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미생, 강대리와 오과장의 장백기 길들이기 좋네요

ㅇㅇ 조회수 : 5,856
작성일 : 2014-11-21 21:11:32
(못 보신 분에게는 스포)

미생 9화를 늦게 봤는데 강대리 정말 마음에 드는 상사네요. 
장백기가 여직원한테 서류 거칠게 내려놓는 걸 보면서도 끝까지 언성 안 높이고 존대말 쓰고
제 직장에서 신입이 그랬다면 전 강대리처럼 못 했을 것 같아요. 
탤런트 이름이 오민석씨? 
나인에서 봤을 땐 캐릭터가 좀 찌질해서 별로였는데 강대리 같은 캐릭터도 연기 잘 하시는군요.  

그리고 오과장이 장백기 붙들고 조곤조곤 일 가르쳐주다가 
마지막에 농담반 진담반으로 '장그래도 이렇게는 안 하는데' 하니까 
장백기 표정 구겨지는 장면도 재미있었어요.

장그래에 대한 장백기의 감정이 아주 복잡미묘하잖아요. 
자기는 장그래보다 더 나은 사람이라는 우월의식,
하찮아 보이는 일을 시키면 자긴 '이런 대접 받을 사람' 아니라고 생각하는 자만심이 있는데
장그래와 '거의' 동렬에 서게 되니 그걸 부당하다고 생각하고 심지어는 분노도 느끼죠.

그런데 장그래만도 못할 수 있다는 말을 오과장에게 듣고 깨달음을 얻었는지
강대리에게 자기가 기본이 안 되어 있다는 걸 인정하잖아요.
그 말을 들은 강대리도 존경스러웠던 게 
'그것 봐라, 이제 정신차렸냐'는 같은 말 없이 일처리만 바로 잡아주고
내일 보자고 하는 장면에서 마음이 뭉클했네요. 
직장에서든 어디서든 아랫사람에게 이렇게 하기가 쉬운 일이 아닌데 감동했어요. 


장백기 역할 맡은 배우도 복잡한 감정을 아주 잘 표현하시는 듯. 
미생 출연자 분들 모두 연기 정말 좋아요. 
철강팀 에피소드 계속 나오길 기대합니다.




IP : 14.36.xxx.1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4.11.21 9:15 PM (211.237.xxx.35)

    그러게요. 그 강대리 보기랑은 다르게 속이 깊은것 같더라고요.
    처음 나올땐 잘난척만 하는 사람인줄 알았는데...

    아 그리고 지금 미생 보고 계신거죠?.. 저 뭐 놓친거 있어서
    한석률하고 한석률팀 대리랑 룸에서 술마시다가
    말 잘하는거 같더니 왜 갑자기 그 대리가 싸이코패스니 소시오패스니 그러면서 술값도 안내고
    확 성질내고 나가버리는건가요.. ㅠ

  • 2. 강대리 기사 보세요 ㅎㅎ
    '14.11.21 9:17 PM (106.149.xxx.235)

    댓글들도 아주 호의적~ ㅎㅎ
    파란만장한 인생이네요 나름
    여친이 자기 버리고 떠나서 연기자 됐대요 그래서 자기도 입문? ㅋ
    http://m.media.daum.net/m/entertain/newsview/20141121135017101

  • 3. ㅇㅇ
    '14.11.21 9:24 PM (14.36.xxx.18)

    ㅇㅇㅇ님
    저도 강대리가 왜 저렇게 냉랭하게 구는가 했는데 장백기는 그렇게 스스로 깨달아야 변하는 사람이란 걸 알았나봐요. 남편이랑 10회 같이 보고 11회 정주행 하려고 지금 못 보고 있어요. 남편은 미생 본방 사수하려고 했는데 오늘 회식이라 늦네요ㅜㅜ

  • 4. ㅇㅇ
    '14.11.21 9:39 PM (14.36.xxx.18)

    106님, 감사합니다. 아주 좋은 인터뷰네요. 잘 읽었습니다. 형을 모델로 강대리 컨셉을 아주 잘 잡은 것 같아요. 아주 훈훈한 분이네요^^

  • 5. 궁금
    '14.11.21 9:40 PM (175.210.xxx.243)

    장백기는 인턴때 왜 장그래를 챙겨줬나요?
    장그래가 불쌍해보여서인가요?

  • 6. ㅇㅇ
    '14.11.21 10:12 PM (14.36.xxx.18)

    인터뷰가 하나 더 있네요.
    http://media.daum.net/entertain/drama/newsview?newsid=20141121155103937

    "형이 모티브였다. '흐트러지면 안된다'는 생각이다. 형이 외국에 혼자 떨어져서 공부를 했는데 그런 생각을 했다더라. 나중에 회사를 다닐 때도 그런 책임감을 짊어지고 있어 모든 것에 '흐트러짐'이 없었다. 강대리도 그런 사람일 거라고 생각하고 연기했다."

    강대리 보면서 '흐트러지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일 거라고 느꼈는데
    똑같은 말이 나와서 깜짝 놀랐어요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58446 급질부탁요.!요즘 치과 검진 가시나요? 2 교정치과 2015/06/26 1,011
458445 마약리스트 나오나봐요. 아이돌 포함. 3 ... 2015/06/26 4,994
458444 한국사 시험, 딱 책 한권만 산다면 뭐가 좋은지 추천 부탁드려요.. 4 한국사 2015/06/26 1,269
458443 인터넷청약 하려는데 초보라 도움 부탁드립니다. 1 처음으로 2015/06/26 477
458442 시골 신축목조주택구입 가격 문의 드려요~ 5 ... 2015/06/26 2,146
458441 저희집 식단 좀 봐주실래요? 9 어제저녁 2015/06/26 1,622
458440 중3 아들때문에 돌기 일보직전.. 19 사춘기 2015/06/26 6,325
458439 김진태때문에 연평해전 보기싫네요. 5 ㄴㄴ 2015/06/26 1,464
458438 라비올리와 토르텔리니가 차이가 있나요? 2 조아 2015/06/26 1,646
458437 백주부 신봉자가 된 남편 10 와이 2015/06/26 3,846
458436 전우용 역사학자의 트윗 4 찔렀네 2015/06/26 1,557
458435 결혼 전 형제자매 나와있는 가족증명서?는 뭔가요? 3 도서관 2015/06/26 1,254
458434 (급질문) 금융 해킹일까요? 1 컴퓨터 바이.. 2015/06/26 559
458433 현명하신 시어머님들 도와주세요 9 F 2015/06/26 1,655
458432 친정엄마 이런 경우 부양가족 등록 될까요? 5 2015/06/26 1,350
458431 박주선의 비판은 사기극 - 박근혜 대통령이 언급한 아시아문화전당.. 4 길벗1 2015/06/26 1,290
458430 집들이 음식 아이디어가 없어요 ㅜㅜㅠㅠ 17 집들이 2015/06/26 3,005
458429 여기 82들어오면 바이러스 깔리는것 같아요 5 관리자님!!.. 2015/06/26 1,055
458428 “불법 대선자금 없다” ‘성완종 리스트’ 결론 16 세우실 2015/06/26 1,219
458427 만나는 사이 호칭 물어보면..넘 웃길까요?~ 4 하하 2015/06/26 764
458426 최현석의 사생활 대세 셰프, 허셰프 5 .. 2015/06/26 4,514
458425 학교 사무실 선물로 더치커피? 쿠키? 3 비비비 2015/06/26 1,062
458424 요즘 젊은아가씨들이 네이버 블로그 만들기 대작전일까요? 4 . 2015/06/26 2,611
458423 겨드랑이 땀제거제를 써야 할것 같아요 11 룰라 2015/06/26 2,820
458422 남자가 동굴에 들어가면 대체 어떻게 해야하나요 17 동굴 2015/06/26 18,335