄷㄷ
    '14.11.22 1:33 AM (180.230.xxx.83)

    저 오랫동안 강사생활했지만 생일 챙겨준곳은
    한곳도 없었고 가끔 들은 얘기는 원장이 케잌 챙겨주는 정도였지 이런경우는 처음 봐요
    얘기하지 그러셨어요
    저는 전임도 아니고 이건 너무 과하다 생각한다고..

  • 6. 긴말
    '14.11.22 2:02 AM (59.14.xxx.99)

    필요없고
    원장이 쌍또라이

  • 7. 와 진짜
    '14.11.22 2:07 AM (111.1.xxx.38)

    사람들 말 들으니까 더 환장하겠네요.
    돈을 토해내라 할 수도 없고

    전 진짜
    내가 사회생활 경험이 없어서 이렇게 황당하게 여기지만
    실제로는 여러 곳에서 많이 일어나는 일인가 생각하면서 냈어요.

    그럼 뭐 가질 거냐고 여러 가지 물은 원장새끼도 미친놈이고
    그렇게 줄줄이 얘기해서 받아처먹은 강사 새끼도 썩을놈이네요.
    이런 잡것들을봤나
    아 화나

  • 8.
    '14.11.22 3:13 AM (61.102.xxx.173)

    이력서에 다 적어내서요 ㅠ
    민증 복사해야 한대서 복사두 해서 냈거든요
    생일을 어케 못하겠네요
    너무 화나요 ㅠ

  • 9. 인생경험
    '14.11.22 4:00 AM (119.69.xxx.42)

    고작 그런 걸로 새끼새끼 거리면서 억울해하면 사회생활 못하죠.
    여태까지 낸 결혼축의금이 100도 넘지만 아직 싱글이라 회수 못하고 있어도 욕은 안 합니다.

  • 10. 에휴
    '14.11.22 9:32 AM (211.59.xxx.111)

    사회생활하다보면 억울한 일도 많고 좀 손해도 보고 그러면서 다들 살아요.
    딱 이와 똑같은 일이 일어나는 곳은 없더라도 다른쪽으로 억울하고 화나고 그래도 견디고 그게 사회죠.
    원장이 잘했다는게 아니라 학생도 고작 2만8천원 땜에 18거리고 새끼찾는건 지나쳐요.

  • 11. 회사마다 다른데
    '14.11.22 10:04 AM (123.109.xxx.92)

    소규모일수록 더 챙겨주는 성향이 있는 거 같아요.
    기업체 정식사원은 회사에서 상품권이나 금일봉이 나오고.
    소규모 업체는 사장이 따로 챙겨주지 않은 이상 동료들이 걷어서 선물 사주는 경우 많더라구요.
    제가 다닌 회사는 선물의 경우 팀원들이 1~2만원 걷어서 해주고 회사에서 또 따로 상품권 나오고
    법인카드로 케익이랑 간식 사다가 회의실에서 축하해주고.
    저보다 작은 규모 다니던 동생은 이야기 들어보니 인당 3만원씩 걷어서 20만원 정도 만들어 원하는 물건 사준다고 하더라구요.
    어느날 동생이 선물이라고 유명브랜드 셔츠 19만원짜리를 받아왔더라구요.
    그거 보면서 월급도 적은데 뭘 그렇게까지 서로 챙겨주고 그러냐 그것도 부담 아니냐고 했더니
    대세에 따라야지 다른 사람들이 아무말도 안하는데 자기가 어찌하겠냐고.....
    그게 윗사람 마인드에 따라 달라지는 거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8959 출산선물 스웨덴맘에게 3 맘스 2014/11/25 583
438958 유동근씨 얼굴좀 봐요 11 노안 2014/11/25 10,711
438957 등급 바뀐 수험생, 수시 탈락·논술 안 봐 피해…줄소송 예고 1 세우실 2014/11/25 1,548
438956 다이슨 vs 밀레 청소기 뭐가 더 좋을까요? 9 2014/11/25 5,303
438955 부정출혈때문에요~ 4 부정출혈 2014/11/25 1,826
438954 저혈당 증상이 이런 경우도 있는지 저혈당 부모님 계신분들 봐주시.. 2 절실 2014/11/25 1,191
438953 루이비통 호피스카프 지금사면 막차타는걸까요? 8 루이 2014/11/25 2,456
438952 고등학교 선택. 1 고민 2014/11/25 517
438951 mbc 다큐 김희애편 2 lemont.. 2014/11/25 3,137
438950 솔직히 압구정 현대 경비업체 계약해지 어쩔수 없지요 31 현실 2014/11/25 4,413
438949 통신사 광고.. 밥먹다가 갑자기 동생낳아주라는.. 왜이렇게 어이.. 9 -- 2014/11/25 1,692
438948 이병헌은 참 드럽게 사네요. 29 2014/11/25 23,638
438947 이병헌 연인사이 증거내밀자- 농담이었다,기억나지 않는다 9 찌질하다 2014/11/25 5,741
438946 기재부 “정규직 해고 쉽게” 노동계 반발에 ‘꼬리’ 내려 2 세우실 2014/11/25 604
438945 계속 하품이 나요... 1 하품 2014/11/25 1,449
438944 방송의사 & 방송변호사 1 방송거지 2014/11/25 756
438943 동국대병원-567번 버스 정거장 먼가요? 2 일산 2014/11/25 684
438942 월급날이네요 11 ,,,, 2014/11/25 1,612
438941 여러분~차 좀 골라주세요. 13 드뎌 새차~.. 2014/11/25 1,603
438940 김치는 택배사에서 접수 안받으려고 하네요 10 김치택배 2014/11/25 3,278
438939 코스트코 피레네 구스다운이불 어떤가요? 1 춥다 2014/11/25 1,202
438938 중학교 올라갈 아이 전학문제.. 2 자전거여행 2014/11/25 690
438937 집에서 폰으로 라디오 들으려면, 와이파이 설치해야겠죠? 4 .. 2014/11/25 906
438936 홈쇼핑에서 산 아디다스패딩지퍼고장인데 as문의해요 7 ?? 2014/11/25 2,154
438935 드라마 미생 재밌어요? 16 머루 2014/11/25 3,2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